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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덥고,.하도 가물어..
예전글 중에서 비내리는 풍경을 올려봅니다.
빗소리도 함께..
조금이라도 시원후련하셨음 합니다.
하늘이 무겁게 내려앉은 어느 오후..
여느 때처럼 자전거에 몸을 실어 감겨오는 바람을 느끼며..늘 만나는 라페거리 풍경을 스치며 지난다.
자전거 페달을 천천히 바람의 속도에 맞추면..
나는 내가 강물이 되어 흐른다는 착각속에 빠져들곤한다.
아~~좋다.
이 바람의 텃치..애무..물기 머금은 세상..
샤워 후..드라이 바람의 후끈함이 싫어
늘 약간은 젖은 채로 흩날리는 머릿결에도
바람이 전하는 물기가 머문다.
한껏 여유를 부리며 가는 중에
굵은 빗방울이 뚝.뚝. 떨어지나 싶더니
어느사이 후두둑~ 쏴아~ 한바탕 소나기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웬만한 비라면 고스란히 맞겠는데..
내 작은 몸이 비맞은 새처럼 금새 흠뻑 젖어버린 걸 보니..
예삿비가 아닌 듯 하다.
굵고 몹시도 거세다.
일단은 적당한 곳으로 피한 채..
저만큼의 비오는 거리풍경을 바라본다.
비가 배경이 되는 세상속 풍경은 그대로 그림이 된다.
비 오는 날의 수채화처럼 ..
아주 어린 날 부터 이 비를 좋아했었던 것 같다.
예닐곱살 유년의 기억 속에서..
비내리는 날 처마밑에 쪼그린 채..오슬오슬 떨면서도
내리는 빗방울이 마당에 떨어지며 부서져 튕겨오르는 모양을
하냥없이 보고 앉았던 이쁘장한 계집아이의 모습이 떠오른다.
비는 우울이고 슬픔이고 때론 위로가 된다.
그렇다면 나는 너무 어린 날에 우울했고 슬픔을 느꼈고..
그래서 비에게 위로받고 싶어했는지도 모르겠다.
비가 내리는 흐릿한 세상이 좋았고..
그 흐릿한 세상 속에 조금이나마 나를 숨길 수 있어 좋았다.
혼자 하는 숨박꼭질놀이에..
비는 그렇게 술래가 되어주곤 해서 좋았다.
희안하게도 비내리는 희뿌연 장막 같은 세상 속에서 나는 편안함을 느낀다.
때론 아늑하고 포근하고..어린 날 자주 들어가 눕곤하던 이불장 속의 편안함 같은..
- 벗 님 -
어린날 처마에 떨어지는 빗방울을 손으로 받쳤지 그리고 이런말도 있었지
빗물 튀면 물사마귀 생긴다고 그 시절에는 손등이나 다리에 물사마귀도
많이도 났는데 요즘 아이들은 없는것 같아요.
얌전했을 플로라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저는 알레르기가 심했었어요..
복숭아나 고등어 새우..이런 거 먹으면 온몸에 두드러기가 돋았었지요..
그리고 날이 추워지거나..빗방울이 내 맨몸에 닿으면 ..
빗방울 떨어진 자리마다..동그랗게 두드러기가 돋곤 했었지요..
그래서 울엄마는 이웃동네 탱자나무 열매까지 모두 따다가
밤마다 그 끈적한 탱자나무즙으로 제 몸을 씻겨주셨지요..
어린 날..그 끈적한 느낌이 얼마나 싫었든지..
그러게요..
어린 날에 사마귀 하나 둘..있는 친구들 많이 있었지요..
정말 요즘 아이들은 거의 없는데..
그것도 가난병의 일종이였을까요..?
근데..탱자열매즙이 두드러기에 효과가 있긴 있는건가요..?
그 시절의 민간요법이였던 거 같은데..ㅎㅎ~~
아니, 지금도 좋아하지요
비와 추억
요즘 아파트에서 바라보는 비 내리는 정경 말고
그래요
어릴적 처마 밑에서 바라보던 비...빗줄기.....그리고 빗소리
그런 비 그리운 날
아침부터 매미가 요란스레 울어댑니다
그 긴 시간 인고하고 맞이한 생명
또 다른 생명ㅇ르 잉태하기 위한 몸부림
더위만큼 처절합니다
벗님,
참 좋은 날 만드시구요~~~비이 해피~~^*^
매미소리도 요란하니..
더욱 여름날의 절정에 선 듯한 느낌이 납니다.
어린 날의 우리집 마당은 꽤 넓어서..
우리 동네 놀이터나 마찬가지였지요..
구슬치기며..딱지 따먹기..고무줄놀이..비석치기..등등
어린 날엔 놀이거리가 얼마나 무궁하던지..
밤이 어슥하도록 그렇게 놀았었는데..
마당에 엄마가 가꾸시는 텃밭이랑 꽃밭이 있어..
비오는 날 ..처마밑에서 바라보노라면..
비에 젖은 초록잎들이 참 싱그러웠던 기억..
마당에 떨어지는 빗방울의 튕김도 이뻤고..
그래서 비오는 날..
처마아래에서 바라보는 비풍경을 참 좋아했었던 거 같아요..
어쩌면..다들..비를 사람하심을 느껴요..
감성이 깊을수록 비를 더욱 사랑하시는 듯..
미산님도..***비이 해피 투***^.^*
그럴때면 참 시원하고 가슴이 후련 한 느낌이 듭니다.
좋은 아침 되시길.
마당에 떨어지는 빗방울을 하염없이 세곤 했지요.
부서지는 빗방울의 모양이 신기해서 하염없이....
그래서
저도 지금 이 비를 좋아하나 봅니다.
비오는 날의 촉촉함과
흙냄새 섞인 특유의 냄새를...
장마는 끝났나 봅니다.
매미소리 요란한 날...
모두들 피서를 떠나느라 분주한 날입니다..
시원하고, 고운 하루 되세요.
어린 콧바람도 비를 바라보셨군요..
저도 부서져 튕겨오르는 그 빗방울이 하~신기하여..
그렇게 하염없이 바라보곤했었지요..
통하는 사람은 ..그 감성 한자락이 분명 닮아있다니까요..그쵸..?
마른 땅에 비가 내리면..
비와 흙내음이 섞인 특유의 냄새가 나지요..
흠흠~~요즘은 맡기가 힘들지요..
온통 아스팔트에 시멘트 바닥이니..
콧바람님은 벌써..피서 하시고 온거나 마찬가지이지요..
저흰 꼭 요맘때..내남자가 눈코뜰새 없이 바빠..
항상..휴가시즌 끝날 무렵에..조용히 다녀오는 편이지요..
그리고 그게 훨씬 실속있고 차분하니 좋더라구요..
내일쯤..아이들이랑 기차여행겸..엄마네 며칠 다녀 올려구요..
엄마가 해주는 밥 먹으며..한 며칠 늘어지게 게으름도 피우고..훗~~
무더운 날이긴 한데..
시원하기도 하구.. 좋아요..^*^
저리 갑자기 쏟아지는 빗줄기를 보니
그저 마음까지 시원해집니다..
비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블로그 공간에 많이 계시죠..^^
처마밑에서 비를 바라보던 이쁘장한 어린 소녀의 가슴에는
무슨 우울과 상심이 들어있었을까요..
7월의 마지막날이네요..편안히 마무리 하시길요..
기다리는 비가 내리지 않아 그냥 올렸어요..훗~~
더운날에 좀 시원하셨나요..?
여행님이 시원하셨다니..기쁨..^^
바쁜 하루였어요..
몸이 바쁘니..마음은 기뻐요..
그래도 뭔가를 하며 하루를 보냈다는 뿌듯함..
그러게요..
새가슴을 가진 꼬맹이가 무어 그리 우울하고 상심하였는지..
태생이라고만 ..막연히 생각해 봅니다.
하나의 마지막은 또하나의 시작을 의미하지요..
여행님도 칠월의 마지막 마감 잘하시고..
새로운 달 팔월..
아무 근심없는 날들로 채워가시길요..
그렇게 웃는 날만 많으시길요..^^*
- wavelength
- 2009.07.31 15:49 신고
- 수정/삭제 답글
시원하게 맞고 갑니다.
잘 지내시지요?
마음안에 비처럼 흐르는 감성이 있으신 듯..
다들 비를 그리워하고 사랑하시는 듯 하니요..
음~~조 밑에 블루님만 빼구요..ㅋ~~
이제 마음 좀 여유로와지신듯..
그렇게 모든 고난과 고통..견디고 버티다 보면 지나가기 마련인 듯..
견딜만큼의 시련을 주신다 하셨던가요..? 그 분은..
누구에게나 말 못할..이런저런 시련의 날들 있을 줄 압니다.
저도 누군가 건들기만 해도 눈물이 또르르~~흐를 것만 같은..
그런 자그마한 슬픔 하나가 있어요..
차마 꺼내진 못하겠고..스스로도 모른 채 내버려둔..
아무도 건들지만 않으면 ..아무 표도 나지 않는..훗~~
그냥 넋두리였어요..
저 잘 지내요..그럭저럭~~^^*
비 오는 것도...
그저...쨍쨍함...함...
정말 멋진 작품이네요..
요즘은 비도 참 요상하게 내리네요..
게릴라식으로...대책없게 말이죠.
저 뿌연 물안개 같은 장막같은 은밀함이
어린날 이쪽문에서 저쪽문에 이불로 막아놓고
놀이하던 시절마냥 이나이에도
벗님 마음처럼 저도 그러네요..
근데 저기 저 여학생 홈박 맞고 가네~
속열 시키려고 일부러 맞고 가나?ㅎ
벗님 휴가 잘다녀오세요..
좋은추억 만드시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요...^^
우리나라 기후가 사바나식 기후화 되어간다며..
걱정하시는 소릴 들었습니다.
어제 오늘 덥긴 했지만..
아침저녁으론 가을느낌이 날만큼 선선한 것이..
기후가 좀 이상타..하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였답니다.
저날..갑자기 쏟아지는 폭우에..
준비없이 지나던 사람들이 금새 흠뻑 젖어버렸어요..
저리 이쁜 풍경이 나올 줄 알았으면..
사진 많이 찍을 걸 그랬습니다.
달랑 세 장만 찍어..마니 아쉬워요..
사진을 잘찍었다거나 그런 게 아니라..
비오는 저 흐릿한 풍경이 저는 참 마음에 들거든요..
맞아요..소운님도 그런 놀이 하셨군요..
저도 동생들이랑..이불로 막아..책상아래서 잠들기도하고..
벽장이나..이불장 속에 들어가 놀다가 잠들기도 하고..
그런 캄캄하고 작은 공간이 참 아늑하게 느껴지던 ..
그 어린 날의 추억이 있어요..
전 휴가는 아니고요..
그냥 엄마품에서 좀 칭얼대다 올라구요..
울엄만 다섯 딸 중에 절 젤루 사랑하시거든요..ㅋㅋ~~
휴가는 언제나..남들 다 다녀오고 난 후..
도로도 바다도 산도 조용해지면 슬그머니 다녀올려구요..
우린 언제나 그렇게 떠나게 되더라구요..
조용하니 좋기도 하구요..
소운님도 추억 가득한 행복한 시간 보내고 오세요..^^*
발과 마음을 담그면
왜 그리 좋은지 아직도...
다시금 비가 그리워지는 요즘 입니다
며칠 열이 나거든요
감기다 들었나봐요
맞이한 8월
촉촉한 빗물속 그대 눈망울처럼
생기 어린 시간으로.....꼭 [비밀댓글]
비 내리는 풍경속으로 감겨들어 비가 되기도 하고 ..
물웅덩이를 그냥 푹푹 빠져들던 장화신은 고양이도 되어보고..
어느 날은 비를 핑계로 달걀귀신을 피해서 학교운동장에서 쉬야를 하였지만
김쪽같은 계집아이의 연기가 어찌나 능청스럽던지 ...아직도 고 계집아이가 눈에 밟히네 (나였으니까 ㅎㅎ)
책보따리를 매고 문씨상회 처마밑에 서서 오돌오돌 떨며 조막손 내어 그 빗방울을 가두기도 했었고
내 예쁜 친구 선재가 비를 맞고 까마귀처럼 되자 차라리 내가 대신 맞았으면 좋겠다는 작은아이의 따사로움.
선재가 비 맞아 윤초씨네 증손녀처럼 아플까봐 안타까움을 입에 달고
그 애의 턱을 타고 흘러내리던 빗방울이 발에 떨어지자 고 예쁜 구두신은 발이 또 물기로 스며들어
내 마음이 아릿하여 어쩌지 못했던 유년의 뜰 ...고기에도 비는 하염없이 내리네.
비 오는 날의 수채화는 그리고 또 그려도 못다그리는 아름다움 ...
벗님, 친정집에 가서 머무르는 시간에도 비를 살짝 데려 가실건가요?
우나,쏭이도 함께 가겠죠 그리고 여름날의 스케치를 실컷 그리다가 오세요 .
난 요즘 너무 바빠서 눈,코가 뒤바뀔정도랍니다.ㅎㅎ
제 방에 오셔서 내려주시는 가나맘님의 댓글들에
얼마나 이쁜 감성이 묻어나는지..
늘 ..그렇게 정성으로 내려 주시는 마음에
제가 얼마나 고마워 하는지도 아시는지요..?
어쩌면 참 다른 듯 ..느껴지던 ..한 사람이..
마음으로 다가오니..참 많이 닮아 있음에 경이감을 느낀 적 있으신지요..?
가나맘님의 마음을 읽으면서..
저는 그런 느낌을 자주 느낀답니다.
거제의 여름..아름답기도 하겠지만..무덥기도 하겠지요..?
시원한 여름나기 하시고요..
저 잠시 떠나 있는 동안 보고싶다고 눈물짓지 마시구요..풋~~
저 잘 지내다 더 이뻐져서? 돌아 올게요..
이 곳에다 인사 대신 내려요..
여행 준비 해야하는 데..이러구 있네요..
가나에게도 벗님아줌마의 인사 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