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양 얼음골사과
밭 가장자리에다 올해 처음으로 사과나무 두 그루를 심었는데.
키 작고 연약한 나무에서 밀양 얼음골사과가 제법 조롱조롱 달렸다.
알은 작았지만 얼음골 사과의 명성답게 아삭아삭 달콤새콤..
◆ 돼지감자 캐기
올해 처음 엄마는 밭가에다 돼지감자를 심으셨다.
우리는 돼지감자를 캐면서 감탄사를 연발했다.
"어머나 세상에~~또 있어~~어머어머~~"
" 엄마~~이것 좀 봐~완전 노다지야~~"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올만큼 돼지감자는 끝이 없이 나왔다.
다 캤는가 싶으면 나오고..땅을 파면 또 나오고..
돼지감자가 이리 번식력이 좋은 줄이야..
"이렇게 강인한 생명력이 있어 사람 몸에도 좋은 가 봐.."
돼지감자가 당뇨에 그리 좋은 효능이 있다고 한다.
◆ 양파심기
사위들이 땅을 파고 일궈 놓은 밭에다 딸들은 양파를 심는다.
비닐에다 구멍을 뚫어 가느다란 양파모종을 하나하나 심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나처럼 해봐라..이렇게 해봐라..서로 자기 방식을 고집하며..
몸은 힘들어도 도란도란 웃음꽃 피우며..
어느새 회사야유회에서 돌아온 세째제부도 합류하고..
누가누가 더 잘 심는가 내기라도 하듯이..
후다닥..양파심기도 끝이 났다.
♡
아름다운 울엄마의 텃밭..
이곳에서 알콩달콩한 행복 또한 얼마나 소록소록 피어났던가..
우리 가족에겐 낙원과도 같은 이곳..
아이들에게도 정겨운 어린시절의 추억이 한껏 서려있는 곳..
아름다운 울엄마의 텃밭에서 나는 오늘도 행복했다.
밀양 홍주네 엄마의 텃밭에 온가족이 모이는 것을
참 좋아라하셨던 울아빠..
하늘나라에서 흐뭇이 지켜보고 계실테지..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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