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4
연분홍 꽃잎은 이울고 기다림에 잎지는 꽃소식
떨어지는 한 잎마다 하얗토록 스며드는 서러움
분홍빛 사랑이 창백해져가고
그 아이의 착한 미소가 꽃잎처럼 흩어진다.
땅바닥에 서럽게 누운 꽃잎이 퇴색해갈 즈음..
가슴항아리에 가만히 묻어둔 한 잔 그리움..
꽃잎의 운명으로 취해 쓰러진다.
울음을 들이키며 안주삼아 입에 문 꽃잎 하나..
보고픔이 사무치는 것은
잊음의 연습을 게을리 한 탓이라며
주정이라도 하고 싶다.
- 스무살의 벗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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