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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풀꽃 이야기

봄비가 내려 꽃비가 내리고

by 벗 님 2012. 4. 24.

 

 

 

 

 

지난 주말.. 연 이틀 봄비가 내렸어요.

하필..봄꽃이 가장 화사해지려는 시점에..

꽃샘처럼 봄비가 심술을 부렸어요.

예정했던 고려산 진달래산행도 취소되었구요.

 

나는 또 이유없이 까닭없이 마음이 아득해졌어요.

비가 내린다는데..

봄비가 오신다는데..

비 내리는 창밖만  하염없이 바라봤어요.

요즘은 내 마음이 비에 젖은 저 가여운 풀꽃 신세같기만 하여요.

 

 

아침상 차려주고는 우나방 침대에 풀썩 맥없이 누웠어요.

우나가 미니전기장판에 온도를 올려주며..

 

"어제 그렇게 자고 또 자?"

 

"그냥..자꾸 자고 싶어."

 

현관문 소리가 나고 ..다녀올게..

딸아이의 목소리가 꿈결인 듯 아득히 들려왔어요.

그렇게 까무룩~~10 여분이 지났을까요..

 

후다닥~~파김치같이 늘어진 몸을 간신히 일으켜 세웁니다.

모든 건 마음의 문제이니까요.

내가 지금 이러는 건..마음 탓이니까요.

 

간신히 흐느적거리는 마음을 일으켜..

오늘 할 일들을 머릿속으로 정리해 봐요.

댄스 수업..요가 수업..은행업무..

그리고 마트 들러 장도 봐야하구..

 

 

 

 

 

 

 

 

댄스수업 마치고 요가하러 가는 길에..

 

 

 

 

 

 

 

 

 

 

 

 

 

 

 

 

 

 

 

 

 

 

 

 

 

 

 

 

 

 

 

 

 

 

 

 

 

 

세상은 이틀 사이에

 

연본홍 꽃잎을 뚝뚝 이울고

 

잎새는 연두빛으로 물들어가고 있었어요.

 

 

이건 아니죠..

 

벚꽃이 핀 걸 제대로 보두 못했는데..

 

이건 정말 아니죠..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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