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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산 이야기

북악 하늘길

by 벗 님 2010. 11. 13.

 

 

 

 

오늘의 동행인..삐삐언니랑 샤론 언니..

늘 산행길 벗이 되어주는 언니들..

 

보통은 우루루 단체로 다니는 것 보다..조용히 우리끼리 다니는 걸 즐기지만..

이번에 새로 조성된 북한산 둘레길은 언니들이나 나나..좀 생소해서

삐삐언니가 가입된 산행팀을 따라가기로 한다.

 

그래서 여기서 우리 닉은..삐삐언니 1. 2. 3로 통한다.

 

 

 

 

 

 

 

늘 맨발 산행을 즐기는 샤론언니..

신기한지..남자분들의 시선이 자꾸 샤론언니에게로 간다.

의상도 좀 눈길을 끌긴 하지만..훗~~

 

 

 

 

 

 

 

삐삐언니랑 나는 산행을 할 땐..언제나..

산행대장 바로 뒤에 바짝 붙어 다닌다.

나는 숨이 턱에 차 헉헉거리면서도 뒤로 쳐지는 게 싫어

악착같이 따라붙는다.

 

잠시 멈추어서 뒤에 쳐진 동행인들을 기다리는 사람들..

샤론언니는 맨발이라 자꾸 뒤쳐진다.

 

 

 

 

 

 

 

 

 

 

 

북악산길은 이미 여러번 가본 길이지만..

둘레길은 또 정상으로 가는 길과 다르겠지..

참 길치인 나는 ..지도를 봐도 맨날 헷갈린다.

 

 

 

 

 

 

 

일단 하늘 마루 정자에서 점심을 먹기로한다.

샤론 언니가 사온 자두가 참 달고 맛났다.

지금 봐도 군침이 고이니..

 

우리 세 여인은 이곳에서 간단한 산정 만찬을 즐기고..

 

 

 

 

 

 

세 여인

 

 

 

 

 

 

 

 

 샤론 언니

 

 

 

 

 

 

삐삐언니

 

 

 

 

 

 

나..벗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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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질..

 

우린..가끔 화장실 거울 앞에서 이러구 논다.

 

어느 분이 샤론언니 더러 친언니 아니냐..며 닮았다 하시더니..

 

그러고 보니..언니랑 나랑 닮은 듯 하다.

 

 

 

 

 

 

 

 

 

 

 

 

 

여긴..백사실 계곡이다.

고 노무현 대통령이 자주 찾으시던 곳이라던..

이곳도 저번 서울성곽순례 때 지나간 곳이다.

 

 

 

 

 

 

 

세검정(洗劍亭)

 

지나온 역사와 이야기를 품고 있는 곳..

인조 반정때..

이곳에서 반정공신들이 일을 도모하고칼을 씻었다고 한다.

 

 

 

 

 

 

 

숙종의 친필 현판이 있다는

홍지문(弘智門)으로 향하는 동행인들..

샤론 언니는 여전히 맨발..

 

 

 

 

 

 

 

길이 아닌 길로..

예전엔 길이였으나 이제는 인적이 끊겨..

밀림처럼 우거진 거친  숲길을 헤치고 오른 길..

 

사람의 발길이 드문하여 더욱 우거지고 아름다웠던 저 길..

아름다웠다..사람도..풍경도..

 

 

 

 

 

 

 

다시 뒤쳐져 오는 일행을 기다리는 우리들..

북한 산 중턱에 저런 솔숲이 있었다니..

솔숲 사이를 헤집는 햇살이 참 아늑하고도 몽환적여서..

저 곳에 오래 머물고 싶었다.

 

 

 

 

 

 

 

내 기억력이 맞는지 모르겠는데..

저 날..16키로를 걸었고..장작 6시간  반 정도의 부지런한 산행을 했다.

그래도 북한산 둘레길을 반정도 밖에 돌지 못했다고..

나머지 반은..다음에 다시 이 자리에서 출발하기로 하고..기념 컷~~

 

 

 

 

 

 

 

하산길의 필수 코스..족욕..

중간에 다들 각자 갈 길로 방향을 정해 뿔뿔이 흩어지고..

같은 방향인 동행인들끼리 삼삼오오 종일 지친 발을 담근다.

 

 

 

 

 

 

 

이 짜릿함..개운함..사르르한 이 쾌감..

 

아는 사람은 알리라..

 

오늘 가장 수고로왔던 나의 발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