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년마다 나오는 건강검진..
미루고 미루다 결국 12월이 되어서야 마지못해 하게 된다.
재작년에도 집에서 가까운 국립암센타에서 검진을 받았다.
집에서 근거리이고 신청을 하면 곧바로 원하는 날짜에 검진을 받을 수가 있어
올해도 암센타에 예약을 해두었다.
다만 위내시경은 12월까지 예약이 다 차있어 다른 병원에서 받아야 한단다.
언젠가..수면내시경으로 하면 정확하지 않다는 내남자의 꼬임에 빠져..
생으로 위내시경을 받고는 내남자 때려죽일 뻔 했다.
콧물 눈물 침물 질질 흘려가며..얼마나 고통스럽던지..
위내시경 하고 나오면서 밖에서 실실 쪼개고 있는 내남자가..
얼마나 밉던지..
아침 일찍 목욕재계하고 서둘러 암센타로 향한다.
이미 병원가운을 입고 대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번호표를 뽑고 차례를 기다린다.
으~~~~
키가 줄었다. 가뜩이나 크지도 않는 키..
키가 줄다니..말이 돼?? 다시 한 번 더 재려다가..
나는 기계가 잘못된 것이려니..생각하기로 한다.
으악~~~~~
몸무게는 늘었다.
게다가 양쪽 시력도 0.1씩 떨어지고..
윗어금니쪽에 충치도 생겼단다.
어쩐지 음식물이 자꾸 끼이더라니..
자궁암검사..
하필 오늘 당직의사가 남자란다.
간호사가 괜찮으시겠냐며 의사를 물어온다.
"하는 수 없죠.."
유방암검사..
어찌나 아프던지 비명이 절로 나오고 눈물이 찔끔 나올 지경이다.
꼭 이렇게까지 아프게 해야만 하냐구 볼멘 소리를 했더니..
정확한 검진을 위해선 어쩔 수 없단다.
그래놓고 한쪽이 잘 안 나온 것 같다며 다시 찍잔다.
에효~~~
내가 한소리 했다고 복수하거야 ..뭥야~~
그렇게 피검사며 소변검사..몇가지 검사를 더 하고..
두 시간여만에 건강검진이 끝났다.
2~3 주 후에 집으로 검사결과가 갈거란다.
일단 큰 일 하나는 치루었다는 느낌..
이렇게 금새 끝나는 걸..왜 맨날 밍기적밍기적 미루게 되는지..
위내시경이랑 대장내시경은 타 병원에 따로 신청해서 해야 한다는데..
난 아직 할까..말까..망설이고 있다.
내 위랑 대장에 대해선 누구보다 자신만만하긴 한데..
며칠 전부터 내남자가 자꾸 머리가 아프단다.
오늘 아침 출근길을 나서면서도 머리가 아프다길래..
병원 가서 검사부터 받아보랬더니..
혈압때문에 정기적으로 가는 병원의 담담의사에게 진료를 받고..
MRI랑 MRA..까지 다 찍었단다.
다행히 검사결과는 아무 이상이 없단다.
그런데 머리는 계속 아프단다.
요즘 담배도 끊고 산에도 열심히 다니는데..왜 그럴까..
걱정이다.
1093
요즘 나의 기도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무탈과 건강입니다.
더 이상은 욕심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 아름다운 세상..
소풍 끝내는 날까지 건강하게 살다 가야지요.
요즘 나의 가장 큰 기도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아프지 말고 오래..
오래..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 벗 님 -
다행입니다..건강하셨서..ㅎㅎㅎ
프로포폴이 어떤 느낌일까 싶어서 위내시경할때 한번 해보았다~
걍 자고 일어난 느낌^^
그래서 아마도 연애인들이 그거 좋아하나보더라~
혈압높은거 말고는 이상 없다던데~~~
그래?
혈압높으면..약 먹어야할 정도니?
혈압..그거 조심해야 되는 거잖아.
여튼..나이들수록 건강 체크해가면서 돌봐야할 것 같아.
친구는 물론 잘 하겠지만..
담배는 끊었고..
과음하는 스타일은 아니지?? ^^*
내가 한다면 하쟎아~
술은 먹으면 좀 많이 먹는편인데~~~
요즘은 아침저녁으로 운동한다~~~
늘 건강하세요~~
하겟지만내시경을받을때 통증을 느끼지못하므로 후유증있다고 의사들도 권장하지않는답니다.물론
건강하게 오래 살으셔야죠. 하늘이준 귀한 생명,사랑, 할일도많으시구요.서울생활2일차, 정말못있겟
읍니다.잡기도 정리하기 어렵구요, 손자놈과의싸움 백해무익?입니다. 어쩌다 내가 이런 시련에----.
한풀이는굿바이데이에 시골내려가서 피력할까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무조건 건강하세요.
아휴~~손주님 돌보시느라 마니 힘이 드신가 봅니다.
그래도 설악산곰님도 손주님도..서로 적응이 되면..
차츰차츰 나아지실거라 사려됩니다.
설악산곰님 내외분께서는 물론 건강검진 꼬박꼬박 받고 계실테지요?
위내시경..그렇다고는 하는데..
저는 정말 생으로는 두 번 다시 받고 싶지 않답니다.
그런데 저의 친정엄마께서는 아무렇지 않은 듯..
지난번에 그냥 생으로 내시경을 받으셨어요.
아무래도 여유로이 컴 앞에 앉으실 시간도 여여하지 않으신가 봅니다.
몸 무리가지 않게 손주님과 잘 지내시다 귀가하셔요. ^^*
50넘으니 온 몸이 신통칠 않네요,
벗님은 늘 건강관리를 잘 하시니 걱정 안하셔두 될 거에요,
저두 요즘 머리가 계속 아파 병원에 다니구 있답니다.
스트레스 같기두 한데, 병원에선 달팽이관인지 전정기관인지가 문제인 것 같다구두 하구
또 위염 같다구두 하네요.....약을 계속 먹는데두 그저 그래요,
요즘 법정일로 넘 신경을 써서 스트레스성 위염이 온 것 같은데, 제가 의사가 아니니 정확한 것 모르구여,
이번일 끝나믄 큰 병원에 함 가보려 해요,
저두 그렇답니다.
예전엔 그냥 아무 부담없이 건강검진 받았었는데..
이젠 결과 나올때까지 괜히 조마조마한 맘이 든답니다.
아? 머리아프신거..그거 신경성일거예요.
저희 친정엄마께서도 머리 아파 오래 고생하셨었는데..
그게 스트레스로 인한 거라 그러더라구요.
하긴 암도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하잖아요.
저번에 그 법정문제 아직도 해결이 안되고 있나 봅니다.
정말 맘이 편치 않겠어요.
당면한 문제가 해결되면..두통도 위염도 저절로 나아지실거란 생각이 들어요.
마니 힘드시겠지만..마음 다스리고 되도록 긍정적인 쪽으로 생각하셔요.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구요.
- Winter apple
- 2013.12.29 20:37 신고
- 수정/삭제 답글
이제
슬슬
몸과마음 리모델링하면서 관리해야될꺼 같어요~~~
^^
3년전에 저도 맨 정신에 위내시경을 했었지요.
카메라가 입으로 들어갈 때 조금 불편했지만,
그런대로 견딜만 했어지요.
약간 구토증세가 있었구요.
그 때 기억때문인가, 작년에는 수면내시경을 했었지요.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축복일까요?
한 해를 더 살면, 그만큼 얻는 것이 있어야 할텐데, 어쩐지 삶이 정체되어 있는 것 같아요.
이러면 안되는데......
새해..해맞이는 잘 하셨는지요?
전..감기몸살에 허리병에..
여튼..한꺼번에 아파서..며칠 집에서만 끙끙거렸습니다.
그냥 액땜 하는 것이려니..좋게 생각하려 합니다.
오늘 건강검진 결과가 나왔는데..
특별한 건 없는데..몇가지가 위험군에 들어가서..
음식조절을 해야할 듯 합니다.
내남잔..아무렇지도 않은지 매번 생으로 내시경을 받긴 하던데..
전 ..두 번 다시는 못할 듯 합니다.
나이를 먹는다는 거..
어찌 보면..건강을 조금씩 잃어간다는 것일 수도..
신체의 모든 기능들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뼈..시력..혈관..근력..자심감..
무엇보다..삶에 대한 열정도 시들해져 간다는 것이지요.
전..살아갈수록..점점 잃어가는 게 더 많은 듯 합니다.
다른 이들은 더 풍성해지고 깊어져가는 것 같은데 말입니다.
아마도..내가 내 삶에 충실하지 못한 이유겠지요.
스무살때처럼..치열하게 살아보고 싶은데..
아직 젊다면..너무 젊은 나이인데..
그죠? 바람의 강님..?? ^^*
단지 나이를 먹을수록 한사람의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그 무엇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게 무엇인지는 모르겠어요.
더 살아봐야하는건지, 아님 더 많은 사색을 필요로 하는 것인지...
삶이 깊어질수록 근원적인 어떤 것에 대한 의문이 늘 따라 다닙니다.
누구도 대답해 줄 수없는 어떤 것에 대한 의문.
20대에 느껴던 혼란과는 다른 어떤 것.
뭔가 존재 할 것 같은 ....
그렇지만, 내가 아직 찿지 못했거나, 느끼지 못했거나,깨닫지 못한 것.
꽤 깊이 들여다 본 것도 있었는데...
그것도 그냥 삶에 어떤 부분일 뿐인것 같아요.
너무 막연해요.
살아가는 일이.
그냥 하루를 살아가는 방법밖에는 없어 보이네요.
이런 이야기는 누구에게도 잘 하지 않는데....
가끔 이렇게 제 노트에도 끄적거리곤 합니다.
참! 꿈음에서 100위 안에 진입했어요.
96위쯤 되는 것 같아요.
스마트폰에서 확인 가능. ㅎㅎ
ID는 바람의 강.
사실..꿈음을 매일 듣진 못해요.
아직 그런 여유가 없나봐요.
금방 찾아봤는데...스마트폰에서 어떻게 확인하는지 모르겠어요.ㅎ~
FM93.9는 다운 받아서 꿈음을 가끔 듣긴하는데..ㅎ~
나이 들어간다고..
사람이..삶이 깊어지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저는 나이들어갈 수록..가벼워지고 초라해지는 것만 같아..
그런 제자신 때문에 우울해지곤 해요.
무언가를 하며 열심히 살고 싶은데..
지금의 나태한 삶에서 도무지 벗어나질 못하구 있으니...
참 한심하죠.ㅠㅠ
네..주어진 하루에 충실하는 것..
저도 아직은 그것밖에 정답이 없는 것 같아요.
순간순간 웃고 행복한 것도 같은데..
근원적인 그 무엇은 늘 의문부호로 남게되는..일상들..
요즘은 무슨 일이든지..
일을 하면 내 삶이 활기차고 의미있어질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정작 용기도 없고..실천력도 부족하고..
그래요.ㅠㅠ
아이둘을 예쁘고 착하게 키우고 계시고, 남편분과도 잘 지내시는 것 같아요.
제가 남자라 여자의 관점에서 보기는 분명 어렵지만,
전업주부로서 이정도면 훌륭한 삶이 아닌가요?
꼭 일을하고 뭔가를 성취하는 것보다는 그냥 삶에 충실한게 훨씬 좋아보여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좀 부럽습니다.
행복의 조건중에 "위를 보지 말아라!"라는 말이 있던데요.
제 눈은 항상 밑에 있어요.
그래서 불행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ㅎ ㅎ
단지 제가 걱정하는 건.....
무언가 더 많은 것을 알아야하지 않나? 아님, 인간적으로 더 성숙해야하지 않나?"
그냥 인간으로 살면서 무언가 조금 얻어 가고 싶어요.
설날 잘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대부분의 남자분들이야 ..
한 집안의 가장으로 앞만 보고 열심히들 살아오셨을 터..
저는 그런 부분에 있어..남자분들..혹은 자기일을 가진 여자분들이..
지금 이 나이 되고보니..참 부럽습니다.
아이들 키우는 거..그것보다 더 소중한 임무도 없겠지만..
그래도 무언가 허전함.,.허무함,.,헛됨..
불혹을 넘기고 불쑥불쑥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난..뭐하고 살았나? 하는..우울..
갱년기 증상의 하나일까요? ㅎ~
바람의 강님께선..그저 잔잔하고 유유하신 듯 합니다.
젊어선.. 참 열심으로 살아오셨을 것이고..
중년엔 그만큼의 여유와 깊음으로 삶을 관조하시는 듯..
물론..누구에게나 예고없이 찾아드는
이런저런 시련..번민..삶의 고로야 있으시겠지만요.
그냥..가끔씩 남기시는 글에서..그런 느낌..받습니다.
제 마음도 따라..평온해지고 유유해지곤 하거든요.^^*
'♡마이 다이어리 > ♥나의 하루1'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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