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나는 퍼즐맞추기를 좋아한다.
유아기 적.. 여느 엄마들도 그러했겠지만..
아이들 집중력을 기르기 위해 퍼즐맞추기를 많이 사주었다.
우나랑 쏭이가 맞추던 퍼즐이 창고 어디엔가
고대로 간직되어 있을 것이다.
초등학교 때까진 점점 단계를 높여가며 퍼즐맞추기를 즐겨하더니..
중고등학교를 지나면서 퍼즐맞추기는
어릴 적 한때의 놀이로 끝나는가 싶었는데..
요즘 들어 대학생이 된 우나가
가끔 퍼즐을 사와서 맞추기를 하곤 한다.
성탄의 새벽시간..
거실바닥에 퍼즐조각을 흩어놓고 맞추기를 시작하는 딸들..
♥
"엄마, 이거 장난 아니야. 엄마도 같이 해."
"응, 알았어. 엄마 이거 하던 거 마저 끝내고.."
나는 블로그에 성탄이브에 대한 글을 올리는 중이다.
자정을 훌쩍 넘긴 시간..
딸들과 나는 거실 바닥에 엎드려 퍼즐맞추기를 한다.
쏭이는 피곤하다며 새벽 2시경 자러 가고..
어째 그림을 사와도 온통 초록색에 갈색이 전부인 숲그림..
색깔이 거의 비슷하고 특색 있는 그림이 없으니..
퍼즐 한 조각 맞추는데도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이건 아이들 어릴 적 맞추던 퍼즐이랑은 차원이 다르다.
이 퍼즐조각을 완성하는데 무려 5시간여가 소요되었다.
우나랑 나랑 머릴 맞대고 퍼즐조각을 완성하고 보니..
어느덧 새벽 5시를 넘긴 시간..
집중력이나 인내력을 키우는데는 완전 짱이다.
성취감도 있고 5시간이 훌쩍 지나도록 시간 보내기에도 좋다.
처음엔 이거 맞출 수나 있을까..암담했었는데..
하나 둘 맞추어지는 퍼즐조각들..
하나 하나 맞출 때마다 희열감이 찾아온다.
어렵게 겨우 맞출수록 그 희열감은 더 크다.
정말 간만에 해봤는데..
사실 이렇게 어려운 것도 처음이였는데..
또 하고 싶다.
딱 내 체질이다.
무지 재미나다.
우나더러 퍼즐맞추기 또 사오라고 해야겠다.
♬~ A Love is Idea ... Mark Knopfler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