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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모놀로그/☎독백1

夜 想

by 벗 님 2014. 10. 16.

 

 

 

 

 

 

 

Always 樂..

 

 

하루에 두 번 오가는 길에 이 보세옷가게가 있다.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우리 동네엔 이런 자그마한 보세 옷가게가 부지기수다.

 

그러나 몇 년 동안 지나다니며 옷구경조차 하러 들어가본 적이 없다.

 

그런데 이 새로 생긴 옷가게는 내 눈에 딱 들어오는 옷이 있어..

 

그 옷을 산 후로..

 

참새가 방앗간 그냥 못 지나가듯..

 

여길 거의 매일 들렀다 가곤 한다.

 

 

그리곤 그날 득템한 옷 한 두 벌을 달랑달랑 들구서..

 

룰루랄라 귀가하곤 한다.

 

그런데 그러한 소소한 일상이 전에 느껴보진 못한 행복감을 준다.

 

보통의 여자들과 달리..

 

옷이나 보석이나 장신구 구두 핸드백..

 

그런 거에 참 무심한 편인데..

 

그냥 만원 이만 원 하는 이런 예쁜 보세 옷이

 

나를 요즘 참 행복하게 한다.

 

 

 

 

 

 

 

 

 

 

 

 

 

 

 

 

 

 

 

 

 

 

밤 열 시를 향해 가는 늦은 시간..

 

우리 집엔 불빛이 없다.

 

아직 내남자도 딸들도..

 

아무도 귀가하지 않은 모양이다.

 

 

"나두,,뭐라도 해야하지 않을까.."

 

늘 생각만 한다.

 

그래도 스무 살 무렵엔 별별 알바를 다 했더랬는데..

 

학기 중엔 구내식당에서..방학엔 교툥정리..애들과외..

 

그리고 연탄배달까지..했었는데..

 

 

난 이제 무능력자가 되어버렸다.

 

참 한심해져 버렸다.

 

 

비록 말단공무원이였지만..

 

총무처에다 미련없이 사표를 던져버린 국가공무원자리..

 

이제와 참 마니 후회가 된다.

 

당연..그럴 줄을 알면서도 혹시나..하는 맘에

 

총무처에다 전화를 했었다.

 

아직 내 자리가 남아있냐구..

 

사표수리가 되었기 때문에

 

이미 오래 전에 자격은 상실되었다는 답변..

 

 

난 왜 이리 흐리멍텅하게 살아왔을까..

 

지금이라도 뭐라두 하면 되지..

 

사람들은 그렇게 쉽게들 얘길 한다.

 

그러나 20여년 ..

 

집 안에서 살림만 살아온 여자에게..

 

특히나 나같이 소심한 여자에게..

 

그게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다.

 

 

 

 

 

 

 

 

 

 

 

 

♬~~야상곡-김윤아

 

 

 

- 벗 님 -

 

전업주부....

아주 열심히 일을 해도 티가 나지 않는 직업인거같아요...ㅎ

아이들 잘 키우고...

남편 내조 잘하고...

무지 열심히 최선을 다 해 살았는데

아이들이 크고나니 좀 서운하시죠???

지들이 다 알아서 컸다고 생각하고...

남편님 혼자 벌어서 이 가정 만들었다 생각할 지도 모르지만...

벗님이 아니었으면 어림 반푼도 없는 이야깁니다...ㅎㅎ

아이들 저리 맑고 밝게 키우는게 어디 아무나 하는 일입니까...그쵸???ㅎ


벗님이 생각하시는 생각들..

아마 비슷한 연배의 주부들이 많이 느끼실것 같아요...


내 아내도 몇년전 이와 비슷한 얘기를 하더라구여...

"돈은 내가 더 벌어올테니... 당신은 쉬어....내가 더 열심히 할께"

라고 말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랬는데 그게 아닌듯하여...

아내가 일을 하는것 동의했습니다.

아침에 장애인 아이들 2명 출근시키는 봉사...물론 보수가 있습니다.

오전에는 어린이집 급식...아이들이 많지않아 그닥 힘들지는 않다더군요...

오후 1시쯤 어린이집에서 퇴근하면 저녁 5시 까지는 자유시간이더라구여...

좋아하는 탁구도 치고....헬스도하고...

그리고 다시 저녁 5시 부터 2시간 정도는 아침에 출근시킨 애들 퇴근시키고...

주5일 근무를 하면서도 돈 벌이도 되고..

매일 출근하니...자기 관리도 되고....

나름 만족하는듯 하여 보는 저도 기분이 좋아집니다....ㅎ

벗님도 큰 일은 아니더라도...

일 하시는 것에 동의합니다......


처음엔 두렵기도 하시겠지만

일단 시작하면...만사 ok


물론 이 좋은 블방에 소홀하실까....걱정은 됩니다만.....ㅎ

파이팅입니다~~~~~~^^*

무언가 의미있는 일을 해야겠다 시퍼..
노숙자들 급식무료봉사를 일 년..꼬박 다녔더랬어요.
물론..무보수로..
그냥..내가 행복해지고 시퍼서..

그런데 일주일에 한 번씩..일 년 꼬박 다녔는데..
보람도 의미도 ..그리고 내가 행복해진 거 같지도 않더라구요.ㅎ~


통속한 생각일진 모르겠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보람도 느끼고 금전적 보상도 주어진다면..
좋겠단 생각이 들어요.

말씀처럼 ..일단 나서보면..길은 있을텐데..
무어든 그렇잖아요. 처음이 힘들다는 거..
몇 년째..생각만 하구 있어요.ㅎ~~


사모님께선 참 적극적인 성격이신 거 같아요.
실천력도 있으시구..
참 열씨미 사시네요.

결혼 ..잘 하신 거 가타요. 필님..ㅎ~


열심히 사는 모습 ...아름답지요~
전업주부... 참 힘듭니다.
하루만 손길이 안가면 집안이 엉망입니다.
알콩달콩 꾸미고 사는 전업주부야 말로
천사고... 슈퍼우먼입니다.ㅎ

오늘 하루도 좋은 일 가득하세요~ ^^*

후훗~

그렇지요..

전업주부만큼 일 마니 하고 티 안나는 직업도 없지요.

하긴..저같은 불량주부야..그닥 하는 일도 없지만요.ㅎ~


한 번 살다 가는 삶..

좀 더 열씨미 가열차게? 살다 가야할텐데요.ㅎ~

감사히 봅니다
이번비로 가을의 정점으로 왔나 봅니다
감기 조심 하시고 건강 유의 하세요

비 온 후에..날이 마니 차워졌습니다.

촌부님께서도 건강히 지내시길 바랍니다.

반갑습니다. 촌부님,.^^*
가정 잘 보살피고 내조 잘하고
애들 별탈없이 잘 키우는 것도 큰일 하는 겁니다.
하지만 나이 더 들기전 좋아하는 한가지 정도는
배우고 숙련시키는 것도
노후에 큰 도움이 될 듯 합니다. ㅋ

그쵸?

좋아하는거야..늘 하구 있지요.

춤추고..글 쓰는 거..ㅎ~


네..그래야지요..

남은 생..좀 더 열씨미..사는 거 같이 살도록 해야겠지요.^^

노후도 대비하면서요.ㅎ~
잘보고 갑니다 좋은글과 좋은 음악에 머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가을느낌 가득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네 아름다운 글 많이 올려 주세요 벗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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