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
삐삐언니 방에서 가져온 것인데..
지난 9월 어느날엔가..
북한산 둘레길 산행 때의 모습이다.
여름을 지나 가을로 가는 숲길을
일렬로 걸어오는 동행인들의 모습이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아름답다.
보통은 사진을 이리 크게 잘 안 올리는데..
이 사진..
참 마음에 들어서..
♥
백사실 계곡에서 만난 연인..
언제나 눈길을 끄는 젊은 연인들의 모습..
나두 저런 시절 있었는데..
나두 저런 푸릇한 청춘이였던 적 있었는데..
언제 이만큼이나 흘러와 버렸지..
정말 유수와 같다..세월..
백사실 계곡 아래 마을의 어느집 대문..
낡고 녹이 쓴 저 풍경에..자꾸 맘이 간다.
어린날에 흔히 뵈이던 추억의 대문 같아서..
차라리 정겹다..
저 낡고 녹슬어가는 것이..
세검정을 지나 홍지문을 통과하고..
다시 북한산길 초입의 산 아래 마을에서 만난 풍경..
햇살에 뽀소송 하게 말라가는 빨래들이 정겹다.
산 아래길에서 만난 어느 하얀 집의 창..
하얀 격자무늬창과 그 창을 둘러싼 초록빛 아이비넝쿨이
그 냥..이뻐서..
저런 창..하나 갖고 있어도 좋겠다.
북한산엔 들꽃이 참 귀하다.
둘레길 내내..처음 만난 들꽃..
조금 거칠게 살아온 듯..
꽃잎이 들쑥날쑥 이지러져 있다.
그래도 꽃이라.. 이쁘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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