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천에는
봄기운이 꼬물거리고 있었다.
햇살도 참 고운 날..
♥
이 꽃샘추위를 뚫고 내 새끼손톱의 반도 안되는
앙증한 풀꽃들이 피어나고 있었다.
봄은 이미 여기저기서 꼬물꼬물 피어나고 있었다.
꽃을 보니 마음이 절로 꽃이 된다.
환해진다.
엄마네 아파트 화단에 동백이 지고 있었다.
나로선 만나기 귀한 동백꽃..
이미 찬란하던 시절은 다 가버린 듯..
생기를 잃고 시들고 지쳐 뚝뚝
제 몸을 떨구고 있었다.
가다가다 힘들면 쉬어가는 거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산다는 일이 고달파도 웃을 수 있는거야.
피 철철 흘리며 쓰러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거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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