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년 5월 23일
세상을 넓게 보아라
현실의 고난보다는 언제나 미래를 생각해라
현실은 쓴 법..
뭔가를 이루고 마는 사람이 되도록 해라.
삶은 한 번 뿐이다.
어찌 헛되이 보낼 수 있겠는가..
85년 5월 15일
세상살이가 결코 고난과 쓰림의 연속은 아닐진대..
내 뺨을 적시는 눈물은 서럽기만 하는지..왜?
어떤 한 사람때문에 세상 부러울 것 없다고 느낀 적도 있지만..
너 하나로 인해 내 가슴은 몇 번씩이나 미어지곤 했었다.
매번 난 나를 채찍했다.
모두가 나의 모자람이라고 나를 탓하면서 너를 대했다.
다른 이들이 밉다고 할 때도 난 웃음으로 대하였다.
그러나 이젠 나도 지쳐버렸다.
너 하나로 해서 나는 세상이 비정하고 냉혹하다고 느끼고 말았다.
넌 어제까지 밝았던 나의 미소에 한줌의 먼지를 뿌렸다.
너를 미워하지는 않으련다.
비록 옹졸한 마음이지만 누군가를 미워한다는 건 참을 수 없는 고통이다.
더구나 내 자신을 스스로도 걷잡을 수 없을 것만 같다.
사랑하지는 못할지언정..누구를 미워할 수는 없다.
미움은 죄악이다.
여릿한 이 마음을 좀 더 매어잡아야겠다.
강한 아이가 되어야한다.
이겨야한다
- 열일곱 벗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