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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쏭이 이야기

아빠, 힘들 때 우리한테 기대요.-쏭이의 편지

by 벗 님 2012. 5. 21.

 

 

 

 

 

 

 

 

쏭이가 아빠께 보낸 편지..

 

 

 

 

 

 

 

 

 

 

 

 

 

 

 

 

To. 아빠 ♥

 

아빠, 안녕?! 나 누구겡~!!

나 둘째딸 연송이예요!! 어버이 날이여서 편지를 쓰게 됐는데..

카네이션 산 것도 처음이고 편지는 참 오랜만에 쓰는 것 같네요.

음.. 옛날엔 디게 자주 썼었는데 막상 오랜만에 쓰려고 하니 어떻게 써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일단 죄송하단 말부터 해야될꺼 같아요.

엄마, 아빠는 나를 위해 최선을 다 하시는데 너무 철없이 군 것, 개긴 것, 모두 미안해요..

물론 지금도 철없어 보이고 나때문에 속상한 것도 많겠지만 , 저도 많이 고치려고 노력 중이에요.

정말 6학년, 중1 때 너무 개념없이 싸돌아댕기고 안좋은 짓도 하고 다니고..지금 많이 후회돼요.

 

 

 

 

 

 

 

 

 

그리고 이번에 선도도 죄송해요.

내가 중 2때부터 정신 차리고 잘 하려고 질 안좋은 애들이랑 거의 연락 끊고

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사고도 안칠려고 노력했는데..또 아빠 속상하게 만들었네요.

아빠, 안그래도 요즘 힘드실텐데 제가 도움은 못드리고 짐만 된 것 같아 정말 죄송합니다.

나 이제 아빠에게 짐이 되지 않도록 노력할게요.

물론 지금도 노력하고 있지만 지금보다 더 노력할거예요!!

 

 

 

 

 

 

 

 

 아빠, 힘들때 우리한테 기대요.가족이 원래 행복, 슬픔을 같이 나누라고 있는거잖아요!맨날 힘들 때 아빠 혼자 짊어지려고 하니깐 내가 딸이 되서 그런 모습 지켜보는 게 미안하고 막 그래요.

 

 

그리고 아빠!!!!! 제발 담배 좀 끊읍시다!!

요 몇 년 사이에 아빠가 너무 늙은 것 같아 걱정이 되요..

아빠도 외할아버지처럼 폐암 걸리면 어뜩해..그리고 아빤 고혈압도 있자나..

우리가 담배 피지 말라는 거 다 진심이니까 제발 부탁 드려요.진심 걱정 되니까..

아..내가 막 좀 나이가 먹으니까 아빠한테 오랫동안 못해본 말이 있네요.

 

사랑해요..!

 

이젠 자주 해야겠어요. 나중에 후회하지 않게!!

에휴.. 이걸 쓰면서 왜 이렇게 울컥하는지..

아빠, 진짜 사랑하고 감사하고 죄송해요!!

 

 

 

I am sorry, thank you and love you~ ♥

 

 

 

 2012. 5. 8

 

From 연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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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힘들때 우리한테 기대요.

 

가족이 원래 행복, 슬픔을 같이 나누라고 있는 거잖아요!

 

맨날 힘들 때 아빠 혼자 짊어지려고 하니깐

 

내가 딸이 되서 그런 모습 지켜보는 게 미안하고 막 그래요.

 

 

<쏭이의 편지 중..>

 

 

 

 

- 벗 님 -

에구~~~
한 없이 어여쁜 녀석.......
제가 코끝이 다 찡해지네요.

저렇게 편지 쓴 거 보면..

이제 철이 들어가는구나..싶어..

마음이 뿌듯해지곤 합니다.


쏭이 한창 까칠해서

저랑도 참 마니 투닥투닥거렸거든요.ㅎ~

ㅎㅎㅎ

기특한 녀석...
지가 울컥하는게 아니고
읽는 내가 찡하네...

후훗~~

울쏭이 정말 마니 컸지요..

키도 덩치도 얼마나 큰지..

그동안 마음의 키도 제법 자란 듯 하지요..


길님네 태권도 아드님도 훌쩍..장성했을 듯..ㅎ~

늘 건안하세요..길님..

이렇게 안부 주셔서 참 감사하구요.^^*

본시 그리 멋이 없나요..(?)

늦둥이 고2..이라
어제 신체검사를 하니 184에 85킬로그램이라고 해서

복근을 세우고
5킬로만 줄이자니까 학교 신검에는 정상이라구..

우리 마음대로 되는걸 보셨우...
그래도 밝아보이셔서 그냥 좋은 거 있죠..

고맙구 그래요..
그런데 텃밭은 어디다 팔아 넘기셨우...ㅎㅎ
어휴~~

키가 그리 훌쩍 컸나요?

누굴 닮았나요?

길님도..사모님도..그리 크시지 않은 걸루 아는데..ㅎ~


텃밭은..

이사를 한 후론..거리가 멀어 자연 접게 되었어요,

사실..맘적 여유도 없고 해서..


늘 여전하신 길님..

모쪼록 아프시지 말고 오래 건강하시길 바래봅니다.^^*

난 177, 그 사람은 163...

이 녀석은 삼식이를 넘어서 오식이라오..
하루 종일 먹으니까...ㅎ

남자아이 고 2면..무쇠라도 녹일 때이지요.

근데 길님..키가 크셨구나..ㅎ~

전에 사진상으론 작으신 줄 알았거든요.

딱 보기 좋은 키..시네요. 사모님도..^^8

너무도 기특한 따님이네요~~
내맘이 다 짠해지네요!!!

넘 부러워요!!
완전 부러워하고 갑니다.

애들이 중 2를 기점으로 해서 철이 들어가는 것 같아요.

남자애들은 조금 늦을 수도 있구요.ㅎ~

초딩때는 그야말로 천사지요..애들..

그러다 6학년 중 1..사춘기 지나면서..

함 겪어보셔요.ㅎㅎ~~


준혁인 다를래나?? 아빠랑 여행 자주 다녀서..^.*~
아빠와 유대가
아주 돈독한 따님
그리고 긍정의 자리에 있으니

맘 자리에
저 사랑이 힘을 발휘(~)할 때
쏭이는 눈부신 발전을 아이입니다(^^)

두고보슈(~)ㅍ(ㅎㅎ)

어려서부터 사교성이 두루두루 남달라서..

내 폰에 저장된 쏭이 친구만도 100명이 훨씬 넘으니..(ㅎ)(~)

사춘기로 한창 (까칠)할 땐..걱정도 마니 되더니..

그래도 선생님들이랑 친구들에겐 인정받구 있는 듯 하여..

내심 뿌우듯(~)(~)^----^*

가스나 철드는갑따...
이편지 읽고 눈물찔금흘렸을테고...
이렇게 댓글 두번이나 남겼는데...
등록중이라고만 뜨고...
그래서 그냥 갔다...ㅠㅠㅠ [비밀댓글]
왜 글치??

니 컴이 꼬물인갑따..ㅋ~

그러게..조금씩 철들어가는 거 같지..

사실..내가 말을 안해서 글치..

저거때문에 속상한 적 대따 많았어.


우나는 중 3 되어서 철드는 것 같더니..

그래도 쏭이가 좀 더 빨리 철드는 것 가터..ㅎ~
[비밀댓글]
(내가 막 좀 나이가 먹으니까~~)ㅎㅎㅎ 귀여버요~~ㅎㅎㅎ
눈물이 나려다 이 대목에서 쏘옥~~들어가버렸네요~ㅎㅎ
참 사랑스럽지요... 또 넘넘 뿌듯하시지요...^^*

후훗~~

아이들 표현..귀엽지요..

지깐에는 엔간히 나이먹었다 싶겠지요.ㅋ~


쏭이가 사춘기를 좀 심하게 앓는 듯 하더니..

요즘들어 어릴적 싸근싸근하던 모습을 되찾아 가는 듯 하여..

너무 기쁘고 좋아요.^^*

한동안 쏭이땜에 속 좀 상했거든요.

을매나 까칠하게 구는지..말투나 행동이나..틱틱~~


너님네 아이들은 반듯하구 착할 거만 같다는..ㅎ~

어느날인가.. 작은아이가 하는 말이 이제 5학년..
"엄마~내가 살아보니까 알겠더라구,,," 이러잖아요~ 우스워서 배꼽을 잡았잖아요~ㅎㅎ
뭘 얼마나 살았다고,,,,ㅎㅎ 다른 어르신들앞에서는 그런 말 안했으면 좋겠다고 해줬어요~ 엄마니까 들어준다꼬요,,

쏭이가 사춘기를,, 지나와서 좀 더 마음이 훌쩍 자랐을듯하네요..
울 큰아이 소정이가 사춘기증상이..ㅎ 음악을해서 나랑 통하니 좀 괜찮은데..나랑 있을땐 괜찮은데
지 아빠한테나 동생 다른 사람들에겐 싸늘해요...
그러지말라고해도 지마음대로 잘 안되나봐요...

또 아빠는 밴드, 음악학원을 다니는걸 반대하니 더 그렇구요... 여튼 고지식..엄청 고지식해요..
그래서 그걸로 좀 다투기도하구요..

후훗..애들은 또 애들 나름으로 마니 살았다 싶을 거예요.

쏭이..

초등 6학년때부터 까칠하더니..중1때 피크였던 거 같아요.

중 2 되면서 약간 철이 드는 것 같구요.

여러가지로 노력하구 있는 것도 보이구요.

우나도 그렇게 쌀쌀맞게 굴더니..때가 되니..얼마나 싹싹해졌는지..ㅎ~


그렇게 사춘기를 열병처럼 앓고 지나가긴 하더라구요.ㅎ~

소정인 그래도 수월히 넘어가는 듯 보여요..음악이 있어 그런지..


남편분..고지식하시다고는 하지만..

너님..하시고픈 거 다 하시는 것 보면..

배려심도 이해심도 깊으실 거 같은데요.^^*


편지를 써주는 딸이있어 아빠는 좋겠습니다~
울딸은 편지는 안주던데..ㅎ 컸다고 그런가봐요~ 지딴에는...ㅎ
가족이란 울타리가 늘 기댈수있어서 좋은거겠지요~
행복해 보입니다~

일 년에 몇 번 안되지만..

딸아이들의 편지를 받아들면..

아이들의 생각이 이렇게 자랐구나..

놀라고 감동 받고..그래요.^^*


가족..행복..

요즘 마니 생각하게 되는 단어예요.^^*

쏭이도 엄마아빠 늙는 걸 느끼나 봅니다.
그래도 힘들 틈이 없겠어요.
저녀석들 저리 마음 써주니..
에고.. 이쁜 녀석...

저런 편지글 받을 적 마다..

아이가 철이 들어가는구나 싶어..

참 뿌듯하고 가슴이 시큰해오곤 한답니다.


우나는 이미 철아 든 듯 하고..

쏭이도 차츰 철들어 가는 듯 하고..

딸들이 있어..참 든든하고 푸근하고..그렇답니다.
기특한 딸이네요
아빠에게 편지쓰는것, 많이쑥쓰러웠을텐데
아빠를 사랑하고 걱정하는마음이 정말 예쁘네요~~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쏭이가..

전에는 자주자주 쪽지나 편지 같은 거 써서..

냉장고에 붙여두곤 했었어요.

애들 어릴적 부터..

어버이날이나 생일에..뭐해드릴까요? 물으면..

제가 ..편지 달라..그랬거든요.ㅎ~


애들 편지를 받아들고 보면..

에들 깊은 속내도 들여다 보게 되고..

은근 감동도 받구요.^^*


뜨거운 박수..

감사해요. 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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