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나 고1 때..
우리가족이 강남의 마린쿡에 갔을 때..
항상 내 맞은편에 앉는 나의 큰딸 우나..
나에겐 너무 이쁜 너..
♥
에슐리에서 생긴 일
(
http://blog.daum.net/butneem/4789828
)
그 후..
애슐리 본사에서 그날 비디오 판독이 나왔다며
내남자에게 순간포착 사진을 전송해왔다.
사진을 확인해본 결과..확실했다.
그 남자의 행동은 다분히 의도적이였다.
그래도 확실히 하기 위해 에슐리에 가서 비디오를 확인하고 온 내남자..
고소를 할 것인지..어찌 할 것인지..
내남자도 우나도 쏭이도 무조건 고소를 해야한다고
단호하게 입장을 밝힌다.
나만..그냥 좋게 넘어가자고..
딸들은 엄마가 그 날
그 남자의 뻔뻔한 얼굴을 직접 보지 못해서 그러는 거라고..
죄를 지었으면 당연히 벌을 받아야 한다고..
일단 내남자가 그 남자를 직접 만나보고..
진심으로 뉘우치고 용서를 비는 기색이 있으면..
아직 젊은 그 인생이 불쌍해서 그냥 넘어가주기로 했는데..
그 남자애가 처음에는 만나겠노라 하더니..
나중엔 말을 바꿔 만날 이유가 없다고 딱 자르더란다.
그 길로 화가 난 내남자..
경찰서로 가서 고소절차를 진행했다.
며칠후..그제야 사태가 파악이 된 남자애측에서 연락이 오고
내남자가 만나러 나갔는데..혼자 덜렁 왔더란다.
내남자 바로.. 당신 부모님 하고 같이 나와라..
그때 다시 얘기하자..그러고 곧바로 나와버렸단다.
다시 며칠 후..
자기 아버지랑 나온 그 남자애 내남자 앞에 끓어앉아 빌더란다.
다행히 그 아버지란 사람도 말이 통하는 사람이였던지라..
합의조건이 무어냐..물어오길래..
내남자..쌀 10키로짜리 20포대를 사서 주민센타 불우이웃돕기에 기증하고
바로 인증샷을 보내오라..는 조건을 말했단다.
그랬더니 그 아버지란 사람 벌떡 일어나 내남자 손을 덥썩 잡더니
고맙다고..감사하다고 꾸벅거리더란다.
그 다음날 이른 아침 내남자 폰으로
양복을 말끔하게 차려입은 그 남자애와 동사무소 직원인 듯한 분들이
함께 찍은 인증샷이 날아왔다.
동사무소문 열자마자 그렇게 일사천리로 일처리를 했던가 보았다.
내남자랑 우나랑 경찰서에 고소취하를 하러갔더니..
그 담당형사가 하는 말이 경찰신문에 날 일이라며..
그런 조건으로 합의해 주는 경우는 처음 봤더란다.
그러면서 우나에게 웃으며..
치마 너무 짧게 입고 다니지 말거라..하더란다.
여튼..애슐리 사건은 그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범능스님(정세현) - 흔들리며 피는 꽃 (詩 도종환 )
우나는 한사코 용서해줄 수 없다고..고소를 취하해주기 싫다는 입장을 고수했다.내남자랑 나랑..우나를 설득해야만 했다.
아직 앞날이 창창한 젊은 애이고 ..너랑 같은 또래 학생인데 이번 일로 호적에 빨간줄이 그어지면..그 애 인생은 끝장나는 거라고..어디가서 취직도 못할 거고..초범이 아닐 수도 있고 다른 데 가서 또 그런 짓을 할지도 모르겠지만..이번 일로 나름 마음고생도 했을 것이고 저도 느끼고 뉘우치는 바가 있었을거니..이쯤에서 마무리하자고..
우리 딸래미 하는 말..
" 그건 그쪽 사정이고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는 게 당연한 거 아니야?"
"그 애도 그만하면 된통 혼이 났을거야."
"그쪽 집안 발칵 뒤집어지고 난리났었대."
"그러면 함의금으로 돈이라도 듬뿍 받아내.."
"그래야 내 맘이 풀릴 것 같아.안그러면 나 합의 안해 줄거야."
" 우나야, 그건 아닌 것 같아. 그런 돈 받아서 뭘 해. 괜히 맘만 찜찜하지."
내남자와 난..또 딸을 설득해야만 했다.
여전히 불만으로 뚱한 우나..하는 수 없이 그러겠노라..
내 속에서 나와 내 품안에서 20년을 키운 딸..
세상 속에서 지 나름으로 당차고 당당한 딸이
한켠 믿음직스런 맘이 들기도 하지만..
나와는 마니 다르다는 걸 느낀다.
그래서 어쩌면 다행인지도..
- 벗 님 -
옆지기님 나름 생각이 많으신 분이네~~
우나 가스나 암튼~~~똑 뿌러진다~~
여기는 하늘만 잔뜩 찌푸려있고 비는 안온다~~~
그런가?
내남잔 한 100만원 정도 예상하던데..
하긴 쌀도 종류마다 값이 차이가 나니깐..
똑뿌러지긴 하는데..
기집애 승질이 좀 그래..
참는 걸 잘 못해서..그게 걱정이야..
난 흐린 날도 좋더라..
여긴 햇살..날도 포근했구..^^*
요즘 집에 농사 안지으니 쌀을 사먹는데...
이번에는 의성 안계미 사먹는데 맛나더라~ㅎㅎㅎ
쌀20푸대 인증샷 반전땜에 여러사람 읽는 사람 모두에게 헤피엔딩.....
피해도 내가 당하고 배려도 내가하는 그런 따듯함을 봅니다.
그래서 좋은 아침입니다...
'용서'는 인간이 가진 최고의 아름다움입니다.
훨씬 이성적이구 냉철하구 현명하구여.......
글타구 우나가 틀렸단 얘긴 절대 아니구여
똑소리나는 우나, 앞으로 한 인물 하겠습니다.
우나의 모습에서 옛 저의 모습을 보는 듯요
지금두 별 변한 건 없지만, 많이 둥글어진 것 같아요.......어쩜 씁쓸한 일이기두 하지만요,,
좋게........잘 끝나 다행이에요.
합의조건 정말 마음에 듭니다.
참좋은 남편을 두셨군요!
짝짝짝~~아마도 그 젊은 아이도 이제는 다시는 생각도 못할겁니다.
부군께서 현명하게 잘 대처하셨네요.
우리는 가끔은 피해갈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한 듯 합니다.
사고는 순간 욱하는 마음에 일어날 수 있으니까요~~
늘 즐겁고 웃을 수 있는 일만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험한 세상에 딸아이 둘을 내보내 놓고..
아이들 귀가하기전 까진..늘 노심초사이지요.
아이들은 간섭이라고 귀찮아 하지만..
귀가시간만 되면..자꾸 체크를 하게되고 그래요.
욱~~하는 성질..
그거땜에 살인도 일어나곤 하잖아요.
요즘 아이들은 인내심이 부족해서..그것도 걱정이예요.
늘 즐거울 순 없겠지만..하루하루 웃으려고 노력하는 중..ㅎ~
늘 평화로운 날들이길 바래요..독수리님..^^*
세월이 더 흐르면 나아지려나 모르겠습니다. ㅋ
늘 즐거움 함께 하시고요...
후훗~~그러게요..
자식이라고..마냥 사랑스러운 것은 아니더만요.ㅎ~
세월 더 흐르고..저희들이 우리 나이 되면..알게 되겠죠..ㅎ~
가족분들 모두 멋지십니다..ㅎㅎㅎ
아름다운 부부십니다.
부군께 찬사를 보냅니다.
곰곰히..생각해보면...넘 행복해도..이런가..하는...ㅋㅋ 터무니 없는 상상을 한다...너무나 행복해도..여자는 어렵다...마니....ㅜㅡ...
봄을 맘껏 누리는 그런 하루되세요..벗님..ㅎㅎㅎ
사람 사는 일이..겉으로 보이는 게 다는 아니란 거..
다 비슷한 거 같아요..사람살이..
더러는 행복하고..더러는 불행하고..
누구에게나 말 못할 아픔 역경..다 있기마련이고..
벗님이라고 예외는 아니란 거..ㅎ~
머찐 봄날 되세요..쮸니님..^^*
필요하면..제가 보내드리죠...인도서 얼매나 울면서 본것인지..ㅋㅋ 영화의 장점이죠...언어를 몰라도...보다보면 이해가 된담서..
인도영화관에서 본 인도인들과의 교감 그래서 더~ 와닫았던 듯..해요..ㅎㅎㅎ
우리내세상...더러는 행복하고 더러는 불행하고....
딱...2013년 2월 3월 4월의 뿌나삶입니다....^^;;;
'♥사랑 > 우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나가 만든 가족채팅방 (0) | 2013.06.03 |
---|---|
딸과의 카톡 (0) | 2013.04.18 |
우나의 댄스파티 (0) | 2013.03.23 |
서운한 맘 (0) | 2013.03.20 |
발을 접지른 우나2 (0) | 2013.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