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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딸들 이야기

가족 채팅방

by 벗 님 2014. 9. 22.

 

 

 

아침에 우나랑 아빠가 주고받은 카톡

 

 

 

 

 

 

 

 

 

 

 

아침에 우나 알바하는 카페베네에 태워다 주는데..

가게 앞에 왠 건장한 남자가 떡 버티고 서 있다.

오전 중엔 우나 혼자 가게문을 열고 손님을 받는데..

우나가 가게문을 열자마자 가게 안으로 들어가는 남자..

 

이른 아침..너른 가게엔 우나 혼자 뿐인데..왠지 불안해

내남자가 차를 세우고  커피 사는 척하며 가게에 다녀오란다.

 

우나에게 줄 가그린을 들고 커피 사는 척 하며 가게 안에 들어가니..

문제의 그 건장한 남자는 보이질 않는다.

 

속삭이는 목소리로..

 

"아까 그 남자 어딨어?"

 

"사장님 동생이야."

 

"아? 난 또..이상한 사람인 줄 알고.."

 

" 아빠가 너 입냄새 나는 거 같대. 가글하고 머리 좀 단정히 하고 손님 받어."

 

딸에게 그렇게 소근거리고 돌아서는데..

문제의 그 사장님 동생이 들어온다.

 

 

 

 

 

 

◆ 아빠랑 병원 간 우나랑 나랑 나눈 카톡

 

 

 

 

 

 

 

 

내남자가 우나를 데리고 백마학원가에 있는 내과엘 갔다.

토요일 오후라 손님이 너무 밀려 시간이 꽤 걸린단다.

 

열이 39.6도 까지 올라가고 편도선이 엄청 부었단다.

응급상황인데..지켜보다가 급하면 응급실로 가라고 했단다.

 

일단 집으로 돌아와 약 먹고..약이 독하니 죽을 먹어야 한대서..

내가 아니고..쏭이가 언니가 먹을 야채죽을 끓인다.

약기운에 좀 살맛이 나는지..

한 그릇 뚝딱 먹고는 ..한 그릇 더 먹어도 되냐..그런다.

그제사..맘이 좀 놓인다. 열도 떨어진 거 같고..

 

 

 

 

 

우나랑 쏭이가 나눈 카톡

 

 

 

 

 

 

 

 

 

 

 

 

 

 

 

 

 

 

 

 

 

 

 

 

 

 

 

 

 

 

 

 

 

 

 

 

 

 

아프다고..

 

지 옆에 있는 렌즈통 갖다 달라고..

건너방에 있는 동생에게 카톡 때리는 우나..

씨알도  안먹히는 쏭이..

 

 

"연송아, 도와줘. 언니 못일어나.."

 

" 나, 잘려고 누워있다."

 

"한 번만 움직여 줘."

 

"뭐?"

 

" 나 렌즈 빼게 렌즈통 좀 갖다 줘.."

 

" 연송이. 자요~~"

 

"아~ 렌즈 낀 채로 잠들고 눈병신 되야지.."

.

.

.

.

" 언니, 기다리고 있다."

 

 

그래도 꼼짝 하지 않는 쏭이..결국 안 되겠는지..

 

엄마, 아빠를 부른다.

 

" 엄빠..엄빠..엄빠............."

 

 

후훗~

 

그냥 요즘 애들 카톡 주고받는 내용 보면..

 

귀엽따..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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