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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어느날..봄비가 촉촉 내리던 날..
"엄마, 어디야? "
"응, 푸른 사거리.."
"비가 와서 혼자 가기 시른데 나 데리러 올래?
"안그래도 데리러 가까? 전화하려던 참인데.."
"그럼..시립유치원 있는데서 만나.."
♥
은행 볼 일 보고 집에 들어가려던 참에..
마침 쏭이 하교시간이라..마중갈까.. 전화를 하려는데..
선수치듯이 쏭이의 전화가 먼저 걸려왔다.
접선하기로 한 장소로 가니..저만큼 보이는 쏭이..
내가 오는 것을 힐끔 확인하구는..
집에 오는 내내 고개를 15도 땅으로 기울인 저 자세다.
이 엄마가 옆에 있는지없는지..
이미 까무룩한 상태인 것 같다.
지지배..나더러 왜 마중 나오래??
책가방이 젖을까봐 앞으로 둘러맨 귀여븐 쏭이..
지 가방이 빨간색이니 우산을 바꿔쓰잔다.
울 동네에도 라일락이 피어나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나저나 비 내리면..
라일락 향기도 빗물 되어 흘러가 버리는 건 아닐까..
문자 주고 받느라 뒤쳐져 오던 쏭이..
모퉁이를 돌아 이제나 저제나 쏭이 모습이 보일까 기다리는데..
한참이 지났는데도 오지를 않는다.
다시 모퉁이를 돌아 되돌아가니 골목길이 휑~하니 인적이 없다.
바로 뒤따라 오던 아이가 보이질 않으니..
저만큼 골목길에 덩치 큰 아저씨가 나오는데..혹? 저 아저씨가??
문득 별별 기괴한 생각이 다 든다.
지지배..
친구랑 문자 한다고..
골목길에 세워둔 트럭 뒤에 숨어서 저카고 있다.
내가 도끼눈을 치뜨니..헤헤~~거리면서..
- 벗 님 -
담으신 사진이 넘 사랑스럽고 근사해요~벗님..
잘자요......
비몽사몽 집에와 습관처럼 컴을 켜고,,,ㅎㅎ
비에 젖을까 가방을 앞에 안고 있는 모습도, 가방에 맞춰서 바꿔쓰는 센스도 참 이뻐요..
비가와서 혼자 가기 싫다며 호출하는 아이.. 아무리 먼거리라도 한달음에 달려가게 되는 엄마의 마음..
울딸래미들은 지들끼리 잘 오니 가만생각하니 좀 서운한데요~담에 비오면 제가 먼저 연락을 함 해볼까요?ㅎㅎ
하얀라일락이 피어있는 집의 색도 하얀색,, 주인양반이 세심한듯 합니다..
아이들의 심성은 예쁜게 자라날거라 보입니다
잠재적으로 켜켜이 다져지갰지요
엄마의 사랑이.
우나,쏭이가 그리는 십대들의 밝은 이야기가 비 오는 날의 수채화로 이쁘고 사랑스럽습니다.
비 오는 날엔... 더군다나.........*^^*
아들은... 비가오든 눈이오든...ㅎ
살아가는 재미겠지요~~ 그것도 한때일것같은....ㅎ
확실히 따님들이 벗님을 친구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보니 색감이 끝내준다.
몇일전 댓글달다가 나간날이군.ㅋㅋㅋ
정말 몬말려...
배털ㅣ가져오란다고 가져가공...
친구폰은 캔디폰 될일 없겠따아...
저도 딸 큰 아이 태우러갑니다
고3이라서요 [비밀댓글]
모두 이 초록별이 꽃입니다
아참,...벗님도 아직 풋풋한 꽃님입니다^^
아이가 적극적이고 열정적일것같은 느낌이 오네요 ~
우리아이도 중학교때는 숟가락셋트를 빠트리고가기일쑤여서 매점에서 접선할때가 많았습니다
이상하게 아이를 밖에서만나면 지갑이 잘열려서...그걸노린건지..
라일락꽃이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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