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순간들..
나는 세상 부러울 것 없는 아가처럼 천진해진다.
바라만 봐도 눈물겹게 행복한 나의 사랑..사람들..가족..
엄마와 딸..
세상천지에 이보다 더 애틋한 관계가 또 있을까..
동네에서도 유명한 딸부잣집 딸 다섯의맏이로 태어난 나..
그러나 난 장녀노릇은 그닥 하지 못했다.
다섯 딸과 그 아래 아이들 둘씩..
그리고 엄마의 백년손님들..다섯 사위..
엄마 아빠..막내 태야..
도합 스물 셋이나 되는 우리가족..
우리가 울산에 뜨는 날이면 동샌네는 어김없이 엄마네로 다 모인다.
당연한 듯 하지만..난 언제나 그것이 고맙다.
동생들에게..제부들에게..참 마니 고맙다.
못난 언니..그래도 늘 반겨 맞아주고..함께 해주고..
"언니..어디 놀러가고 싶어?"
"언니..뭐 먹을까?"
"언니..언제 올라가?"
"언니..내일 다시 올게."
♥
일출 보고 와서 남자들은 내기 당구 치러들 가고..
엄마랑 우리 다섯 딸들은
거실에 도란도란 앉아 소란소란
이야기꽃을 피운다.
웃음꽃을 피운다.
행복꽃을 피운다.
울엄마..막내 영아..나랑 열 한살 차이니 벌써 서른 셋..
그리고 울엄마의 열번째 손주..돌지난 유담이..영아의 두번째 분신..
그리고 울 쏭이..유담이가 이뻐 떨어질 줄을 모른다.
울엄마..웃으시는 모습이 아이처럼 맑으시다.
뵈올 때마다 엄마의 나이테가 그려지고..나는 마음이 애닯다.
울엄마의 사랑..나 그거.. 넘치게 받았다.
울엄마의 첫 딸에 대한 사랑..그거 차고 넘치고..
둘째..홍랑이는 늘 불만을 토로하곤 했었지.
엄만 언니만 좋아한다고.. 큰 언니만 사랑한다고..
당구치러간 남자들을 기다리는 동안..아이들은 배고프다..
먼저 저녁을 차려주고.. 오늘 저녁은 세째 월이가 한턱 쏘았다.
연말 보너스 두둑히 탔다고..횟감을 떠 왔다.
바닷가 근처에서 살아 그런지..
요놈들.. 모두 회를 참 맛나게도 잘 먹는다.
열 명..한 상에 둘레둘레 다들 모였네.
세상 제일 이쁜 그림이다. 내겐..
저녁 식사후..
맞사위인 내남자가 제안을 한다.
윷놀이해서 술내기 하자고..
편을 갈랐다.
남자대 여자로..아이들은 일단 빼고..
그래도 열 두명이다.
윷놀이 하기 위해 둘러 앉은 우리 가족들..일단 마주 보이는 남자팀부터 소개할게요.
어쩌다 보니 사위들은 오른쪽에서 부터 서열순으로 앉아들 있네요.
제일 오른쪽이 맏사위인 내남자..잘 생겼죠?
그 다음 커피잔 든 남자가 둘째 홍랑이의 남자..듬직해요.
그 다음 울아빠..지금 참 행복해 하시고 계시단 거..보이지요?
그 다음 안경낀 마른 남자는 세째 월이의 남자..술 한방울도 못하는 순진남..
그 다음 가려 잘 보이지 않는데 밀양 알프스 아랫동네의 이쁜집 주인장인..네째 홍주의 남자..
마지막으로 정말 장가 잘 온 행운의 주인공..막내 영아의 남자..엣찌있게 생겼죠?
참..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갈게요.
둘째 제부는 동생 랑이랑 동갑이고 세째 제부는 나랑 동갑이예요.
세째 제부가 세 살이나 많은거죠
그러니 이거 두 사람 서로 호칭이 좀 아리까리한가 봐요.
그래서 여직 서로 존대를 하고 있나봐요.
뭐라 부르는지..한 번도 들어보질 못한 듯 한데 그래도 사이는 참 좋아요.
※
언젠가 대구 살적에
이층 섭이네랑 우리 부부..주인집 아줌마 아저씨..
우린 참 다정한 이웃이였지요.
밤마다 마당에 평상을 펴고 앉아 술을 나누며
새벽녘까지 이런저런 사는 얘기도 나누곤 했었지요.
처갓집 얘기가 나왔나 봐요.
주인아저씨가 말끝에 그러더군요.
처갓집 촌수는 개촌수라고..
전 정말 쇼크였어요.
그런 말이 있다는 거..그때 처음 알았어요.
그 후..
그런 말을 어떤 남정네로부터 한 번 더 들은 듯 하네요.
참 불쾌했지요.
어쩌다 그런 말이 생겨났는지..
당근..남자들이 지은 말이겠지요.
자기 엄마도 여자고..
누이도 있을 것이고..
딸도 있을지 모르는데..
그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 남자들..
전 정말 경멸해요.
그대들은 그런 말조차 모르시겠지요?
믿어요.
여자팀..아이들은 빼고 왼쪽부터 소개할게요.
젤 왼쪽..환하게 웃는 둘째 랑이..방송작가도 하고 논술학원도 했었어요.
울집 장남같은 역할을 하는 든든한 동생이지요.
그 다음 겨자색 옷에 안경낀 세째 월이..해운대 조선비취 호텔 조리사였답니다.
그래서인지 몸은 제일 약한데 일복이 많아 좀 짠한 동생이에요.
그 다음 울엄마..역시행복해 보이시죠?
정말 닮고 싶은 내 인생의 표본..
내가 울엄마를 닮았으면 내 인생..참 마니 달라졌을거예요.
흔한 말루다 한가닥 하고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그 다음 네째 홍주..어려서부터 그림상을 곧잘 받아왔지요.
미술가의 꿈을 이루지 못해 늘 안쓰러운..
밀양에 전원주택 지을 때..자기 화실을 지어놓고 지금도 그림은 그리고 있지요.
막내 영아..K은행에 다녀요.
고 3 때..저 혼자 학교추천받아 덜컥 시험보고..합격을 했다고 통보하더군요.
처음에 엄마도 저도 다 말렸죠.
취직은 대학 졸업하고 해도 된다고..
자긴 돈을 벌고 싶다고..대학은 야간엘 다니겠다고..
지금 생각하면 잘 한 결정같긴 해요.
2대 1로 여자팀이 아깝게 졌어요.
어느새 술 한 잔도 못드시는 아빠께서 맥주를 사들고 오셨네요.
아이들은 피자 시켜 주고..어른들은 치킨을 안주 삼아
한 잔씩들 해요. 한마디씩들 해요.
다시 웃음꽃이 만발하지요.뭘 더 바래요 여기서..
다들..큰 근심 없이 이리 무탈하게 웃으며 새해를 맞이했는걸요.
이렇게 한자리에 모여..
음식도 나누고..술도 나누고..웃음도 나누고..마음도 나누고..
예서 더 바란다면 욕심이지요.
이렇게 우리 가족 한 자리에 모여
경인년 새해 첫 날을 참 다복하게 맞이했습니다.
- 벗 님 -
한가족의 족보가 한 눈에 다 들어오네요
이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대가족의 위력을 보는 듯해요
당구도 치고
윷놀이도 하고
오손도손 이야기 꽃도 피우는데
벗님은 카메라에 삼매경이라
샤터를 눌러대면서
시나리오를 작성하시느라 여념이 없으셨죠? ㅎ
행복의 원천은
가족에서부터 나온다는 말을 실감하게 하네요
댄스를 잘하는 말괄량이 인줄만 알았더니
현모양처였군요 ㅎ
다복한 가정을 이끄시고
진정한 끼를 발산하시는 벗님
고향까지 밟고가신 눈 만큼
경인년에는 행복지수를 만땅으로 올리실거라 믿어요
늦은 시각 글쓰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흠~~
저를 그리 보고 계셨군요..
말괄량이..그렇게 한 번 되어보고 싶습니다.훗~
현모양처..
후훗~~
여학교때 꿈이 그거라면 웃으시겠지요..
왠지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분야 같았거든요..
현모양처..
지금 내남자가 이거 보면..콧웃음 칠 겁니다.
저..불량주부에..쪼매 악처기질도 있거든요..
못 믿으시겠다구요?ㅎ~
어느분이 저더러 감독님이라 그러시던데..
글 쓰는 스타일이 그런가 봅니다.
시나리오 쓰고..셔트 누르고..훗~
이런 일련의 작업들이 재미나요..전..
시간이 마니 투자되긴 하나..
허접한 이야기들..정성으로 읽어주시는..
달님같은 분이 계셔 그런가 봅니다.
늘..고마움..
매번 고마움요..
물론, 벗님의 설명이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겠지만요.
그냥 글을 읽어내리는데도 벗님의 목소리가 전해져요.
윤석화를 많이 닮은 듯한 음색이네요.(이건 순전히 제 개인적인 상상입니다)
딸 다섯을 둔 엄마는, 또 아빠는 얼마나 흐뭇하셨을까요.
그런 말이 있잖아요.
아들 둔 부모는 배타고 제주도 여행가는데 딸 둔 부모는 비행기 타고 하와이 간다는....
저는 제 친정에서 맏딸이자 외동딸이랍니다.
제 밑으로 남동생만 둘.
그리고 제게는 아들만 달랑 하나가 있어요.
딸 우나를 둔 벗님은 좋으시겠어요.
제가 배타고 멀미 앓으며 제주도 갈 때
비행기 타고 해외여행 하실 것 아녜요?
정말 행복함이 묻어나는 재밌는 얘기였어요.
잠깐이나마 부모님을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었네요.
'난 언제 부모님 모시고 해외여행 시켜드리나?'
그런 생각에 잠시 머릿속의 혼란도 겪었답니다.
오손도손, 알콩달콩한 벗님의 얘기 잘 보고 갑니다.
좋은 꿈 꾸시는 평안한 밤 되세요~^^*
참 정성으로 긴 댓글을 내려주셨네요..
고마워요..뜨락님..
전 육남매의 맞이였지요..
정작 맞이노릇은 못했지만..
맞이 대접은 톡톡히 받고 자란..
그래서인지..아직 철이 없고 세상물정도 잘 모른답니다.
내남자..혼자서 아이 셋 키운다..그러거든요..훗~~
육남매..옹기종기 한 방에서 잠들던 유년이
엊그제 같은데..
세월..참 빠르죠?
전 그래요..
이 공간에..그냥 나 사는 이야기..주절주절..올려놓고 있어요..
좋게 ..이쁘게..보아주시니 ..너무 고마울따름이지요..
부모님 살아실제 섬기기란 다하여라..했거늘..
살다 보면..잊을 때가 더 많은 듯 해요.
저두 반성해야겠어요..
좀은 무심한 딸이거든요..
비행기도 마니 태워드려야 하는데..그쵸?
따스함이 묻어나요
너무 행복해보여요
샘나요
나도 친정으로 나가볼까 오 마이 갓 절대로 저련 풍경 연출할 수 없어요
왜냐하면 딸들이 거의 없어 웃음꽃이 피어날지도 모르겠고
엄마모습 정말 천진해 보여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살가움이 묻어나는 가족 사랑의 진수를 봅니다...
더더욱 사랑하시며 행복하세요~ ^^*
우리네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정겹고 아름답고
건강하고 다복하신 모습
덩달아 행복해집니다
그렇게 그렇게 어우러져
이 한해도 행복,사랑,건강 주렁주렁 하시옵길,
날이 엄청 춥니요
감기 조심 하시구요~~^*^
.
.
참 행복해 보이십니다,
어머니도 젊게 보이시구요ㅡ
행복은 다 자신이 만들어 가는 소중한 작품입니다,
그 작품에 행복을 덧칠하세요,
문패 달고 갈께요,
행복이 가득한 집
.
.
참으로 다복합니다.
벗님 부모님 웃음띤 관상이 집안의 정서를 짐작케 합니다.
딸부자에 잘 생긴 사위님들 함께 제잘 거릴듯 손자 손녀들 까지
이기적인 요즘엔 쉽게 보여지는 풍경이 매우 행복하여 질투가 솟을 지경입니다ㅋ
새해 행복한 출발입니다. 축복이 가득 안겨 지리라 봅니다.벗님^^*
윳 놀이 나도 하고 싶은데...ㅡㅡ
그럼요..
언제 날 잡아서 선희님방에 쳐들어갈까요?
원체 조용하고자 하나..
뭐 우릴 내치시기야 하겠습니까?
가서 자리펴고 윷놀이나 한 판 하자..떼 써 보지요..뭐..
아마 벗님이 떼 쓰면 먹힐지도 몰라요..그쵸? 푸훗~~
근데 뭘 걸고 ..할까요?
선희님 댓글..?
그거 ..엄청 귀한 거거든요..그쵸?
한 판 놀아보죠 ^^!
귀한만큼 불꽃튀게 게임 몰두해야겠습니다 ~
제방에는 이런 댓글도 있습니다. 까꿍~ ㅡㅡㅋ
고맙습니다.포근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벗님
엄마가 큰언니 같아요.
난 가끔..그 소리 듣는데..
믿거나 말거나..임다~~~ㅎㅎ~
(글구..이거 비밀인데요..)
(울엄마..나름 ..얼굴에 투자 하세요..)
요즘은 전혀.
여자는 역시 예뻐야해요~
부러워요(ㅎㅎㅎ)
내일 설산 간다고 바람의 거리님 블에서 읽은 거 같은데,,
눈 내릴 때 가는 게 짱인데~
조심해서 다녀와요~~
(벗님의 귓속말 잊어버릴까봐
투자
그리고 관리라고
메모장에 메모했어요.)
얼어죽을지도 모른다는 여론땜에요..
눈이 조금씩 녹으면서 거리가 질척거리니..
거리 풍경이 그래요..
남자는 능력..여자는 미모..
틀린 말은 아닌 거 같아요..
이쁜 여자에겐 행복할 기회가 더 자주 오는 듯 하거든요..
전 그거 열살 무렵에 켓치했어요..ㅎ~
딸아이들과 노는? 모습..
영화도 보구..쇼콜라도 먹구..
보기 좋았어요..
딸아이..친구같죠..?
커갈 수록 마음의 의지가 되는..
허그...열살 ..
고무줄하고 사방치기하고 잣치기하고 전쟁놀이하고 정신없이 살다가 서울이라는 동네로 덜컥 이사를 와서 대인기피증세만 심하고 오로지 계몽사 책하고 벗하며 은둔하던 때라... 사람들의 시선이라는 걸 승화해서 이용해볼 생각을 전혀 못했네요. 흠... 열살에 미모의 중요성을 알다니! 그대 진정 최승희요~ ㅎㅎ
(아참...열살에 조숙한 그 느낌을 표현한 구절이 있는 책이 있어요. 오르한 파묵의 <새로운 인생>이라고..거기 주인공이 사랑하는 그녀가 어린 시절 타인에게서 받는 우월한 느낌을 회상하는 대목이 있어요... 문득 벗님의 열살과 오버랩)
저녁 밥만 해놓고...반찬이 딱히 떠오르지 않아...뭘하지? 뭘하지?..고민만 하면서 놀고 있는 중 ㅎㅎㅎ
계몽사에 감사해야 겠어요..
오늘의 천사님을 있게 해준 공로자 인 듯 하네요..
가끔 그런 생각을 해요..
내가 자라던 시절에 ..내게 좀 더 많은 읽을거리가 있었더라면..
내 인생이 달라졌지 않을까..하는..
어린 시절..저도 활자화 된거라면 닥치는대로 읽었던 거 같아요..
책이 귀하던 그 시절..난 참 책이 고팠더랬어요..
동네 선배들 국어책도 다 섭렵할만큼..
휴지로 쓸려고 화장실에 둔 옆집아저씨의
세로로된 깨알같은 글씨체의 로빈슨 크루소를..
아마 열 살 무렵에 읽었었나 봐요..
그렇게 화장실에 들어간 여자아이는..
그 냄새나는 곳에서 다리에 쥐가 나도록 앉아있곤 했지요.
그래..저녁은 뭘 드셨어요?
저랑 쏭이는 다이어트 중이라..굶었어요..
근데..따른 걸 더 마니 먹어버렸어요..ㅜㅜ
오늘 아침은 육개장이예요..
우리집 사람들..육계장을 참 좋아라 하네요..ㅎ~
넘넘 부러운 모습입니당...ㅋ
지금 것 옹다리가 젤 행복한 놈이라고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울 벗님이 젤 행복하신 분이시네요...ㅋㅋ
너무나 아름답고 예쁜 가족분들의 모습입니다.
언제나 울 벗님의 가정에 지금처럼만 늘 아름다운 모습들이시옵길 빕니다...^ ^
울 벗님~!...화이팅~!...빵긋~
도란도란...
행복이 줄줄....
가족..가족..가족..세상에서 제일로 아름다운 말 가족..
벗님 가족분들 다 해피뉴이어 입니다..
우린 언제 저렇게 함 모여보나...
모두 불뿔이 흩어져서....ㅎㅎ
아~~엣날이여..........
와우~가족들이시네요
다복하시고 행복하시는
가족모임의 자리를
일일이 설명 하시고
친절함을 베푸시는 벗님..
닉답게 너무 멋진 벗님이십니다
올해는 더 아름다워 지시고
더 행복해 지시기예요
소원성취~~! 만사형통~~!!
벗님만큼 진한 가족애를 지닌분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누구에게나 가족은 존재하지만 이런 자리가
그리 쉽지는 않다는걸 잘 알거든요..
그저 보기만해도 가슴 한쪽이 따스해져옴을 느끼는
정겹고 또 정겨운 풍경들..참 부럽다는 말 하고 싶습니다
새해 인사도 못하고 지나서 많이 미안했어요..
올한해도 가족의 사랑과 함께 늘 행복하시기를....
처갓집 촌수?ㅎㅎㅎ 남자들은 그래요^^
다복한 가정이 한 눈에 보이는 걸 애써 예쁘게 설명 해주시느라~
벗님 족보 잘 보았습니다. 근데 벗님과 제부 犬족보에 걸리셨넹. ㅎㅎ
처가족보는 ㅇㅇ족보라니까 염려 마시길...
암튼 부럽습니다.
그래도 올해 복 더 많이 받으세요.
더우기 함계 있으니 더행복한
이런글을 읽으면
달랑 남매뿐인 전 정말 부럽습니다
부보님도 다계시고
큰일이 있을때마다 남동생과 전 허덕이고
덩그러니 작은가족
부럽고 슬프고 에에 좋겠다 벗님은
우리 막내 제부도,,그랬어요..
달랑 형제뿐인..
근데 울집에 장가 와서..호사를 누리지요..
물론 아들처럼 잘 하기도 하구요..
쉐도우님도 식구 많은 데루 시집가믄 좋은데..
그러믄..한꺼번에 다 얻을 수 있자나요..
참..이것두 위로라고이해해주셔요..
엊그제...동료 한사람이 저한테 점심 시간에
커피한잔 하면서 이런 말을 하데요
* 년 요즘 무슨 재미로 사니?
* 나?
* 그냥 사는거지뭐..특별 난게 있나
* 이렇게 사는게 맞는지 요즘 ....
* 너....늙었구나?
(@)-퇴근길 도로결빙으로 천천히 운전하면서 친구의 그말이
자꾸 뇌리에 뱅뱅.......너 요즘 무슨재미로 사니.........
족보 설명을 어찌나 세세하게 잘하셨는지
한 눈에 다 들어온느구먼요~ㅎ
처가 쪽으로 동서지간에 호칭이
참 어려울수도 있겠어요..
둘째와 세째 제부들 처럼요~
억울해도 어쩌겠어요 형님은 형님이니~ㅎ
정겨운 풍경 이리 보고만 있어도
즐겁습니다..
가끔씩은 사람사는 맛이 이래야 하는데..
무엇보다 친정 부모님께서 정정하시고
건강해 보이셔서 좋으네요..벗님..
온가족이 모여서 피우는
웃음꽃,행복꽃에 저도 환한 미소 한 줌
내려놓고 갑니다..
^*---------^*
포근한 꿈길 걸으시어요..벗님..
소운님..이시간엔 나들이 잘 안하시는 것 같던데..
친정식구들이야..나보다 소중한 사람들이니..
함께하면 언제나 행복하지요..
엄마..아빠..
이제 뵈올 때 마다..늙으시는구나..
그게 눈에 보이니..마음이 좀 그랬어요..
이런 가족풍경..올려두고..
가끔은 오시는 분들에게 죄송스러운 맘이 들 때가 있어요..
이해들 해 주시겠지만..
부모님 여의신 분들이 의외로 많으셔서..
솔로인 분들도 계시구..
정말 삶에의 아픔이나 이별에 대해
논할 자격도 없는 햇병아리지요..저..
언제나 한결 같으신 마음..
올 한해에도 제게 나누어 주실거죠?
소운님을 알고 지낸 날들 ..소중하고 고마웠습니다.
푸근하고 여유 넘치는 말솜씨로 이야기 들려 주시니
읽어 내려오면서 자연스레 빙그레 표정이 됩니다.
근데 벗님이에 엄마 너무 젊어뵈서 누님 같습니다.
ㅋㅋ
그럼 저는 벗님 외삼촌 뻘 ??????? (허걱! 안돼. 그건 아니야. 안돼, 안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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