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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가족 이야기

밀양계곡에서 ..

by 벗 님 2009. 8. 20.

 

 

 

 

 

아이들과 얼음골 아랫자락에 있는 계곡에 가기로 한다.

들뜬 아이들은 벌써 채비를 마치고 ..

닭장이며 텃밭을 거닐며..아직 채비중인 엄마들을 기다린다.

몇몇 아빠들은 출장 중..

 

 

 

 

 

 

 

 

 

 

타고 갈 트럭을 기다리는 아이들..

땔감이며 농작물을 실어나르는 등..

시골 전원생활엔 트럭이 여러모로 유용하게 쓰일 듯..

 

 

 

 

 

 

 

먼 산과 사과 과수원..

해바라기와 코스모스를 배경으로 서 있는 아이들의 모습..

나의 태양은 저 아이들이다..내가 해바라기라면..

 

 

 

 

 

 

 

얼음골 아랫자락에 있는 개울가로 출발..

위험해 보일지 몰라도 집 바로 아래라..

큰 도로를 달릴 일은 없으니 안심..

트럭 뒤에 타보는 것도 추억이라면 추억이 될지도..

아이들이 무척 신나한다.

 

 

 

 

 

 

 

우리 쏭이..참 다정한 아이..

외가에 오면 우리 쏭이는 자기보다 어린 동생들을  도맡아 보살핀다.

 

 

 

 

 

 

 

열 두 살..우리 쏭이..참 야무진 기집애..

사실 나는 여러면에서 우리 쏭이에게 의지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물건 찾을 때면 ..쏭이에게 물어보면..영락없이..엄마 그거 저기 있잖아..

요즘들어 자주 깜박깜박하는 나..

그리고 식사준비 할 때면 거의 반은 쏭이가 도와주곤 한다.

요리하는 게 너무 재미나다는 나의 자근 딸..

내가 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중..

 

 

 

 

 

 

 

'유담아..언니랑 튜브 탈까..?'

'응 ..언니 나 저거 탈래..'

'싫어.. 이건 내가 탈거다~' 하며  놀리는 듯한 민정이..

마치 그렇게 대화하고 있는 듯..

 

 

 

 

 

 

 

우리 다섯째..희령..아명이 인영이어서 우린 영아라고 부른다.

2년간의 출산휴가가 끝나서 내일부터 출근이란다

그래서인지 엄마곁에 착 안겨서 떨어질 줄 모르는 유담이..

괜스레 측은하다..

 

 

 

 

 

 

 

'엄마..또 사진 찍고 있어요..?'

'엄마도 들어와서 같이 놀아요..'

'근데 내 사진 절대..올리면 안되요..'

'걱정마..안올릴거니까..'

후훗~~세상에 믿을 사람 없죠..

절대 안올린다 그래놓구..이리 올리고 있으니..

 

 

 

 

 

 

물놀이에 지친 아이들..

새파래진 입술을 달달거리며..

따사한 햇살에 젖은 몸을 말리며..

떡복이랑 라면을 맛나게도 먹는다.

나랑 동갑인 울 세째 제부..

'내껀 없어..?' 하며 입맛을 다시고 있는 듯..푸훗~~

 

 

 

 

 

 

 

이 아이들..사진으로만 보아도

눈가에 촉촉한 웃음이 가득..

입가에 빙긋한 미소가 가득..

가슴엔 알큰한 사랑이 가득..

눈물이 날 것 처럼..사랑스럽다.

너무 사랑스러워 눈물이 날 것만 같다.

 

 

 

 

 

 

 

물을 유난히 좋아한다는 우리 유담이..

물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엄마 뱃속..양수안에 있을 때..

그 느낌이 편안했고 행복했던 아이들이라고 한다.

유독 물을 싫어하는 아이들은 태내에서의 안 좋았던 기억때문이라고..

물을 좋아하는 우리 우나..얼마나 다행스러운지..

우나 가졌을 때..너무 많이 울었던 나..

그래서 때마다 미안해지는 나..

우나 승질..그거..괜히 나때문인 듯 하여..

 

 

 

 

 

 

 

잘 생긴 울 막내제부는 출근 중..

울 엄마는 항상 그러신다.

맏이인 나랑 막내인 우리 영아가 제일 게으르고 집안 일도 제일 못한다고..

그래서 부지런하고 집안일도 잘하는 남편을 만나 다행이라고..

반면 부지런하고 음식도 집안일도 잘 하는 우리 세째 월이랑..둘째 랑이는..

일복이 많아 제 몸들이 고생이라고..

그리고 유달리 고집이 세고 자기일은 혼자 알아 척척 야무지게 잘 하던 네째 홍주는

저보다 고집 센 남자 만나 거기에 다 맞춰주며..그

래도 참 현명하게 살고 있다고..

 

 

 

 

 

 

 

 

 

 

 

  

                                      우리 다섯째 영아..

                                      고 3 때였을 것이다.

                                       K 은행에 ..학교에서 네 명이 추천받아서 시험도 치고 면접도 봤는데..

                                      저보다 성적좋은 애들은 떨어지고 그 중 성적이 제일 안좋았던 우리 영아가 합격했다고..

                                      금시초문이였던 엄마아빠랑 나는..

                                      취직은 나중에 대학 졸업하고 해도 된다고 타일렀지만..

                                      어서 빨리 돈을 벌고 싶다고..학교는 야간을 다니겠다고..끝내 고집을 부렸다.

  

                                      나는 대학의 낭만과 자유 캠퍼스의 푸른 추억을 가지지 못할 우리 영아가 너무나 안타까웠다.

                                      물론 은행 다니며 힘들게 학교를 졸업했지만

                                      우리 영아가 그때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는 지금도 모르겠다.

                                      아마..어려서부터 유난히 속이 깊던 아이라

                                      언니들보다 더 깊은 생각끝에 내린 저 나름의 결단이였겠지.

                                      그 덕에 우리 막내 태야는 막내 누나인 영아덕으로 대학을 나온 격이 되었고

                                      그만큼 울엄마와 아빠의 시름이나 무게도 덜어진 셈이였지.

 

                                      위로 네 명의 언니들은 다 정상적으로 대학을 다녔는데..

                                      물론..나를 비롯한 동생들은 대학 생활 내내..

                                      구내 식당이나 도서관,  학과사무실같은 곳에서 줄곧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어려서 부터 고생하시는 엄마아빠를 바라보며 자라온 우리형제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당연한 듯이 그렇게 부모님께 조그만 보탬이라도 될려고 했었던 것 같다.

 

                                       2년의 출산휴가가 끝나고 내일이면 다시 출근하게 되는 우리 영아..

                                       내 눈엔 너무 이뻐 시집 보내기 참 아깝던 우리 막내..영아..

                                       어느덧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네..

  

                                   

 

 

 

 

 

 

 

 

 

 

 

 

 

우리 영아의 첫 번째 아들..선율이..

일명 꽃남의 구준표머리..

 

저 머릴 한 첫날엔 창피하다고 유치원엘 가지 않았는데..

유치원에서의 반응이 폭발적이라..

이젠 저 머리 손도 못대게 한다구..

잘라야 하는데 자르지 못하고

여자아이 머리처럼 기르고 있는 중..훗~~

 

 

- 벗 님 -

아즉 잘 놀고 계시네요~ 서삐스 사진 한컷정도 올려주는 센쑤가 없으시넹^^
대문에 턱~하니 올려놓았으면 되었지..뭘 더 바래요..?

난 아직 아저씨 얼굴 제대로 본 적 없는 것 가튼데..

센스있는 아저씨가..아저씨 사진 한 컷 올려놓아보시든지요..ㅎ~

대문사진 같은 거 말고요..

그래요..난 잘 놀고 있어요..

아저씨도 잘 지내고 있을테지요..?

여전히 바빠요..?

휴가도 못가셨겠네요..

아저씨의 삶에의 열정..블로그에의 사랑..

참 대단하다는 생각..^^*

참.좋타~~~~
훗~~
참 짧은 글 속에서..

저는 참 많은 느낌을 받아요..

참..좋타~~

사실..그 말 이상의 찬사가 어디 있을까요..?

낮에는 더워도 밤공기가 선선하니 좋으네요..

이 공간에 다시 오니..

플로라님이하..좋으신 벗님네들을 다시 뵈오니..

저도 참..좋아요..^^*

오잉 밀양이구나
글고 계곡물소리가 자글자글 가글가글 소리내며
고운 아이들의 발도 찹찹하게 담궈 주네요.
밀양 어쩐지 막 달려 가고 싶은 곳
스무살의 가나맘도 터덜터덜 경운기 타고 얼음골 계곡으로 찾아들었었는데
아 그 날 얼음골 계곡의 밤은 등골이 오싹했지요.
ㅎㅎ 우리 일행과 모대학 남학생들이 함께 어울려 귀신놀이를 하며 즐거워 했던 그 기억들 지금 다시
생각나네요. 얼음골 물, 그 찬 기운이 기억속에도 시린 소리를 내며 흘러 가는 것 같아요.

사진속의 풍경 ...너무 좋아요.
기억속의 들꽃같은 풍경... 가재도 살고 있었나요???

언니들 대학다닐 때 영아님은 취직하여 오히려 언니들에게 도움을 ...
그런 동생 너무 야무지군요.

앙 난 그런 동생이 왜 없었을까??? ㅎㅎ
밀양이야기 물빛처럼 곱네요.
은행다니며..힘들었을텐데..
자기 힘으로 대학도 졸업하고..
바로 밑에 남동생 ..학비며 용돈이며 옷이며..다 챙겨주고..
동생들..다들 착하지만
우리 영아는 어려서 부터 속 깊고 참 착한 아이였어요..여형제 중엔 막내인데도..

얼음골 사진 ..있는데 올려 드릴게요..
참 시릿한 산기운과 짙푸른 계곡물이 인상적이였었는데..
정말 냉장고 속에 들어온 듯..시리고 추울지경이였지요..
얼음골에 대한 추억이 있으시다니..
제 사진 속에서 추억의 장소 하나 발견해 내실지도..
어쩌면..너무 오랜 세월이라..몰라보게 변하였을지도..훗~

물론 저곳엔 가재는 없었지만..
남자아이들과 제부들은 고기잡으로 가서 몇 마리 잡아 왔더라구요..

음~~가재요..?
저 곳엔 없었지만 좀 더 깊은 산속으로 가재를 잡으러 갔어요..
제법 많이 잡아서 저녁에 찌게 끓여 먹었지요..
아이들은 신기해 하구...

어느 사진 먼저 올려 드릴까요..?
얼음골..? 가재잡이..?

아~~여름 이야기..한아름 쌓여 있답니다.
제 이야기 들으러 오실거죠..

다음편엔 무슨 이야기 할까..지금 궁리 중이랍니다.
어찌보면 평범할수도 있는 이야기지만
그저 평범하게만 보이지 않는 벗님의 가족사로군요..
이름만큼 얼굴도 이쁘고 마음도 비단같이 고운 여동생 이야기
혈육이란..동기간이란 어찌 그리 시간이 흐를수록 더 보고싶어지는지
아마도 자주 보지 못하는 마음이 더욱 애틋함을 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느 가족사든..깊이 들어가 보면..
그리 평탄하지도..평범하지도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도 뭉뚱그려 생각해 보면..
참 단란하고 행복했었노라..그렇게 말 할 순 있을 것 같아요..

저는 맞이이다 보니..
그 애틋함이 더한지도 모르겠어요..
나 혼자만 멀리 떨어져 있는 것도 그렇고..
이런 저런 거 다 떠나서..언제나 한없는 사랑으로 품어주시는 엄마..아빠..
언제나 부족한 언니를 챙겨주는 동생들..

세상 어느누구가 내게 이런 사랑을 줄 수 있을까요..?

핏줄이란..혈육이란..
얼마나 애틋하고 애틋한 마음이고 사랑인지..

이리 다 크고 나니 형제가 많은 것도 참 복이다..하는 생각도 들구요..


여행님도 마음이 여리고 따스한 분이라..
형제들에 대한 마음도 각별하실거란 생각이 들어요..

소소한 나의 이야기들..
귀 기울여 들어주시는 거..많이 고마워요..


처음에는 신나는 분위기더니 , 결국 얼름장 같은 제 마음을 녹이고 마시네요 ^^

늦더위 기승에다 국상이라 기분이 좀 거시기(?) 하지만, 즐거운 주말 되시길 !!
집에 돌아오자마자 음악부터 바꾸었어요..

얼음장 같은 마음..
제가 생각하는 이유가 맞다면..부끄러워 지네요..
아이 사진 올리다 보니..아이가 좋아하는 음악을 아무 생각없이 올리고 말았네요..

작금의 나라분위기는 생각지도 못하고..

그래도 그 마음 녹으셨다니..다행이다 시픈 마음..

이 아침은 그래도 선선한데..
한낮은 또 어떨지 모르겠네요..

류수님도 편안한 주말 되세요..^^*
벗님님에게 너무 예쁜 너..
누가 봐도 우나.. 넘 예쁘고 맑아 보이는 아이예요
좀 더 크면 미인대회 나가도 손색이 없겠어요..

사촌들이 오랜만에 만나
여름방학 제대로 보냈네요.
동생이라고 챙겨주는 쏭이 마음도 보이고
해맑고 사랑스런 아이들의 물놀이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어린날 개울가에서 놀던 추억이 떠오르기도 하고
미소가 살포시 번지네요..

막내 여동생이 철이 일찍 들었어요.
그 나이에 참 속이 깊은 의지있는 동생이였던 것 같아요.
그리 결정 내리고 행하기가 쉬운일이 아니였을텐데..
남동생의 지원군도 되어주고
부모님께서 많은 힘이 되셨겠어요..

맨 아래 여자아이인 줄 알았는데
일명 F4군요~ㅎㅎ
넘 귀여워요.


고슴도치식 사랑이지요..훗~~

팔불출같이 자식 자랑하고픈 마음에 사진 올렸는데..
어찌들 생각하실진 모르겠어요..

정말 팔불출같은 행동은 아닐까..조금 염려도 되고요..

저야
글을 쓰는 사람도..
그림을 그리는 사람도..
사진을 찍는 사람도 아니니..
달리 재주가 없어..그저 사는 일상이나 주절이고 있는데..
그 일상이란게..아이들 얘기 빼면 그리 많은 이야기가 있지도 않구요..

그래서 가끔 아이들 이야기 나오면 사진 올리곤 하는데..
사실..내남자가 사진 올리는거 무척 싫어해서요..

소운님은 여름나기 어찌하고 계시는지요..?
이 무더위에 참 정갈하고도 고운 작품..꾸준히 올리시는 거 뵈었습니다.
해바라기같은 열정이 느껴지는..ㅎ~

참 행복한 시간들이였어요..
친정식구들과 함께한 저 시간들..
세상없이 행복한 순간들이였어요..

아직도 이야기 한참이나 남았어요..
이번 달에는 가족이야기 하다 다 보낼 것 같아요..

이렇게 슬그머니..돌아왔네요..저..훗~~


살뜰히 챙겨 주시는 마음..언제나 고맙습니다..


다섯째 영아님에게서
벗님의 큰 딸 모습이 보이는건 저만의 생각인가요?
넘 예뻐요.
얼굴도 마음 씀씀이도...
첫째인 벗님이 바라보는 다섯째는
다른 자매들과는 다른 느낌이겠지요?

참으로
행복한 한때를 보내고 있었네요.
자매들과, 조카들과
예쁜 따님들...
그리고 제부들..

늘 행복넘치는 가족 되세요.
네~~조금 닮은 면이 있긴 해요..ㅎ~
큰 애 어렸을 적엔 둘이 많이 닮았다는 생각..저도 한 적이 있거든요..

사실 우리 우나는 아빠쪽 판박이예요..
요즘 둘이서 거울 보면서..큰 애가
'나랑 엄마랑 닮은 거 같아요..'그러는거 보면..
외탁도 좀 했나 싶기도 하구요..

형제가 많으니..
이리 다 크고 나서 모이면 참 다복하니 좋은 듯 해요..
아이들이 아직 어려..복작복작하니..더 재미난 것도 같구요..

우리 영아가 어려서 부터..참 속이 깊긴 했어요..
얌전하니 말도 없는 편이였구요..
그래요..콧바람님 말씀처럼..
막내에 대한 남다른 애틋함이 있는 건 사실이예요..

딸부잣집 다섯째 딸..바로 밑에 남동생을 둔 막내딸의 삶이..
그리 녹녹하진 않았을거예요..
이제사 생각하니..맞이라는 이유로 많은 혜택을 받은 제가 모르는
동생들 나름의 고충이 있었을 것 같아요..


훗~다시 주말이네요..
어찌 아침에 탄천은 달리고 오셨나요..? ^^*

아~~저녁에 달리신다 그러셨지요..?

글쓰기 ..잠시 쉬신다구요..?

사는 날 동안에..

잠시의 쉼..휴식..

그거 꼭..필요한 거 같아요..

전..푹~ 쉬다 이리 돌아왔네요..^^*
사진도........
인물도.........
분위기도.........
모두다 아름답습니다...........
글은
더욱 아름답습니다..........
아~~쌀 점방님..죄송합니다..
어쩌다 보니 답글이 늦었습니다.

행여 서운치 않으셨길 바랍니다.

아름다움으로 보아주심에..
기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블로그 하신지 얼마 되지 않으시나 봅니다.

고운 인연 만드시어..
아름다운 블로그여정이 되시길 바랍니다.

인사 내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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