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어느 휴일..
옷 사러 명동 간다며 둘이 쿵짝이 되어
룰루랄라~~외출했던 날..
지하철에서 찍은 딸들의 셀카..
딸들이다 보니 옷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옷 때문에 둘이서 티격태격할 때도 많다.
저날은 둘이 돈을 합쳐 함께 입을 옷을 사러간다고..
귀가한 딸들의 손에는 한 꾸러미의 옷이랑
보세운동화 두 켤레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옷보따리를 풀어놓고 서로 입어보며 맘에 드니 안드니..
이건 사지 말랬잖아.. 이건 참 잘 고른 거 같아..
이러쿵 저러쿵~~~한바탕 패션쇼가 벌어지고..
솔직히 딸들이 사 온 옷들 중..내맘에 차는 것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은 자기들만의 스타일이 확고해서..
어느 순간부터 엄마가 사주는 옷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고..
♥
자근 딸..쏭이
배기바지..
뒷태가 마치 똥 싼 거 같다고 해서..일명 똥바지라 불리는 바지다.
우나 생일날에 라페스타에서 우나가 맘에 쏘옥 든다길래 사 준 바지..
지 생일선물이라고 쏭이는 손도 못대게 하는 우나..
쏭이도 저 바지가 무척 입고 싶었던지..
언니 없을 때 함 입어보고 ..나름 섹쉬포즈를 취한다.
큰 딸..우나..
617
♪~ 난 예쁘지 않아~아름답지 않아~~
어느날..
쏭이가 생끗생끗거리며 저 바지를 입고 외줄을 한다길래..
"언니한테 허락 받았어?" 하고 물으니..
"응, 언니한테 만 원주고 빌려입기로 했어."
" 엥? 그거 한 번 입는데 만원씩이나..??"
동생이 청바지 한 번 입고싶다는데 만원이나 받는 우나나..
그거 함 입어보겠다고 지 한 달용돈의 절반을 선뜻 내어주는 쏭이나..
(초딩때 쏭이의 한 달용돈은 이만원이였다.)
참..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작년엔 내가 어쩌다 가끔 입고 다니기도 했지만..
지금.. 저 바지는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다.
'근데..저 배기바지..어디 뒀지?? '
- 벗 님 -
지금두 저런 스타일이 좋구, 지금두 저런 편하구 멋스러운 게 좋아요.
따님들 감각있는걸요.
딸이라서 좋은 점이 점점 더 많아져요 벗님,
지금 전 딸의 충고에 많이 귀 기울이게 되더라구여.
센스있고, 톡톡튀는 개성이 우리를 앞서가요.
그리고 머리 회전 속도두 얼마나 빠른지...그리구 눈치두,
가끔 테테덱 거려 속상하게두 하지만,
딸이 있어 행복해요.
우리 애들은 양말을 가지고 그리 싸우던데 말입니다.
아직은 덩치가 차이가 있어서 옷가지고 싸우지는 못하고 ㅎㅎ
우나가 정말 이쁘네요 ..
우나야 말로 모델을 해도 손색이 없을 듯 합니다 .
눈부신 햇살에 미간이 찌푸려 집니다.
맑은 날..
고운하루 되십시요
키우기엔 동성이 좋은듯 해요.
딸들이니 저렇게 옷도 공유할수 있구..ㅎ
제가 클때도 저랬던거 같아요.
딸이 다섯인데 키가 다 고만고만하고 신발사이즈까지 같으니...
늘 티격태격..
몰래 입고 나가고..
구두굽까져서 왔다고 난리법석을 떨고 ㅎㅎ
나이들고보니 아름다운 추억이네요. 것두...
근데 빌려입는데 만원~허걱~
좀 비싸네요 ㅋ
암튼 대단한 우나와 쏭이~
우나도 쏭이도 저 커단 눈망울이 너무 이쁘네요^^
똥싼바지로 통하는 배기청바지를 입은 포즈가 보는 사람이 더 신나고
노래가 흥을 돋워주니 ...소녀들의 알콩달콩한 모습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여자아이들 키우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바지를 만원이나 받고 빌려주기도 하더라는 ...
그러면서 자신이 소중한 것 아껴달라는 뜻이겠죠
톡톡 튀는 소녀들의 거울을 엿보기하는 재미라니...
서로를 치고받고 어루만지며
그렇게 어른이 되어가네요.
ㅎㅎ 저도 어느덧 나이가 들었나 봐요.
아이들이 점점 이뻐지니....
쏭이가 갈수록 인물나는데~~~
벗님 큰일 났다.
만원씩이나 받고 빌려주는 바지인데...어디 둔지 모르시니...
우리집 상황을 그대로 보고 있는 듯 합니다.
늘 옷 가지고 툭탁툭탁...ㅎ...
넘넘 이뻐요
성형 쌍거플이 유행하는 시대에
우리눈을 가진 딸딸이가 천사 같아요
내 불로그의 조카도 아즉 쌩눈이거덩유.
저하곤 스타일이 넘 달라요..
요즘은 그리 입는가봐요..
울딸은 스키니진만 15개정도 디어요...정신이 없어요..
그르니 딸이 둘인집은??
옷방이 았으얄꺼 같어요..
아무래도 딸들이 있다보면..옷이 젤로 문제지요.
우린 한 방에다 옷을 같이 두고..셋이서 서로 같이 입어요..ㅎㅎ~~
물론 각자 아끼는 옷은 따로이 보관하구요..
스키니진이 15개나요?
따님이 패션에 관심이 많은 가 봐요.
하긴 울 딸들도 계절마다 사달라고 졸라대니..
옷이 수북한데도..맨날 입을게 없다 투덜투덜~~^^*
난 이뿌게 입고 댕겨라 하고 왜 바지만 입느냐구 하고..
전여 결혼하고 애기낳구서 바지 입엇거덩요..
바지는 놀러 갈때나 입는줄 알았는데...ㅎㅎ
짐말 옷방하나있음 소원여요...흐..
서로 다른 개성이 넘치구..
쏭이는 발랄하고 아주 귀여운 소녀네요
그래서 바지를 만원씩 주고 빌려입었다는 거죠? ㅋㅋ
사랑스럽기만 합니다..하하하~
성격도.. 식성도..
외모도 참 다른 듯 한데..
가끔 쏭이 셀카 찍은 거 보구..나도 우나인 줄 착각할 때 있는 거 보면..
둘이 닮았나 봐요.
쏭이가 가끔 길에서..
우나친구들이 대번에 너 우나동생이지? 이렇게 알아본다고..ㅎ~
우나는 경제관념이 너무 투철해서..
돈이나 물이나 전기같은 거..대개 아끼거든요.
근데..쏭이는 좀 퍼주는 스타일..ㅎ~
저번에 친구들이랑 영화보러 갔다가..
한 친구가 돈이 좀 모자란다니깐..
지가 7000원 다 내 주고 나중에 갚아라..그랬다네요.^^*
몸매커버하기에두..좋아선지........ㅎㅎㅎ
옷장사하는지라.....
그나저나..우나시...눈이...완전...커요...연에인..시켜요..넘..이뻐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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