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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가족 이야기

엄마네 텃밭의 가을걷이

by 벗 님 2013. 11. 11.

 

 

 

 

 

 

엄마네 텃밭의 고구마를 캐기로 한 날..(11월3일.일)

 

우리 다섯 딸들 가족은 밀양 홍주네..

엄마네 텃밭에 다들 모이기로 했다.

엄마랑 나랑 내남잔..

일찌감치 가서 밀양알프스 산자락 한 줄기..

얼른 산행하고 와서 고구마를 캐자..했는데..

 

우리가 도착하니..

동생들 식구들은 벌써 와서 엄마의 텃밭에서

고구마를 한창 캐고 있는 중이였다.

 

 

 

 

 

 

 

 

 

 

 

 

 

 

 

 

일찌감치 와서 고구마를 캐고 있는 내 동생들..

우리가 제일 일찍 온 줄로 알았는데..꼴찌다.

 

어느 해인가..

아빠가 밭가에다 심어놓으신 감나무에도 감이 조롱조롱 달렸다.

생긴 건 저래도 참 달고 맛나다.

 

저 감나무만 보면..

감나무 아래에 서 계시던 울아빠 생각이 난다.

 

 

 

 

 

 

고추따기

 

 

 

 

 

 

 

 

 

 

 

 

 

 

 

 

 

 

우리도 얼른 옷을 갈아입고 밭일 할 채비를 한다.

그동안 아빠 병간호 하시느라..

어느 누구도 텃밭을 돌볼 여유가 없었다.

 

엄마는 아까운 고추가 다 말라버렸다며 안타까워 하셨다.

 

 

 

 

 

 

◆ 고구마 캐기

 

 

 

 

 

 

 

 

 

 

 

 

 

 

 

 

 

 

네째 주야는 아침 일찌기 아이들 데리고 얼음골 사과축제에 갔단다.

둘째 랑이랑 세째 월이. 막내 영아가 윗밭의 고구마는 거의 다 캐어 놓았다.

작년엔 고구마농사가 좀 부실했었는데..

올해는 작황도 좋고 고구마가 알도 굵고 실하다.

 

"언니야, 언니는 형부랑 저 아래밭에 고구마 캐라."

 

 

 

 

 

 

 

 

 

 

 

 

 

 

 

 

 

 

 

 

 

 

 

 

 

 

 

 

 

 

 

 

 

 

처갓집 일에 누구보다 발 벗고 나서는 내남자와 착한 제부들..

맏사위 노릇 톡톡히 해주는 내남자가..매번 고맙다.

일찌감치 와서 윗밭의 고구마를 다 캐고 아래밭에 합류한 둘째제부..

 

늦게 심은 아래 밭의 고구마는 잘 안될 줄 알았는데..

그래도 알이 굵고 실하다며 좋아라 하시는 울엄마..

 

 

 

 

 

 

 

 

 

 

 

 

 

 

 

 

 

 

 

 

 

 

어느새 아래 위의 고구마는 다 캐었다.

부지런한 우리 월이는

밭둑에 쌓인 고구마들을 박스며 통에다 옮겨담고 있다.

허리가 약해..

맨날 아프다면서도 일은 제일 부지런히 하는 우리 월이..

 

 

 

 

 

 

땅콩이랑 쥐눈이콩 수확

 

 

 

 

 

 

 

 

 

 

 

 

 

 

 

 

 

 

 

 

 

 

 

 

잠시도 쉬지 않는 울엄마 덕분에..

딸들도 사위들도 고구마수확이 끝나자마자..

허리 펼 새도 없이 땅콩이랑 쥐눈이콩을 수확한다.

 

고추도 그렇고 땅콩도 한 발이 늦어버렸다.

통통하게 알이 맺힌 굵은 것들은 땅속에서 다시 싹이 나거나..

두더쥐란 놈이 갉아먹어 버려서..

아깝게도 땅콩은 수확량이 그리 많지 않았다.

 

쥐눈이콩도 땅으로 떨어져..

콩알 하나하나를 줏는 게 보통일이 아니였다.

 

 

 

 

 

- 벗 님 -

 

 

 

♬~~

한마디로 한국의 월튼네 가족입니다. 행복이, 이야기가 한편의 명화처럼 흐름니다. 다섯딸의 맏이.
고구마, 사과,땅콩, 쥐눈이콩, 돼지감자 (뚱단지), 가을고추--주위풍경, 단어, 사람들, 흐르는음악
제가 뭔가에 홀린것같읍니다. 의문은 Why? 백년 손님은 게시는데 DNA같으신 남자들은 안 보이시
는지. 어찌 이런 귀중한 보배들을 두시고 아버지---. 눈시울 붉혀집니다.(미안) 온가족의 건강, 화
목, 행복이 늘 함께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저와 친구임이 자랑스럽습니다. 무조건 건강하세요.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 듯 합니다.
윌튼네 가족이라는 드라마..

사실 기억이 가물가물 하긴 하지만..
아름다운 전원과 가족애가 묻어나는..
정말 명화같은 드라마..로 기억이 납니다.



후훗~~
제가 1남 5녀의 장녀인데..
저랑 13살 터울의 막내가 우리집 유일한 남자이지요.
아직 미혼이라..공사가 다망한지..
이렇게 가족모임엔 잘 참석하지 않는답니다.
장가 들면..철이 나겠지요.ㅎ~

그래도 항상 아버지 곁에서 병실을 지킨 건 ..
그 남동생이였답니다.

네..무엇보다 건강이 우선이지요,
설악산곰님께서 안해님과 더불어..늘 건강건강하세요,^^*



정성으로 보듬으신 엄마의 텃밭이 사랑과 행복의 고리엮기로 환원되는 순간이네요.
가족간의 정이 끈끈히 녹아 흘러 저토록 많은 수확물의 결산이 된 것 같아요.
가족들의 행복한 일상을 지켜보시며 하늘나라의 아버님께서도 흐뭇한 미소를 머금으실 듯.....

날씨가 많이 추워졌어요.
항상 건강하시고, 즐겁고 소중한 나날들 엮어가시길 바랍니다~~~

이 텃밭을 참 사랑하셨어요.
온가족이 이렇게 모여 밭일도 하고..
고기도 구워 먹고..같이 나들이도 하고..
울아빠..참 좋아라하셨는데..

네..그러실 것 같아요.
흐뭇한 마음으로 늘 우리를 지켜보고 계실 것만 같아요.


가을이 잎새를 떨구며..저물어가고 있네요.
남은 가을날..아름다이 엮으시길 바래요.
아직은 갈빛이 고운 날들이예요.
날은 스산하고 차갑지만..

고뿔 조심허시고요..뜨락님..^^*


아름다운 사람들
텃밭에 다 모여
가을을 캐고 담고.....
참 정겹습니다

미산에도 돼지감자가 많아
캐서 썰어 말려두었다가 차로도 마시고
생으로 요구르트와 갈아도 마시고
분말로 만들어 칼국수,수제비할 때도 쓰고 있지요

저흰 올해 처음 돼지감자를 심어봤는데..
돼지감자 캐면서..얼마나 재미나던지요.

땅속에서 끊임없이 돼지감자가 쏟아져 나오는데..
참 생명력이 강한 것 같아요.
그만큼 사람 몸에도 좋을 것 같구요.


아?
돼지감자로 여러가지를 할 수 가 있군요.
미산님께서 가르쳐주신 팁으로..
저도 해봐야겠어요.

감사해요.. 미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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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 War Doch Alles Nur Ein Traum ( 그 모든 것이 단지 꿈결) / Monika Mar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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