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에서의 짧았지만 행복했던
친정식구들과의 시간을 뒤로하고..
어머님 홀로 계시는 시댁으로 왔다.
♥
하도 더워 방 안에서 딩굴딩굴..
이번 여행 내내 쏭이는 잠에서 헤어나질 못해..
틈만 나면 자고..
가끔 얘가 숨을 쉬고 있나 체크해 봐야 할 정도로..
자고 자고 또 자는 쏭이..
마당에는 구석구석 아버님의 흔적이 아직 남아 있고..
아이들 어렸을 적 식목일에
아이들 이름으로 심어 놓았던 배나무 세 그루..
어머님이 관리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그예 싹둑 베어버렸다.
무척 아쉬운 맘..
대신 그 자리에 오미자를 심으신 어머님..
덥고 갑갑해 하는 우나랑 강둑으로 나가기로 한다.
빗방울이 들을 듯 말 듯 하기에 그냥 나왔더랬는데..
혹 비 내리면 시원히 비 맞자 하고 우나랑 강둑으로 나가려는데..
우산을 챙겨 뒤쫓아 나오신 어머님..
우나에게 우산을 건네주고 뒤돌아 가시는 어머님 등이
마니 굽으셨다.
1289
♬~~
얼마나 기다리다 꽃이 됐나
얼마나 그리우면 꽃이 됐나
빗방울이 몇 방울 굵게 뿌리는 듯 하더니..
그예 그쳐버리고..
다시 후덥지근한 햇살이 구름 사이을 헤집고 얼굴을 내민다.
비가 내릴 듯 하여 산책겸 강둑으로 나왔는데..
무덥고 지친다.
어머님이 애써 챙겨주신 우산은 할 일이 없어지고..
집 안도 강둑도 덥기는 매한가지..
"우나야, 그냥 돌아가자."
집으로 돌아와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정말 기막히고도 절묘하게..
우리가 현관에 첫 발을 딛는 그 찰라에..
꽈과 콰앙~쾅~~
하늘이 뽀개지는 소리가 나더니
세찬 빗줄기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사람 심장 멎게 할 정도의 천둥소리와 번개가 치더니
집안의 전기가 뚝 끊겨 버렸다.
내남잔 바깥채의 두꺼비집만 살펴보구는 두꺼비집은 이상이 없단다.
내가 혹 안채에 다른 두꺼비집이 있을지 모르니 살펴보라 하니..
니가 전기에 대해 뭘 아느냐는 식으로 내말을 개무시해 버리고는
휴가 떠난 큰댁 형님께 전화 걸어 어떡해야 하느냐 ..하소를 한다.
안채에 두꺼비집이 따로 있을 거라는 큰댁 형님 말씀에..
그제사 현관벽에 떡하니 있는 두꺼비집을 발견하고는 무안해 한다.
하여튼 기계치다. 내남자는..
- 벗 님 -
기가 막히게 잘 맞춰 들어 오셨네요~
머~후덥찌근한 날씨엔
소나기를 시원하게
맞는것도 괜찮을법~ 하지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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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무시.....^^
가끔 무시할때보면....어처구니없죠?ㅎ
그래도 남자분이라고...그런모양이더군요
오늘은 마지막 더위 말복입니다
기쁨이 함께 하시며
건강식으로 행복한 자리되세요
감사합니다 ~~~**
신경 쓰이실듯! ^^*
벗님 아이들 참 착한 아이들이예요.
종일 뒹굴면서 낮잠을 자도~~ㅎㅎ
소담 < ------- 요 놈을 의식해서 쓴 것 같네요
푸하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전기도 모르고 완전히 기계치인데 ㅎㅎㅎ
그래도 살고 있는 것 보면 저 자신도 신기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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