쏭이가 아빠께 보낸 편지..
To. 아빠 ♥
아빠, 안녕?! 나 누구겡~!!
나 둘째딸 연송이예요!! 어버이 날이여서 편지를 쓰게 됐는데..
카네이션 산 것도 처음이고 편지는 참 오랜만에 쓰는 것 같네요.
음.. 옛날엔 디게 자주 썼었는데 막상 오랜만에 쓰려고 하니 어떻게 써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일단 죄송하단 말부터 해야될꺼 같아요.
엄마, 아빠는 나를 위해 최선을 다 하시는데 너무 철없이 군 것, 개긴 것, 모두 미안해요..
물론 지금도 철없어 보이고 나때문에 속상한 것도 많겠지만 , 저도 많이 고치려고 노력 중이에요.
정말 6학년, 중1 때 너무 개념없이 싸돌아댕기고 안좋은 짓도 하고 다니고..지금 많이 후회돼요.
그리고 이번에 선도도 죄송해요.
내가 중 2때부터 정신 차리고 잘 하려고 질 안좋은 애들이랑 거의 연락 끊고
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사고도 안칠려고 노력했는데..또 아빠 속상하게 만들었네요.
아빠, 안그래도 요즘 힘드실텐데 제가 도움은 못드리고 짐만 된 것 같아 정말 죄송합니다.
나 이제 아빠에게 짐이 되지 않도록 노력할게요.
물론 지금도 노력하고 있지만 지금보다 더 노력할거예요!!
아빠, 힘들때 우리한테 기대요.가족이 원래 행복, 슬픔을 같이 나누라고 있는거잖아요!맨날 힘들 때 아빠 혼자 짊어지려고 하니깐 내가 딸이 되서 그런 모습 지켜보는 게 미안하고 막 그래요.
그리고 아빠!!!!! 제발 담배 좀 끊읍시다!!
요 몇 년 사이에 아빠가 너무 늙은 것 같아 걱정이 되요..
아빠도 외할아버지처럼 폐암 걸리면 어뜩해..그리고 아빤 고혈압도 있자나..
우리가 담배 피지 말라는 거 다 진심이니까 제발 부탁 드려요.진심 걱정 되니까..
아..내가 막 좀 나이가 먹으니까 아빠한테 오랫동안 못해본 말이 있네요.
사랑해요..!
이젠 자주 해야겠어요. 나중에 후회하지 않게!!
에휴.. 이걸 쓰면서 왜 이렇게 울컥하는지..
아빠, 진짜 사랑하고 감사하고 죄송해요!!
I am sorry, thank you and love you~ ♥
2012. 5. 8
From 연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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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힘들때 우리한테 기대요.
가족이 원래 행복, 슬픔을 같이 나누라고 있는 거잖아요!
맨날 힘들 때 아빠 혼자 짊어지려고 하니깐
내가 딸이 되서 그런 모습 지켜보는 게 미안하고 막 그래요.
<쏭이의 편지 중..>
- 벗 님 -
한 없이 어여쁜 녀석.......
제가 코끝이 다 찡해지네요.
기특한 녀석...
지가 울컥하는게 아니고
읽는 내가 찡하네...
후훗~~
울쏭이 정말 마니 컸지요..
키도 덩치도 얼마나 큰지..
그동안 마음의 키도 제법 자란 듯 하지요..
길님네 태권도 아드님도 훌쩍..장성했을 듯..ㅎ~
늘 건안하세요..길님..
이렇게 안부 주셔서 참 감사하구요.^^*
늦둥이 고2..이라
어제 신체검사를 하니 184에 85킬로그램이라고 해서
복근을 세우고
5킬로만 줄이자니까 학교 신검에는 정상이라구..
우리 마음대로 되는걸 보셨우...
그래도 밝아보이셔서 그냥 좋은 거 있죠..
고맙구 그래요..
그런데 텃밭은 어디다 팔아 넘기셨우...ㅎㅎ
키가 그리 훌쩍 컸나요?
누굴 닮았나요?
길님도..사모님도..그리 크시지 않은 걸루 아는데..ㅎ~
텃밭은..
이사를 한 후론..거리가 멀어 자연 접게 되었어요,
사실..맘적 여유도 없고 해서..
늘 여전하신 길님..
모쪼록 아프시지 말고 오래 건강하시길 바래봅니다.^^*
내맘이 다 짠해지네요!!!
넘 부러워요!!
완전 부러워하고 갑니다.
아주 돈독한 따님
그리고 긍정의 자리에 있으니
맘 자리에
저 사랑이 힘을 발휘(~)할 때
쏭이는 눈부신 발전을 아이입니다(^^)
두고보슈(~)ㅍ(ㅎㅎ)
이편지 읽고 눈물찔금흘렸을테고...
이렇게 댓글 두번이나 남겼는데...
등록중이라고만 뜨고...
그래서 그냥 갔다...ㅠㅠㅠ [비밀댓글]
눈물이 나려다 이 대목에서 쏘옥~~들어가버렸네요~ㅎㅎ
참 사랑스럽지요... 또 넘넘 뿌듯하시지요...^^*
후훗~~
아이들 표현..귀엽지요..
지깐에는 엔간히 나이먹었다 싶겠지요.ㅋ~
쏭이가 사춘기를 좀 심하게 앓는 듯 하더니..
요즘들어 어릴적 싸근싸근하던 모습을 되찾아 가는 듯 하여..
너무 기쁘고 좋아요.^^*
한동안 쏭이땜에 속 좀 상했거든요.
을매나 까칠하게 구는지..말투나 행동이나..틱틱~~
너님네 아이들은 반듯하구 착할 거만 같다는..ㅎ~
"엄마~내가 살아보니까 알겠더라구,,," 이러잖아요~ 우스워서 배꼽을 잡았잖아요~ㅎㅎ
뭘 얼마나 살았다고,,,,ㅎㅎ 다른 어르신들앞에서는 그런 말 안했으면 좋겠다고 해줬어요~ 엄마니까 들어준다꼬요,,
쏭이가 사춘기를,, 지나와서 좀 더 마음이 훌쩍 자랐을듯하네요..
울 큰아이 소정이가 사춘기증상이..ㅎ 음악을해서 나랑 통하니 좀 괜찮은데..나랑 있을땐 괜찮은데
지 아빠한테나 동생 다른 사람들에겐 싸늘해요...
그러지말라고해도 지마음대로 잘 안되나봐요...
또 아빠는 밴드, 음악학원을 다니는걸 반대하니 더 그렇구요... 여튼 고지식..엄청 고지식해요..
그래서 그걸로 좀 다투기도하구요..
후훗..애들은 또 애들 나름으로 마니 살았다 싶을 거예요.
쏭이..
초등 6학년때부터 까칠하더니..중1때 피크였던 거 같아요.
중 2 되면서 약간 철이 드는 것 같구요.
여러가지로 노력하구 있는 것도 보이구요.
우나도 그렇게 쌀쌀맞게 굴더니..때가 되니..얼마나 싹싹해졌는지..ㅎ~
그렇게 사춘기를 열병처럼 앓고 지나가긴 하더라구요.ㅎ~
소정인 그래도 수월히 넘어가는 듯 보여요..음악이 있어 그런지..
남편분..고지식하시다고는 하지만..
너님..하시고픈 거 다 하시는 것 보면..
배려심도 이해심도 깊으실 거 같은데요.^^*
울딸은 편지는 안주던데..ㅎ 컸다고 그런가봐요~ 지딴에는...ㅎ
가족이란 울타리가 늘 기댈수있어서 좋은거겠지요~
행복해 보입니다~
그래도 힘들 틈이 없겠어요.
저녀석들 저리 마음 써주니..
에고.. 이쁜 녀석...
아빠에게 편지쓰는것, 많이쑥쓰러웠을텐데
아빠를 사랑하고 걱정하는마음이 정말 예쁘네요~~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