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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쏭이 이야기

쏭이의 호출

by 벗 님 2012.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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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어느날..봄비가 촉촉 내리던 날..

 

"엄마, 어디야? "

 

"응, 푸른 사거리.."

 

"비가 와서 혼자 가기 시른데 나 데리러 올래?

 

"안그래도 데리러 가까? 전화하려던 참인데.."

 

"그럼..시립유치원 있는데서 만나.."

 

 

 

 

 

 

 

 

 

 

 

 

은행 볼 일 보고 집에 들어가려던 참에..

마침 쏭이 하교시간이라..마중갈까.. 전화를 하려는데..

선수치듯이 쏭이의 전화가 먼저 걸려왔다.

 

접선하기로 한 장소로 가니..저만큼 보이는 쏭이..

 

 

 

 

 

 

 

 

 

 

내가 오는 것을 힐끔 확인하구는..

집에 오는 내내 고개를 15도 땅으로 기울인 저 자세다.

 

이 엄마가 옆에 있는지없는지..

이미 까무룩한 상태인 것 같다.

 

 

 

 

 

 

 

 

 

지지배..나더러 왜 마중 나오래??

 

 

 

 

 

 

 

 

 

 

책가방이 젖을까봐 앞으로 둘러맨 귀여븐 쏭이..

 

지 가방이 빨간색이니 우산을 바꿔쓰잔다.

 

 

 

 

 

 

 

 

 

 

울 동네에도 라일락이 피어나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나저나 비 내리면..

 

라일락 향기도 빗물 되어 흘러가 버리는 건 아닐까..

 

 

 

 

 

 

 

 

 

 

문자 주고 받느라 뒤쳐져 오던 쏭이..

모퉁이를 돌아 이제나 저제나 쏭이 모습이 보일까 기다리는데..

한참이 지났는데도 오지를 않는다.

다시 모퉁이를 돌아 되돌아가니 골목길이 휑~하니 인적이 없다.

 

바로 뒤따라 오던 아이가 보이질 않으니..

저만큼 골목길에 덩치 큰 아저씨가 나오는데..혹? 저 아저씨가??

문득 별별 기괴한 생각이 다 든다.

 

 

 

 

 

 

 

 

 

지지배..

 

친구랑 문자 한다고..

 

골목길에 세워둔 트럭 뒤에 숨어서 저카고 있다.

 

내가 도끼눈을 치뜨니..헤헤~~거리면서..

 

 

 

 

 

- 벗 님 -

모임갔다가 와서.. 술한잔 조금해서... 일단은 자고 낼 다시 글 찬찬히 보렵니다..
담으신 사진이 넘 사랑스럽고 근사해요~벗님..
잘자요......
어제는 술자리에 있는데 하품을 연신 해대고 잠이 쏟아져서 혼났네요..
비몽사몽 집에와 습관처럼 컴을 켜고,,,ㅎㅎ

비에 젖을까 가방을 앞에 안고 있는 모습도, 가방에 맞춰서 바꿔쓰는 센스도 참 이뻐요..
비가와서 혼자 가기 싫다며 호출하는 아이.. 아무리 먼거리라도 한달음에 달려가게 되는 엄마의 마음..
울딸래미들은 지들끼리 잘 오니 가만생각하니 좀 서운한데요~담에 비오면 제가 먼저 연락을 함 해볼까요?ㅎㅎ

하얀라일락이 피어있는 집의 색도 하얀색,, 주인양반이 세심한듯 합니다..

너님이 사진을 칭찬해주니..기분이 짱~이라는..ㅎ~

우쩨..해장은 하셨나요?

나두 함 취해보구 싶은디..ㅋ~
그렇더라구요..

딸래미가 호출해서..엄마..를 불러주면..

은근 기분이 좋더라구요..

점점 친구를 더 좋아하는 아이들..

점점 딸들로부터 소외되어가는 듯한 아쉬움..

가끔 딸들이 날 불러주면..행복하다는..ㅎ~

저 동네가 나름 부촌이예요..전원주택지..

드라마 쵤영도 마니 하고요..예쁜집들이 참 많거든요.

언제..그 집들 함 담아봐야겠어요.^^*
엄마의 마중에

아이들의 심성은 예쁜게 자라날거라 보입니다

잠재적으로 켜켜이 다져지갰지요

엄마의 사랑이.

아이들이 커갈수록 ..대화의 단절이 생길 수도 있는데..

이리 딸들이 엄마를 불러주고..조잘조잘 학교 얘기해주면..

참 좋아요.^^*
비랑 어울리는 소소함이 빗물에, 라일락꽃에 버무려집니다
우나,쏭이가 그리는 십대들의 밝은 이야기가 비 오는 날의 수채화로 이쁘고 사랑스럽습니다.

비오는 날의 풍경은 정말 수채화처럼 이쁘죠?

올해는 라일락향도 제대로 못 맡고 지나고 말았어요.ㅠㅠ

아이들의 이야기..아무리 소소한 거라도 다 남겨두고 싶어요.

저 이쁜 시절..다시 오지 않을 것이니..

그죠..언니..^^*
엄마는 생각만 해도 좋지요.
비 오는 날엔... 더군다나.........*^^*

예전에 운동한다고 늦은 귀가를 하면..

엄마는 십리나 되는 학교까지 마중을 오셨지요.

주머니에 따끈한 누룽지 넣어가지고요.

그 기억이..참 오래 따스하게 남아요.^^*

아마도 딸들이라 더그런가봅니다~
아들은... 비가오든 눈이오든...ㅎ
살아가는 재미겠지요~~ 그것도 한때일것같은....ㅎ

아이들이 엄마를 필요로 할 때..

엄마들은 행복하답니다.^^*

그러게요..

아이들이 커가면서 이런저런 변모를 하겠지요.

그래도 딸들은 커갈수록 엄마에겐 친구 같아요..

둘도 없는..^^*
ㅎㅎ
확실히 따님들이 벗님을 친구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후훗~~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같은..

그래서 가끔 투닥투닥거리기도 하는..^^*
사진기 바꿨나?
스마트폰으로 보니 색감이 끝내준다.
몇일전 댓글달다가 나간날이군.ㅋㅋㅋ
정말 몬말려...
배털ㅣ가져오란다고 가져가공...
친구폰은 캔디폰 될일 없겠따아...

아니..안바꿨는데..

맨날 들고 다니는 찔질한 디카..그거지 뭐..

친구 폰..화질이 좋은건가 벼..ㅎ~


나 예전엔..

지우개 하나 달랑 들고 학교 쫓아 간적도 있어.

우나가 지우개를 안갖고 간 날..ㅎㅎ~

ㅎㅎ 행복한 시간 보내시고 계시네요
저도 딸 큰 아이 태우러갑니다

고3이라서요 [비밀댓글]
후훗~~

요즘은 학원 종료시간이 10시이지요.

내남자도 딸아이 픽업해 왔네요.

종일 공부에 시달리는 아이들..

얼마나 힘이 들지..

측은하죠..ㅠㅠ

[비밀댓글]
따님들
모두 이 초록별이 꽃입니다

아참,...벗님도 아직 풋풋한 꽃님입니다^^

그럼 초록별에 사는 dada님도 꽃님..ㅎ~


풋풋하긴요.
오늘 거울 속 제모습을 보니..

눈매도 입매도 쳐져가는..
어찌할 수 없는 중년이던 걸요.

생기 잃어가는 꽃..ㅜㅜ

빨강가방 빨강체크무늬우산과 빨강운동화의깔맞춤 ㅋㅋ
아이가 적극적이고 열정적일것같은 느낌이 오네요 ~
우리아이도 중학교때는 숟가락셋트를 빠트리고가기일쑤여서 매점에서 접선할때가 많았습니다
이상하게 아이를 밖에서만나면 지갑이 잘열려서...그걸노린건지..
라일락꽃이 예쁩니다~~

후훗~~

예전엔 깔맞춤이 멋쟁이의 기본이였던 거 같은데..
요즘은 촌시런 거라죠?

네..
소심하고 조신한? 이 엄마랑은 완전히 다른 과예요.
딸 둘 다..ㅎ~

선생님이 마당발 박경림 같다고..
내 폰에 저장된 쏭이친구 전번이 100개도 넘으니..ㅎ~

그냥..조금 귀찮을 때도 있지만..
딸들이 호출하면 냉큼 달려간답니다.
그게 사는 낙이기도 하구요.ㅎ~

후훗~~
저두 한때..참 극성 엄마였었는데..
치맛바람 날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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