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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가족 이야기

아버님의 뜰

by 벗 님 2013. 9. 16.

 

 

 

 

 

 

강둑에서 바라본 시골 어머님댁..

 

아버님 돌아가신 후..

대문 옆의 감나무는 시름시름 죽어서 베어버렸고..

해마다 달디 단 자두를 풍성히 매달아 주던 자두나무도 베어버렸다.

 

괜히 어머님이 자두 따서 아들들에게 보내느라 수고로우실까 봐..

효자 아들들이 싹둑..

마당 가운데의 배나무는 전지를 제때에 하지 않아 그런지..

열매는 잘 맺지 못하고 어머님껜 애물단지가 되어버렸다.

 

마당의 풀은 무성해져도 쓸쓸해 보이는 시댁 마당..

 

 

 

 

 

 

 

 

 

 

 

 

 

 

 

 

 

 

 

 

 

 

 

 

 

 

 

 

 

 

 

 

 

 

 

 

 

 

 

 

 

 

 

 

화초를 좋아하시던 아버님께서

 

마당 군데군데 심어놓으셨던 꽃들..

 

아버님의 흔적들..

 

 

 

 

 

 

 

 

 

 

 

 

 

 

 

 

아직은 익지 않은 대추열매..

 

몇 개 따서 먹었는데 풋내가 난다.

 

추석 때쯤이면 빠알갛게 영글어 있을테지..

 

 

 

 

 

 

 

 

 

 

 

 

 

 

 

 

 

 

 

아버님 생전에 안방 창가 바로 앞에다 심어놓으신 라일락..

 

아직은 키도 작고 가지도 여리고 어린 이 라일락나무에다..아주 작은 새가 둥지를 틀고 알을 낳고 부화를 했단다.어머님은 매일 창가에서 이 아기새들을 바라보며 흐뭇해 하셨단다.

 

 

어느날..자지러지는 듯한 어미새의 소리에 내다보니..작은 뱀 한 마리가 아기새들을 노리고 라일락 나무를 기어오르고 있더란다.얼른 어머님께서 빗자루로 그 뱀을 쫓아버리셨단다.그 후로도 그 뱀은 호시탐탐 아기새들을 노리고 있었던 모양이다.

 

 

어머님이  잠깐 마실을 다녀온 어느 날..새둥지의 아기새들이 한 마리도 남아있질 않더란다.그 후로 어미새도 더 이상 둥지로 날아오지 않더란다.그 아기새들이 자라서 훨훨 날개짓하며 날아서 갔더라면..

 

빈 둥지를 바라보며 어머님께선 무척 안타까워 하셨다.

 

 

 

 

 

 

 

 

 

- 벗 님 -

 

♬~~ 방울새 / 이수미

라일락나무에 오목눈이 둥지~ 결국 뱀에게 당했나보네~~~
약육강식 어쩔수 없지~
추석명절 풍성하게 잘보내시고~~

아주 작은 새였다는데..

오목눈이..라고??

내집에 둥지를 튼 작은 새가 건강하게 훨훨 날아갔더라면..

어머님..그런 마음이셨겠지..


시골..언제가??

잘 보내고 오렴~~^^*

황금들녘의 풍요로움과 더불어
넉넉한 마음으로 추석 명절 즐겁게 잘 지내시고...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연휴후에 뵈요.~~^)^

안녕하세요..정진님..

인사가 마니 늦었어요.


아름답고 풍성한 계절..

이 계절만큼 넉넉한 한가위 보내세요.^^*
흔적들을 바라보노라면 시아버님 생각 ..많이 나시겠어요 ㅎ

돌아가신 분 생각하면 늘 마음이 아련해지지요..

근데 벌써 시댁에 도착하신거예요?

전 내일 오전 일찍 떡해서 바리바리 싸들고 갈 예정이랍니다^^

바쁘고 힘들지만 평온한 마음으로 추석 명절 잘 보내셔요 언니~

그렇죠..

시골에만 가면..아버님 생각이 절로..

마당 곳곳에 아버님의 흔적이 남아있으니..


후훗~~그러시구나..

시댁이 가까운 곳에 있나 봐요.


전흰..새벽에 교통체증이 조금 느슨해지면 떠날려구요.

대여셧시간은 달려야 하니..에휴~~


강민엄마도 해피 추석~~~^.*~~
방울새~~~
노래가 추석무대같습니다~ㅎ

벗님
정겨운시골이 있었군요
내는
시골이 없네요~~ㅎ

푹쉬다오셔요^^

후훗~~

가끔 아주 오래된 노래에 맘이 젖어들곤 해요.

저두 나이가 들어가나 봐요.ㅠㅠ

네..

내남자의 고향..

나의 시댁..

시골마을이지요.

아주 소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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