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마루길엔 가을들꽃이 귀했다.
어쩌다 길가에 뽀얀 먼지에 덮힌 하얀 구절초가 한 두 송이 눈에 띄면..
나는 그렇게 반가웠다.
약간은 지치고 먼지 뽀얀 구절초꽃을 담고 있노라니..
앞서 가시던 엄마가 저만치서 손짓을 하며 부르신다.
요기 벌이 앉았으니 이럴 때 얼른 찍으라며..
울엄마 덕분에 벌과 꽃을 함께 담았다.
♬~ 구절초꽃- 범능스님
들국화가 군락을 이루어 피어있다.
"엄마, 거기 서 봐.."
꽃보다 울엄마..
들꽃의 하얀 수수함과 소박함..
그리고 들꽃의 강인함을 닮은 울엄마..
나의 우상..나의 멘토..나의 엄마..
- 벗 님 -
'♥삶 > 가족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마네 텃밭의 가을걷이 (0) | 2013.11.11 |
---|---|
엄마랑 함께여서 (0) | 2013.11.08 |
시아버님의 세 번째 기일 (0) | 2013.10.21 |
아빠의 앨범 속에서2 (0) | 2013.10.18 |
아빠의 앨범 속에서1 (0) | 2013.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