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 일곱 수첩 귀퉁이에 쓰여진 싯귀..>
♥
85.5.16
벗님이가 너무 보고싶다.
눈물이 나올려고 한다.
벗님아..네가 보고 싶다.
나의 벗님아..
넌 언제나 강한 아이가 되어야 한다.
85.5.17
오늘도 벗님이가 그리웠다.
상숙이가 걱정된다.
난 무어라 말 할 수가 없다.
방황하는 상숙이의 맘을 어느정도는 이해할 것 같다.
이겨줬음..
현명하게 올바른 길을 택했음..
오늘은 경솔했었다.
아무 의미없는 말들을 늘어 놓았던 것 같다.
밝은 아이가 되고 싶다고 갈구하던 한 외로운 아이가..
이젠 정말 명랑하고 밝은 아이가 된 듯 하다.
그러나 외로왔던 나의 시절..
벗님이의 추억을 ..어쩌면..
지금의 나보다 더 사랑하고 있는지 모른다.
밝음의 의미..
순수한 마음으로 음미해야겠다.
진정한 밝음을..
_ 열일곱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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