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가족 이야기

가재 잡으러

by 벗 님 2009. 8. 22.

 

 

 

 

 

 

계곡에서의 물놀이 후..

 

깊은 산 속 개울가로 가재를 잡으러 가는 아이들..

 

얼마만일까..? 

 

가재 잡으러가는 거..

 

 

 

 

 

 

 

 

 

산길을 가다 만난 물웅덩이 속..

꼬물꼬물~새카만 올챙이떼들..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의 눈망울이

올챙이들의 유영을 따라 움직인다.

 

 

 

 

 

 

 

 

 

 

 

허리 숙여 다들 무엇을 찾고 있는 걸까..?

여기저기 흩어져 노니는 올챙이들을 쫓고 있는 걸까,,?

 

사촌들과 함께 했던 이 날의 풍경..

이 아이들의 기억창고에 이쁘게 저장되겠지..

올챙이 볼 때 마다 ..

이 날..산길에서 만난 추억 한 떨기를 기억해내겠지..

 

 

 

 

 

 

 

 

시골 촌부가 다 된 듯한 울 제부..

돌덩이를 들어올릴 때 마다 가재 한 마리씩을 잡아낸다.

 

비 온 후라..물이 많아 가재가 없는 편이라며..

 

 

 

 

 

 

 

 

 

 

'엄마 ..이모가 엄청 큰 가재 잡았어.'

 

오늘 잡은 거 중에 제일 큰 놈인 듯 하다.

가끔 이 곳에 아이들 데리고 가재를 잡으러 온다더니..

우리 주야도 시골아낙이 되어간다.

 

 

 

 

 

 

나는 가재는 못잡겠고 다슬기를 줍기로 한다.

 

물살이 세어 그리 많진 않았지만..

바위가 움푹한 곳에..물살에 떠내려온 다슬기들이..

내가 잡고 나면 모이고..잡고나면 모이고..

그렇게 한참을 다슬기잡기 놀이에 빠졌다.

 

 

 

 

 

 

 

 

 

개울가에서의 추억을 뒤로하고 집으로 향하는 아이들..

우리 주야랑 제부에게 참 고맙다. 특히 울 제부에게..

 

도심에서 나고자란 사람이 아이들을 자연과 더불어 자유롭게 키우겠다는 일념으로..

이 밀양..산 깊은 자락에다 보금자리를 마련한 덕에

때마다 우리 친정 가족들의 별장이며 쉼터가 되어주고..

도시에서 자란 우리 아이들에겐..

골 정취며 추억거리를 한아름 만들어주고 있으니..

참 고맙고..참 부럽고..

 

 

- 벗 님 -

 

정말 부러운 광경이군요..
밀양의 산자락에 이런 아름다운 풍경이
나중에 이 아이들의 감성의 뜰이 될겁니다...
ㅎㅎ

저희도 부모님이 다 계실땐
한번씩 이렇게 모이곤 했었는데
돌아가시고 나니
조금씩 형제자매간에 소원해 지더군요....

ㅎㅎ
마지막 꼬마아가씨..
돌에 고기이야기를 들으니
울 조카아이가 생각나는 군요...
어느날 갔더니
정말 고기를 먹길래
깜짝 놀라서 말렸다는.....ㅎㅎ

글쎄 요 녀석이 나를 할머니로 만든 범인....
그러시군요..

엄마가 안 계신 친정..
정말 상상할 수 없을만큼 삭막할 것 같습니다.

정말 상상할 수 없는..




그러고 보니 이 블로그공간에서 제가 참 젊은 측에 드나봅니다.
요즘 그걸 느낍니다.

어떨 땐 사느라 한창 바빠야할 나이에..
이러구 있는 제가 가끔 한심하다 느껴질 때도 있답니다.
그렇다고 이공간과 벗님네들이 그렇다는 게 아니구요..
제 나이가 그렇다는 것이지요..

어느 날엔가..내남자가 그러더군요..
아이들 다 키우고..좀 더 나이들거든 ..그 때..얼마든지 하라고..
아직은 뒤돌아보기에 젊은 나이고..
앞만 보고 가기에도 바쁜 날들이라고..

그 말이 맞다는 것을 십분 이해하면서도..
다만 마음 한자락 놓아 두는 곳이란 이유로 ..
이 공간을 매어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참 사랑합니다.

그러나 빠져 허우적이지 않을만큼만 사랑하려합니다.

갑자기 왜 이런 말을 하지요..참..

이 저녁..마음이 좀 ..허한가봅니다..

이해해주시길요..
아버지 참 행복하셨겠다....가족에 훈훈함이 무엇이 부러우리..눈물이 핑도네....
핑~~도는 눈물의 의미를
감히 안다고 말씀드려도 될런지요..?

아버님 생각이 나셨나 봅니다.


어머니..아버지..
불러도 대답없는 이름이 되어버린 분들이 꽤 있으심을 알고..
문득 놀라운 마음입니다.

살아실제 섬기기란 다하여라..

갑자기 마음 한 켠이 시큰해집니다..

오늘도 동화 한편 읽고 갑니다.
벗님의 그 아련한 향수와 추억속으로 빠져들면서....

가재가 많이 살 것 같지 않은데
그래도 몇마리 포획했네요.
가재는 숯불에 구워야 제맛인데...ㅎㅎ

미꾸리도 보이는 것이 추어탕감은 안되고..
벗님아버님께서 행복한 표정 지으시고 맛나게 드시는 모습 뵈니
저희 아버지가 떠오르네요.
돌아가신지 벌써 13년..
참 낭만을 알던 어른이셨는데...

가족이 함께 한다는 것이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지요?
그래도 가장 아름다운 여름 날 모습이네요.
늘 행복이 넘치시길~~~
가재를 숯불에요..?
그리도 먹는군요..
후훗~~사실 전 가재를 먹어본 기억은 없답니다.
개구리 뒷다리와 메뚜기에 대한 기억은 생생하고요..

13년..
참 오랜 세월이였네요..
다시 볼 수 없음에 살아갈수록 더 아리고 더 아픈 것이..
영원한 이별이라 하던데..

기슴에 얹혀 때마다 먹먹해지는 그런 슬픔..
겪으며..견디며..살아오셨군요..

지금의 우리 가족이 있음에..
뭐라 표현할 길 없는 감사와 축복을 느끼게 됩니다.

참 행복한 우리집..

거듭거듭 감사할 따름입니다.

어찌..탄천은 뛰셨는지요..?
전 오늘도 텃밭에 나갔다..
모기에게 잔뜩 헌혈하고 왔네요..
온몸이 가려워 죽을지경입니다~~훗~~

벗님 흔적이 반가워서
그냥 보고만 갑니다

나중에 다시
정신 차려서 올게요

아직도 비몽사몽!!$ㅛ^%&*

굿나잇, 벗님~~^*^
지금쯤은 정신이 말짱해지셨겠죠..
하루..어찌 지내셨는지요..?

전 오늘 북한산 지옥코스를 돌고 왔네요..

그래서 지금은 벗님이 비몽싸몽~~@#$%

참 알탕이란 것도 해봤습니다.
얼마나 시원하던지요..
미산님도 해보셨는지요..?
여름산행은 오늘이 마지막일 듯 합니다..

산에는 인산인해..어찌 그리 사람이 많던지요..
산이 몸살을 앓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쨌거나 그 또한 사랑인것을요..

산에 대한 사랑..

졸려요..미산님..
새벽 4시경에 깨어 산행하고 ..이러구 있네요..

곤히 주무시고 낼 뵈어요..^^*
와우...너무 좋다.
밀양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맑고 투명한 여름을 보내셨군요
자연속으로 돌아가서 체험한 행복엮기
우나,,송이가 무엇보다 가장 좋아했겠어요.
에고 예쁘고 사랑스런 모습들
가재도 잡고 다슬기기며
밤 하늘을 바라보며 별을 쏘아 올리는 풍경도 요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름이야기죠
앙 난 지금 뭣하지 나도 밀양으로 살짝 댕겨 올까나 넘 좋은 여름 그 맑고 투명함에 무조건 헤엄쳐도 좋겠어요.
모두가 예쁘고, 모두가 사랑이예요.
가족들과 함께한 추억 하나만으로도..
올 여름..행복하고 가득했다 말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함께라서 마냥 좋은 가족들과의 시간이였기에..
세상속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들이였지요..

가나맘님..거제의 하늘엔 은하수가 흐르는지요..?
은하수 흐르는 하늘..어린 날에 보았던 그 밤하늘을..
다시 한 번..꼭 한 번 ..만날 수만 있다면..

아~~그 까맣고 초롱하던 밤하늘이 무척이나 그립습니다.

♪~모두가 사랑이예요..
사랑하는 사람도 많구요..
사랑해준 사람도 많았어요..
모두가 사랑이예요..♬~

해바라기의 노래가사가 떠오르네요..훗~~

네~~모두가 사랑이였어요..모두가..
거제도 도시는 은하수 사라진지 오래고
어느 산골로 깊숙히 들어가면 은하수가 보여요.
그 은하수를 본 밤 전 그 밤을 하얗게 지샌걸요.
풀벌레랑 함께 놀고 별들도 토닥거리며 내 어깨로 내려앉아
온 밤을 새자하여 그랬지요.
작년 여름에 산방산 아랫녁으로 기어들어 세상의 운치를 흠뻑 먹어 본 밤 잊을 수 없어요.
하지만 벗님이가 전해 준 아릿한 밀양풍경은 그리운 빛깔이라 더 좋아요.
서럽도록 아름다웟던 스무살에, 사랑을 알즈음 찾아 간 밀양이었기에 ...
스무살의 사랑 이야기..
그런 서럽도록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있으셨기에..
제 스무살의 이야기에 그리 깊이 공감해 주신거로군요..

이름다운 추억이 서린 곳..
그것만으로도 정겹고 반가운 마음..

가나맘님께..밀양풍경을 전해 줄 수 있어..
제 맘 또한 참 기쁩니다.


도대체 어느산골 ..얼만큼 깊숙한 곳엘 가야..
그ㅡ 찬란하던 은하수를 만날 수 있으려나요..?

아..너무나 그립습니다.
살아생전 다시 한 번 만날 수만 있다면..
그 은하강물을 볼 수만 있다면..

주변을 가만히 돌아보면
딸많은 집들이 정말 화목하게 살더군요..
딸들은 마음도 잘맞고 여자 마음따라 남편들도 고분고분하고
하지만 아들많은 집에는 저런 장면이 쉽지 않아요..
동서들끼리 아주 잘 지내는 집이 좀 드물더라구요 ㅎㅎ
그런면에서 벗님 가족은 참 행복하신 분들입니다..^^*
여행님 말씀에 100%공감이예요..
내남자도 삼형제의 막내인데..
보면 형제간의 우애는 유난히 돈독한데..
저를 포함한 안사람들이 그 형제애에 맞춰주지 못하고 있는 듯..

저희 친정이야..맏사위인 내남자가 내려간다 그러면..
아래로 네명의 제부들..빠짐없이 모이지요..
그런 점에서 참 행복하다 느껴요..
다들 착하고 순한 사람들이라..
동생들 알콩살콩 살아가는 모습도 흐뭇하고..

저는 언제나 그래요..
참 욕심없는 편이라..
지금 이 행복 이대로만 지켜달라고..
더 이상의 바램은 없다고..

여행님은 지금..행복하신가요..?
가족들과의 단란한 모습...
아누 마냥 부럽네요...
전 사는게 급해서리...
여유...없이 매일을 보내곤 하는데...
이곳의 댓글을 이제야 보았네요..
여름휴가도 없이 일만하신건가요..

참 바쁘게 열씨미 사는 사람이 더 많은 줄 압니다.
자기 일이 있다는 거..
저는 그게 참 부러운데요..*

'♥삶 > 가족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울엄마 아빠의 텃밭  (0) 2009.08.24
저녁 만찬  (0) 2009.08.23
밀양계곡에서 ..  (0) 2009.08.20
행복이 가득한 집  (0) 2009.08.18
막내 며느리의 재롱  (0) 2009.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