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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모놀로그/☎독백1

봄날같이 따슨 하루

by 벗 님 2014. 2. 28.

 

 

 

 

 

 

 

 

 

 

 

 

  

봄날처럼 따슨 하루였다.

두꺼운 외투를 벗어 팔에 걸치고

스웨트에 머플러 하나만 걸쳐도

추위가 전혀 느껴지지 않을 만큼..

포근한 하루였다.

 

다만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

먼 하늘가 아파트단지 위로는 자욱하고 흐렸다.

 

외출한 우나랑 쏭이가 걱정이였다.

이젠 집에 황사마스크를 항상 구비해 두어야 할 것 같다.

 

한창 외모에 민감한 딸들이 마스크를 끼려고 할지 그게 걱정이였고..

한 번 밖에 사용할 수 없는 1회용 황사마스크 가격이 2000원이라는 것도

살짝 부담스러웠다.

 

그런데 저녁에..

성열이랑 호수공원 돌고 왔다는 우나가 마스크를 사들고 왔다.

공기 중에 먼지가 많아 마스크를 사서 꼈다고 한다.

"오메~기특한 거~~"

 

 

 

 

 

 

 

 

 

 

 

 

저녁무렵..

여느때처럼 인아씨의 전화가 왔다.

해월언니가 싹싹하고 조근조근 얘기도 잘 하더라며..

내 칭찬을 하더란다.

평소에 새초롬하니 잘 안어울리고 말도 잘 안해서..

나를 까칠하게 생각했던 모양이다.

 

하긴..내가 생각해도 내 성격이 무난하진 않다.

그저 눈빛 편한 몇몇 사람들 외엔..

주변사람들에게 무심한 편이다.

 

 

어렸을 적의 왕따 트라우마 때문일까..

나는 사람들에게 방어막을 치고..

내가 다가가려고도..내게 다가오는 것도..

별로 반기지 않는 편이다.

 

그냥 어느 정도의 거리에서 사람들을 대할 때가 편하다.

그래서 내가 외로운지도 모르겠다.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