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아빠 수술 하루 전..쏭이 담임선생님의 전화가 왔다.
내일이 선도위원회가 열리는 날인데 참석해주실 수 있냐고..
하필..
할 수 없이 내남자에게 전화해서..
지난 중간고사 치기 전에 일어난 일련의 사건을 얘기해주고
내일 대신 학교에 가달라 부탁을 했다.
1학년 때 무척 친하게 지내다 완전 앙숙이 되어버린 친구의 신고가 들어왔단다.
쏭이 때문에 왕따를 당하고 학교 가기 싫다고..
요즘 왕따로 인한 아이들의 자살사건도 빈번하다 보니..
소소한 신고라도 학교에선 간과하지 않는 상황이기에..
내심 걱정이 마니 되었다.
선도위원회에 참석하고 난 내남자의 전화..
쏭이가 학교에서 그리 인정 받고 있는 줄을 몰랐다면서..
선도위원회에 참석한 내남자가 오히려 뿌듯해 하며 전화가 왔다.
교장선생님 이하 다섯 선도선생님들이 모두 울쏭이를 옹호해 주시더라고..
신고한 상대방 아이가 오히려 학교 요주의 대상인데..
쏭이가 그 친구를 충고하는 과정에서 심한 말들이 오가긴 했지만..
쏭이가 그 아이를 바르게 잡아 주려는 마음에서 비롯된 말싸움이였다고..
쏭이가 학교 교기인 사물부 활동을 하다 보니..
울쏭이를 평소에도 잘 알고 계시는 교장선생님께서..
리더쉽도 있고 카리스마도 있고 성격도 화끈하다고..
외려 쏭이칭찬을 해주시더란다.
이렇게 아버님이 오시니 교장선생님 마음이 짠하시다고..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쏭이도
아빠께 죄송해서 눈물이 글썽해 있더라고..
어쨌거나 쏭이는 일주일 동안
담임쌤이랑 함께 아침마다 화단청소 하는 벌을 받았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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