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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잊기 전에 모두 잊기 전에 만날 수 있을까
못다한 말들 먼 훗날 네게 말할 수 있을까
*
두 눈을 감아야 너를 만날 수 있어
참아도 참아도 자꾸 눈물이 흘러
아직도 널 사랑해
아직도 널 기다려
86.12.9.화. 정오. 따슨 햇볕..매서운 대기..
나의 눈물샘은 참 눈치도 없어.
아무데서나 글썽이고 매일매일 넘쳐난다.
오늘도 쬐그만 이유 하나로 울어버렸고
그렇게 울다가 방에 와서 잠들어버렸다
잠들어버리면 모든 걸 잊을 수 있으니까..
내 조금은 서럽고 응어리진 마음을
꿈결처럼 흘려버릴 수 있을 것만 같으니까..
아무것도 생각하기 싫어.
누군가가 미워질 땐
왜 그 사람의 나쁜 점만 파편처럼 와박히는지 몰라.
그래서 생각하지 않기로 했어.
잘잘못을 따지고 싶지 않아.
그러나 나를 자꾸 초라하게 만드는 네가 싫어.
네가 그러면 그럴수록 난 또 하나의 사랑을 갈구하게 돼..
애써 매어놓았던 내 마음에 넌 돌을 던지고 있어.
그건 바로 너 자신을 향한 돌팔매질인 줄을..
왜 몰라. 바보야..
모든 것으로부터 떠날래.
자꾸 내 주위에서 맴돌지 말아.
이젠 도서관으로 가야지..
바보처럼 울지 말아야지..
그리곤 엄마 아빠 동생들 생각을 해야지..
공부해야지..
아무도 생각하지 않을테야.
나를 사랑하는 얄미운 사람..
자꾸만 좋아질려고 하는 설레이는 사람..
모두모두 떠나보내야지..
지금 내겐 보다 더 중요한 게 있어.
고생하시는 엄마, 아빠. 내 동생들이야..
미안해!
내가 얼마나 옹졸했는지 나도 알아.
그러나 내겐 엄마 아빠가 세상 무엇보다 소중해.
.
.
네가 얼마나 나를 위해주는지 다는 몰라도
느낄 수는 있어.
미안!
그러나 진정한 의미의 위안자는 아니야.
매번 날 울리고 방황하게 만드는 넌..
나의 위안자가 아니야.
- 스무살 일기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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