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네 텃밭의 고구마를 캐기로 한 날..(11월3일.일)
우리 다섯 딸들 가족은 밀양 홍주네..
엄마네 텃밭에 다들 모이기로 했다.
엄마랑 나랑 내남잔..
일찌감치 가서 밀양알프스 산자락 한 줄기..
얼른 산행하고 와서 고구마를 캐자..했는데..
우리가 도착하니..
동생들 식구들은 벌써 와서 엄마의 텃밭에서
고구마를 한창 캐고 있는 중이였다.
♥
일찌감치 와서 고구마를 캐고 있는 내 동생들..
우리가 제일 일찍 온 줄로 알았는데..꼴찌다.
어느 해인가..
아빠가 밭가에다 심어놓으신 감나무에도 감이 조롱조롱 달렸다.
생긴 건 저래도 참 달고 맛나다.
저 감나무만 보면..
감나무 아래에 서 계시던 울아빠 생각이 난다.
◆ 고추따기
우리도 얼른 옷을 갈아입고 밭일 할 채비를 한다.
그동안 아빠 병간호 하시느라..
어느 누구도 텃밭을 돌볼 여유가 없었다.
엄마는 아까운 고추가 다 말라버렸다며 안타까워 하셨다.
◆ 고구마 캐기
네째 주야는 아침 일찌기 아이들 데리고 얼음골 사과축제에 갔단다.
둘째 랑이랑 세째 월이. 막내 영아가 윗밭의 고구마는 거의 다 캐어 놓았다.
작년엔 고구마농사가 좀 부실했었는데..
올해는 작황도 좋고 고구마가 알도 굵고 실하다.
"언니야, 언니는 형부랑 저 아래밭에 고구마 캐라."
처갓집 일에 누구보다 발 벗고 나서는 내남자와 착한 제부들..
맏사위 노릇 톡톡히 해주는 내남자가..매번 고맙다.
일찌감치 와서 윗밭의 고구마를 다 캐고 아래밭에 합류한 둘째제부..
늦게 심은 아래 밭의 고구마는 잘 안될 줄 알았는데..
그래도 알이 굵고 실하다며 좋아라 하시는 울엄마..
어느새 아래 위의 고구마는 다 캐었다.
부지런한 우리 월이는
밭둑에 쌓인 고구마들을 박스며 통에다 옮겨담고 있다.
허리가 약해..
맨날 아프다면서도 일은 제일 부지런히 하는 우리 월이..
◆ 땅콩이랑 쥐눈이콩 수확
잠시도 쉬지 않는 울엄마 덕분에..
딸들도 사위들도 고구마수확이 끝나자마자..
허리 펼 새도 없이 땅콩이랑 쥐눈이콩을 수확한다.
고추도 그렇고 땅콩도 한 발이 늦어버렸다.
통통하게 알이 맺힌 굵은 것들은 땅속에서 다시 싹이 나거나..
두더쥐란 놈이 갉아먹어 버려서..
아깝게도 땅콩은 수확량이 그리 많지 않았다.
쥐눈이콩도 땅으로 떨어져..
콩알 하나하나를 줏는 게 보통일이 아니였다.
- 벗 님 -
♬~~
고구마, 사과,땅콩, 쥐눈이콩, 돼지감자 (뚱단지), 가을고추--주위풍경, 단어, 사람들, 흐르는음악
제가 뭔가에 홀린것같읍니다. 의문은 Why? 백년 손님은 게시는데 DNA같으신 남자들은 안 보이시
는지. 어찌 이런 귀중한 보배들을 두시고 아버지---. 눈시울 붉혀집니다.(미안) 온가족의 건강, 화
목, 행복이 늘 함께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저와 친구임이 자랑스럽습니다. 무조건 건강하세요.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 듯 합니다.
윌튼네 가족이라는 드라마..
사실 기억이 가물가물 하긴 하지만..
아름다운 전원과 가족애가 묻어나는..
정말 명화같은 드라마..로 기억이 납니다.
후훗~~
제가 1남 5녀의 장녀인데..
저랑 13살 터울의 막내가 우리집 유일한 남자이지요.
아직 미혼이라..공사가 다망한지..
이렇게 가족모임엔 잘 참석하지 않는답니다.
장가 들면..철이 나겠지요.ㅎ~
그래도 항상 아버지 곁에서 병실을 지킨 건 ..
그 남동생이였답니다.
네..무엇보다 건강이 우선이지요,
설악산곰님께서 안해님과 더불어..늘 건강건강하세요,^^*
가족간의 정이 끈끈히 녹아 흘러 저토록 많은 수확물의 결산이 된 것 같아요.
가족들의 행복한 일상을 지켜보시며 하늘나라의 아버님께서도 흐뭇한 미소를 머금으실 듯.....
날씨가 많이 추워졌어요.
항상 건강하시고, 즐겁고 소중한 나날들 엮어가시길 바랍니다~~~
텃밭에 다 모여
가을을 캐고 담고.....
참 정겹습니다
미산에도 돼지감자가 많아
캐서 썰어 말려두었다가 차로도 마시고
생으로 요구르트와 갈아도 마시고
분말로 만들어 칼국수,수제비할 때도 쓰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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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 War Doch Alles Nur Ein Traum ( 그 모든 것이 단지 꿈결) / Monika Mar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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