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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우리의 생을 가득 채울 때
거기엔 얼마나 많은 신념이 있어야 하나요
♥
요가 마치고..
마트에서 장 보고..
은행 볼일 보고..
푸른학원에 들러 학원비 정산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이어폰에선 김두수님의 하늘한 노랫가락이 들려온다.
요즘 주구장창~듣는..
귀촉도..꽃묘..시오리길..보헤미안..들꽃..나비..들엔 민들레..산..
어느 집 담모롱이에 튤립이 피어 있다.
노란꽃~~빨간꽃~~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만난 꽃들 중..
내 마음을 끄는 꽃들을 담아본다.
◆ 민들레
민들레 뿌리 잘 말려 가루로 먹으면 암에 효과가 있대요.
특히 폐암에요. 이번주에 민들레나 잔뜩 캐러 갈까 봐요.
꽃이나 잎은 잘 말려서 차로 만들어 먹어도 향긋 하구요.
어쩌면..
가장 먼저 피고 ..
가장 오래 피고..
가장 널리 피는..
◆ 노란꽃(꽃다지)
도롯가 블록 틈새를 헤집으며..
소복소복 피어나 한들한들 눈부신 저 풀꽃..
이름을 몰라 냉이꽃 닮은 노란꽃이라..
내 멋대로 명명한다.
◆ 제비꽃
도롯가 전붓대 아래 피어있는 제비꽃 두 송이..
여느 제비꽃 보다 꽃잎이 크고 탐스러워 ..
무지한 나는 돌연변이일까?? 생각해 본다.
◆ 공원
집으로 가는 길에 언제나 가로질러가는 공원..
연본홍 벚꽃이 화사하다.
소란한 여인네들의 웃음소리가
화르르 피어나는 연분홍 꽃잎처럼 화들짝스럽다.
◆ 무슨 꽃?
자그마한 소품가게 앞에 피어나던..
아이보리에 연분홍이 그라데이션 된 사랑스런 빛깔의 꽃..
이름을 몰라 이름을 불러주지 못하겠다.
꽃도 사람도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의미가 된다 그랬지..
◆ 집앞의 매화
집 앞에 당도하니..
어제 보다 벙글어진 매화송이들..
봄날은 오는가 싶더니 갈 채비를 하려는가..
하루가 다르게 피고지느라 분주하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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