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어느하루 햇살이 참 맑았던 하루였을겁니다.
간만에 자전거를 타고 호수로 나갔습니다.
여름이 그 끝자락에서 대롱거리고 가을이 저만치서 아롱거리던..
그맘때 쯤이였을겁니다.
호수는 언제나처럼 고요로왔습니다.
언제나.. 말이죠.
내가 아프거나 슬프거나 외롭거나 힘겨워도..
아랑곳하지 않고..말이죠.
어쩌면 그것이 내가 불현듯 호수로 찾아드는 이유인지도 모릅니다.
고요와 평화..위안..
◆ 벌개미취
꽃말 : 너를 잊지 않으리, 추억, 숨겨진 사랑, 청초, 그리움
들국화를 닮아 그럴까요..
벌개미취만 보면..나는..
가을인가..하는 생각이 들어요.
가을 전령사처럼 반가운 꽃이예요.
◆ 수염가래꽃
꽃말 : 겸손
벌개미취를 담다가..
보석처럼 귀하게 핀 이 꽃을 발견했어요.
내가 선 발 아래 잔디풀 속에 숨어 피어..
자칫 밟힐 뻔 했지 뭐예요.
예전에 만난 기억은 없는
아주 앙증하고 깜찍한 풀꽃이였어요.
◆ 금계국
꽃말 : 상쾌한 기분
8월..호숫가엔
온통 이 주황빛 고운 꽃물결로 일렁이고 있었어요.
꽃모양이 코스모스를 꼭 닮았어요.
어디선가 무슨무슨 코스모스??라고 했던 것 같아..
이방 저방 기웃거려 보고 검색도 해봤는데..
결국 이 꽃의 정확한 이름은 찾지 못했어요.
후훗~~
어느 분이 금계국이라고 일러 주시네요.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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