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둑에서 바라본 시골 어머님댁..
아버님 돌아가신 후..
대문 옆의 감나무는 시름시름 죽어서 베어버렸고..
해마다 달디 단 자두를 풍성히 매달아 주던 자두나무도 베어버렸다.
괜히 어머님이 자두 따서 아들들에게 보내느라 수고로우실까 봐..
효자 아들들이 싹둑..
마당 가운데의 배나무는 전지를 제때에 하지 않아 그런지..
열매는 잘 맺지 못하고 어머님껜 애물단지가 되어버렸다.
마당의 풀은 무성해져도 쓸쓸해 보이는 시댁 마당..
♥
화초를 좋아하시던 아버님께서
마당 군데군데 심어놓으셨던 꽃들..
아버님의 흔적들..
아직은 익지 않은 대추열매..
몇 개 따서 먹었는데 풋내가 난다.
추석 때쯤이면 빠알갛게 영글어 있을테지..
아버님 생전에 안방 창가 바로 앞에다 심어놓으신 라일락..
아직은 키도 작고 가지도 여리고 어린 이 라일락나무에다..아주 작은 새가 둥지를 틀고 알을 낳고 부화를 했단다.어머님은 매일 창가에서 이 아기새들을 바라보며 흐뭇해 하셨단다.
어느날..자지러지는 듯한 어미새의 소리에 내다보니..작은 뱀 한 마리가 아기새들을 노리고 라일락 나무를 기어오르고 있더란다.얼른 어머님께서 빗자루로 그 뱀을 쫓아버리셨단다.그 후로도 그 뱀은 호시탐탐 아기새들을 노리고 있었던 모양이다.
어머님이 잠깐 마실을 다녀온 어느 날..새둥지의 아기새들이 한 마리도 남아있질 않더란다.그 후로 어미새도 더 이상 둥지로 날아오지 않더란다.그 아기새들이 자라서 훨훨 날개짓하며 날아서 갔더라면..
빈 둥지를 바라보며 어머님께선 무척 안타까워 하셨다.
- 벗 님 -
♬~~ 방울새 / 이수미
라일락나무에 오목눈이 둥지~ 결국 뱀에게 당했나보네~~~
약육강식 어쩔수 없지~
추석명절 풍성하게 잘보내시고~~
약육강식 어쩔수 없지~
추석명절 풍성하게 잘보내시고~~
황금들녘의 풍요로움과 더불어
넉넉한 마음으로 추석 명절 즐겁게 잘 지내시고...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연휴후에 뵈요.~~^)^
넉넉한 마음으로 추석 명절 즐겁게 잘 지내시고...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연휴후에 뵈요.~~^)^
흔적들을 바라보노라면 시아버님 생각 ..많이 나시겠어요 ㅎ
돌아가신 분 생각하면 늘 마음이 아련해지지요..
근데 벌써 시댁에 도착하신거예요?
전 내일 오전 일찍 떡해서 바리바리 싸들고 갈 예정이랍니다^^
바쁘고 힘들지만 평온한 마음으로 추석 명절 잘 보내셔요 언니~
돌아가신 분 생각하면 늘 마음이 아련해지지요..
근데 벌써 시댁에 도착하신거예요?
전 내일 오전 일찍 떡해서 바리바리 싸들고 갈 예정이랍니다^^
바쁘고 힘들지만 평온한 마음으로 추석 명절 잘 보내셔요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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