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달리 희뿌연 안개가
새카만 정적을 에워싼 밤
금실로 촘촘이 엮어놓은 별들의 숱한 사연도
오늘은 내 귀에 들려오질 않습니다.
다만 우리의 이야기를 담뿍 담은 달님만이
소담스런 미소로 이 밤을 지켜줍니다.
우리의 우정을 밝혀줍니다.
그믐날
달님은 그동안 쌓였던 너와나의 사연들을
아름드리 흩어놓았습니다
하늘은 흑보석같은 별천지를 이루었고
우리의 우정만큼이나 쏟아내리는 별빛을
자꾸만 헤아려 봅니다.
- 열일곱 벗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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