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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모놀로그/☎독백1

빌라의 봄뜰

by 벗 님 2013. 4. 23.

 

 

 

 

 

봄비가 내렸어요.

아침일찍 빌라뜨락으로 나갔어요.

 

밤새 비 내린 후의 그 촉촉함..

물기 잔뜩 머금은 함초롬한 꽃잎들..

 

간만에 이 뜨락을 걷고 싶었어요.

 

 

 

 

 

 

 

 

 

 

 

 

 

 

 

 

 

 

 

빌라 뜨락에도 봄이 한창이에요.

해마다 봄이 오고 봄꽃이 피어나면 여긴 낙원처럼 아름다워요.

올핸 뭉툭뭉툭 관리아저씨들이 가지치기를 사정없이 해버려..

작년처럼 그런 꽃부심은 연출하지 못하지만..그래도..

눈이 부셔요.

 

 

 

 

 

 

 

 

 

 

 

 

 

 

 

 

 

 

 

 

 

 

 

 

전엔 자주 이곳에 나와 앉았어요.

마음이 갑갑하거나 울적하거나 눈물이 날적엔..

캄캄한 이 곳에 나와앉아 달빛을 별빛을 바라보곤 했어요.

그렇게 한참 앉았노라면..그냥 후련해지곤 했거든요.

 

그러나..이젠 그러지 않아요.

그럭저럭 평화로운 날들이거든요.

 

 

 

 

 

 

 

 

 

 

 

 

 

 

 

 

 

 

 

 

 

 

 

 

뜨락 모퉁이를 돌아드니 새소리가 들려오네요.

훈풍이 불어와 창을 열어두면..

이른아침 알람처럼 나의 아침을 깨워도 주겠지요.

 

아침마다 청아한 새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에 산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이예요.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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