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네 텃밭의 고추는 유별나게 맛나다.
우리가 가져갈 고추를 한아름 따고..
주야네가 심어놓았다는 비트를 캐고 있는 내남자..
그리고 나에겐 언니같은 내 동생 랑이..
♥
우리 랑이가
이 노랠..참 좋아했었다.
"형부, 이거 더 캐 가세요."
"형부, 저거 상처난 건 냅두고 큰 걸루 더 가져가세요."
형부 옆에서 이것저것 챙겨주려는 내 동생 랑이..
멀리 있다는 핑계로 맏이노릇 못하는 나를 대신해서
동생들이며 조카들이며 우리 집 대소사를 살뜰히 챙기는
언제나 든든하고 고마운 내 동생..랑이..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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