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만하게 막창을 먹은 후에..
라페의 빙설집에 왔다.
녹차빙수랑 인절미빙수를 주문한다.
울엄마 표현에 의하면..
무쇠라도 녹여먹을 기세로..
빙수를 싸악 먹어치운 우리 식구들..
나도 딸들도 내남자도..
뭐든 참 잘 먹는다.
♥
무얼 더 바랄까..
물론 우나에게도..쏭이에게도..
바라는 거..아쉬운 거..많지만..
나는 욕심을 가지지 않으려 한다.
이만큼 주어진 현실에 감사한다.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들었다.
세월 흘러 먼 훗날에..
나도 내남자도 떠나고 난 후에..
나의 딸들이 건강하게 살았음..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살았음..
행도 불행도.
어쩌면 스스로의 마음의 힘으로 짓는 거..
그렇게 마음 건강한 사람으로만 살아주길..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