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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딸들 이야기

밤호수에서 피프틴을 타다

by 벗 님 2010. 12. 4.

 

 

 

 

전에 어느 언니가 그랬다.

집 바로 앞에 이렇게 아름답고 너른 정원이 있어 너무 좋다고..

언니는 이 호수를 언니네 정원이려니..그렇게 여긴다고..ㅎ~~

 

아무때라도 와서

산책도 하고 ..

자전거도 타고..

운동도 하고..

춤추는 분수를 바라보며 음악감상도 하고..

간혹은 야외 음악회도 관람하고..

 

참 감사로운 곳이다.

 

 

 

 

 

 

 

 

세상은 변하고 변한다.

 

올해 어느날부터인가..

FIFTEEN..이라는 고양시민을 위한 자전거 대여대가

거리 곳곳마다 생겨났다.

1시간에 1000원..참 저렴하다.

 

밤운동을 즐기는 딸들이랑

자전거로 호수를 한 바퀴 돌기로 한다.

 

 

 

 

 

 

 

훗~~

내남잔..은행 CD기에서 처음으로 돈을 뽑는 날에도..

굳이 나를 데리고 가더니만..

저곳에서 자전거 처음 대여하는 날도

센타에 밤운동 가야 하는 나를 굳이 데리고 와서 함께..

 

시시각각 변하는 세상에 발 맞추려면..

우리 중년의 발걸음도 바빠져야 할 것 같다.

나도 이제 딸들에게 배우는 게 더 많아져간다.

 

 

 

 

 

 

 

 

집 근처의 자전거는 다 대여가 되고 없어..

주엽어린이도서관까지 와서 겨우 대여할 수 있었다.

 

사람들에게  인기가 꽤 있는가 보다.

 

 

 

 

 

 

 

호수를 반 바퀴 돌다 늘 쉬어가는 곳..

 

이런거는 언제나 쏭이 담당..

사람 챙기거나 먹을 거 챙기는 건..

울 쏭이가 잘 한다.

 

 

 

 

 

 

 

 

난 나쁜 엄마다.

 

아이들 시험공부하는  동안에..

아이들이 졸려하거나 좀 멍하다 싶으면..

조금이라도 더 공부시키고 싶은 욕심에

우유에 커피를 조금씩 타서 먹여버릇 했었다.

 

 

 

 

 

 

 

 

 

그 탓인지..

요놈들이 커피맛을 알아..제법 커피를 홀짝인다.

 

내 탓이다.

 

 

 

 

 

 

 

 

 

 

 

 

 

호수를 한 바퀴 돌다가 잠시 운동을하고 가는 솔밭의 운동기구대..

소나무 아래에 나란히 자전거를 세워두고..기구운동을 한다.

 

딸들이 운동을 하는 동안에..난..

벤취에 앉아 딸들을 디카에 담거나..

 

벤취에 누워 까만 밤하늘 속에서 별떨기를 찾곤 한다.

도심의 하늘에선 찾을 길 없는 은하별을 그리며..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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