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현듯 가을이 글, 곡, 노래 - zzirr
그렇듯 가을이 왔다 호수에도 공원에도
일찍이 너와 거닐던 그 거리에도
아픔에 무너지던 하늘 가을이
쳐들어 왔다
승질 급한 코스모스는 여름날에도 천연덕스레 피기도 하건만..
나는 가을날이 다 되도록 코스모스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마음의 감옥에 갇혀 가을이 오는 소리조차 듣지 못했나 봅니다.
호숫가에 어리어 피어 그랬을까요?
코스모스를 바라보며 일렁이는 맘은 또 무얼까요?
마흔 여섯에 바라보는 코스모스가..
열 일곱에 바라보았던 그 코스모스 보다..
더 애잔하고 더 가슴이 애리는 건 또..
무슨 까닭일까요?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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