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이 포임/♣산다는 거

나는 요즘

by 벗 님 2013. 3. 8.

 

 

 

 

 

 

 

 

 

 

 

 

 

 

 

 

 

나는 요즘 세상 사는 일이 재미없습니다.

나는 요즘 내가 너무 싫습니다.

 

내가 소심한 A형이란 사실마저도 못마땅합니다.

B형이거나 O형이였더라면..

좀 더 밝고 환하고 활기찬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었을지 모른다는..

얼토당토 않은 핑계나 대고 앉았습니다.

 

내게 감성이 있다면..

그 감성조차 나를 자꾸 자빠뜨리는 훼방꾼처럼만 생각되어집니다.

그 감성이란 것이 나를 이 현실 밖으로 내몰려고만 하는 이유같아..

나는 작금의 나태와 가라앉음을..

슬퍼지려고만 하는 나의 감성 탓으로 돌려버립니다.

 

 

손에 잡힐 듯..저기 출구가 보이긴 하는데..

저기 문틈 사이로 희미한 햇살이 비추이는데..

몇 발짝 걸어가서 조금은 육중한 나무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면..

햇살이고 숲이고 풀잎이고 바람이고 꽃일 것만 같은데..

 

몽글몽글 가슴에선..

봄을 기다리는 간절한 꽃망울만 부풀고 있는데..

나는 꽃을 피워 낼 용기도 여력도 없어..

그저 마른 낙엽더미처럼 움크리고만 있습니다.

 

 

 

 

 

 

 

사랑..그 따스함 ..온기..

 

내 안에서 그러한 자양분이

 

고갈되어버린 탓입니다.

 

사랑이 말라버린 가슴에서..

 

 어찌 꽃이 그 망울을 터뜨리겠는지요.

 

다시 꽃 피는 봄날이 오겠는지요.

 

 

 

 

 

 

 

 

 

 

 

 

 

- 벗 님 -

'♡마이 포임 > ♣산다는 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마음엔 아직 봄이 멀기만 하다  (0) 2013.04.01
고적(孤寂)  (0) 2013.03.19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0) 2013.03.07
물새들의 유영  (0) 2013.02.27
산길에서 만난 예쁜 풍경  (0) 2013.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