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선물 받은 샤워젤을
버블제품으로 착각하고..
반 통이나 욕조에 쏟아부은 쏭이..
저건..
지난 7월 우나가 친구에게 생일선물로 받은 목욕용품이다.
며칠 전부터 욕실에 꺼내놓고 쓰기 시작한 모양인데..
우나 물건은 쓰면 바루 검열이 들어오기 때문에 난 아예 ..
건들지 않는다.
그런데 간 큰 쏭이가 목욕한다며 들어가서는..
저 샤워젤을 한 번에 반 통이나 써버린
일대의 사건이 벌어지고 말았다.
욕실에 들어간 우나가 심상치않은 목소리로..나를 부른다.
"엄마, 빨리 이리 좀 와보세요."
"이거 함 보세요."
우나가 불쑥 내민 샤워젤통을 보니..
아침까지 가득하던 것이 반 틈이나 없어지고..
욕조에 몸을 담근 쏭이를 보니 욕조 가득..거품이 보글보글~~
완전 거품목욕을 하고 있는 중이다.
욕실 안에는 샤워젤의 향이 온통 코를 찌르고..
어릴적 부터 거품목욕을 즐기던 쏭이가 버블제품으로 착각을 했는지..
아무리 넣어도 거품이 일지 않으니깐..
아예 반 통을 욕조에 쏟아 부었나 보다.
그 덕에..욕조 가득 거품이 보글보글 일었지만..
쏭이는..
그렇게 욕조에 몸을 담근 채로 언니에게
장시간의 설교와 욕을 고스란히 얻어먹어야 했다.
언니에게 된통 혼난 쏭이
우나 성격에 이제 몇 날 며칠..
저 샤워젤땜에 구박받을텐데..
울 쏭이..
불쌍해서 어쩌나..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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