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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우나 이야기

발을 접지른 우나2

by 벗 님 2013. 3. 14.

 

 

 

 

 

 

우나가 가르쳐준 예술대 카페..

이곳엔 와이파이가 터진단다.

기다리는 동안 엄마 심심할까봐

지 스마트PC를 내게 넘겨주고 간 딸..

 

2시간의 기다림..

일단 아메리카노 한 잔 시키고는 컴을 열고

블로그 글이나 하나 쓰면서 시간을 때우기로 한다.

시간 보내기엔 그거만큼 후딱인 거도 없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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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엔 학생들이랑 강사인 듯한 몇 무리의 사람들이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고..

오픈형의 카페라 사방이 탁 트여..

내 독수리타법이 좀 창피하긴 했지만..

머..어떨까 싶어..톡톡토..톡..토톡..

블로그 글 하나 쓰고 나서도 시간이 남아돈다.

 

나는 우나가 이제나 저제나 올까..

자꾸 출입문쪽을 흘깃거린다.

 

 

 

 

 

 

 

 

 

 

 

 

 

 

 

 

 

 

 

 

 

 

 

 

 

대학병원 문턱이 그리 높았나..

예약을 할랬더니 무슨무슨 서류 가져오래고..

무엇때문인지 의료보험도 안된단다.

무엇보다 무릎 아래를 전문으로 보는 교수는 오늘 특진이 없단다.

 

 

할 수 없이 인터넷 검색해서 대학가에서 젤로 가까운 정형외과에 가기로 한다.

택시로 갔지만 불친절한 택시기사는 엉뚱한 곳에다 우릴 떨구어주고..

병원까지 절룩거리는 우나랑 한참을 걸어야 했다.

 

다행히..뼈에는 이상이 없고 인대가 파열되어서 반깁스를 해야한단다.

수수하게 생긴 의사쌤은 병원에 혼자 못와서

엄마를 일산에서 예까지 오게 했냐며..실실 웃으신다.

 

우나에게 뼈사진을 보여주며 무슨 생각이 드냐니깐..

딸아이 하는 말.."발이 S라인인데요." ㅋ~~

 

 

깁스를 하고 나오니..빗방울이 듣는다.

일단 토마토라는 분식점에 들어가 우나 점심 먹이고..

다음 수업시간에 늦지않게 택시를 태워 학교로 보낸다.

 

그렇게 딸아이가 탄 택시가 시야에서 멀어지자..

안도감과 함께 하룻동안의 피로감이 몰려온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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