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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풀꽃 이야기

능소화 피는 날들

by 벗 님 2014. 7. 7.

 

 

 

 

 

능소화가 피는 계절입니다.

골목길을 지나다 올해 들어 처음 능소화를 만난 날입니다.

반가웠지요. 무척..

 

그러나 그 반가움도 잠시..

이렇게 능소화가 피는 계절이 오면..

능소화 제 온몸을 뚝뚝 떨구 듯..

그렇게 올 한 해도 반틈이나 떨구었나..하는

왠지 모를 허무한 마음도 듭니다.

 

 

 

 

 

 

 

 

 

 

 

 

 

 

 

 

 

 

 

 

 

낙화 완성.a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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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르님의 능소화 노래 들으실 수 있어요.

 

 

 

 

 

 

 

 

 

 

 

 

 

 

 

 

 

 

 

 

 

 

 

이렇게 올 한 해도 한허리 꺾어 칠월..

온 동리 담장마다 다홍빛 고운 능소화가

담장을 넘어 허드러지고 있습니다.

뚝뚝 떨군 꽃가지를 보면 애처럽고도 처연한

능소화의 슬픈 이야기도 생각이 납니다.

 

 

능소화에 대한 세세한 이야기는 모릅니다.

검색해보면 나오겠지만..

그냥 내가 알고 있는 대로 들려드리겠습니다.

약간 엉터리일 수도 있습니다.

 

 

 

옛날 소화라는 어여쁜 궁녀가 임금님의 성은을 입었답니다.

그러나 임금님은 소화라는 궁녀를 까맣게 잊어버렸더랍니다.

단 한 번의 성은으로 후궁이 된 소화는..

구중궁궐 구석진 처소에서 오매불망 임금님을 기다리고 기다렸답니다.

그러나 이미 잊혀진 여인 소화에게 기다림은 헛된 꿈이였고..

그렇게 구중궁궐 높은 담장 너머로 내 님이 이제나 오시려나..

목을 빼고 기다리고 기다리다..능소화꽃이 되었다고 합니다.

 

 

 

능소화 꽃가지가 저리 담장을 넘어 허드러지게 피는 이유가..

소화의 기다림이 그만큼 간절하고 애절해서 그렇다 합니다.

 

 

 

 

 

 

 

 

 

 

 

 

 

 

 

 

보이시나요?

 

한 장 한 장 꽃잎을 떨구는 게 아니라..

 

다른 꽃가지랑 달리..

 

뚝 뚝..

 

온 몸으로 울고 있는 능소화..

 

 

 

 

- 벗 님 -

 

 

 

 

 

 

낙화 완성.avi
2.36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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