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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의 이모저모
먼저 가신 할아버님 무덤가에
오롯이 홀로 피어난 들국화..
누군가의 발아래 으스러진 모양이 처량하여..
내 작은 두 손으로 고이 어루어 세워주었다.
어디서 부터 날아와 ..
이 무덤가에 홀로 피어났는지 알 수 없으나..
이 가을..할아버님의 좋은 벗이 되었으리라..
이제 할머님 그 옆에 나란히 누우셨으니..
두 분 열 네살 동갑으로 백년가약 맺으시고..
그렇게 나란히 천수 다 누리시다 가셨으니..
복되고도 복된 한 생이셨으리라..
영면하소서..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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