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타고 라페로 향한다.
주말저녁의 나른한 봄밤..
내남자 머리염색약 사러..
네온불빛 휘황한 이 거리로 나왔다.
요즘들어 암것도 하기싫은 나..
며칠 전부터 염색해야 할 거 같다..하는
내남자의 말을 귓등으로 흘려듣고..
염색 자주 하면 머리 약해져서 안좋을텐데..
그냥 그러고만 말았는데..
주말 동안 딸들에게 염색을 부탁하는데..
딸내미들도 시큰둥~~
드디어 뿔이 났는갑다.
미장원가서 염색할 거라며..
괜히 안쓰러워 ..
맘 먹고 라페까지 이밤을 달려갔다 왔는데..
내가 사온 염색약을 힐끗 보더니..
미장원에 가서 할거란다.
뭐..그러시든지..
난 요즘 만사가 다 귀찮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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