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 2008년을 보내며.. 내남자에게 보냈던 지난 편지글입니다.
요즘 편지 써 본지가 오랜 듯하여 문득.. 꺼내 보았습니다.
안녕..여보..
어찌어찌 이 한 해도 저물어가네요.
유달리 힘들었던 일 년.. 고생많으셨어요.
당신으로 인해 행복했던 순간..많았어요.
나로인해 아팠던 순간..미안해요.
몸도 맘도 많이 수척해진 듯한 당신 모습 보면 내맘도 짠~해지곤 합니다.
스무살..철없던 시절에 만나 어느덧 23년이 흘렀네요.
변함없는 사랑..고마워요.
당신 사랑 깊어가는데 차마 깨닫지 못하고
그저 일상처럼 살아온 무딘 아내여서..또..미안해요.
당신이 내게 첫남자였듯이 내 마지막도 당신임을..
물결처럼 흘러가다..잠시 출렁이다..다시 고요로와지면서..
흘러흘러 예까지 왔네요.
당신이라는 울타리안에서 마냥 철없이 살아온 듯해서..다시 미안해요.
세상 비바람 다 맊아오신 당신.. 요즘따라 지쳐보이는 당신..
한동안 나자신을 주체하지 못했어요.
한가한 변명같겠지만 아무 의욕도 아무 의지도 없었어요.
우울증이라 하더군요..
우울증이라는 것도 한심하고 한가한 자에게 오는 사치스런 것이라..부끄럽네요.
잘 살고 싶어요.
더 이상 젊지도 않고..어쩌면 살아온 날 보다 짧을 살아갈 날들..
당신과 아이들과 살뜰하게 살고싶어요.
나는 나자신을 너무 사랑하는 한심한 감상주의자이지만
나의 이 쓸데없는 감상주의를 조금만 이해해줘요.
나 또한 당신 발걸음에 맞추도록 노력할게요.
많이 애써볼게요.
우선은 건강 잘 챙기세요..
불같은 마음 조금 식히시고 조금만 더 느긋해지세요.
서로 부족한 부분..채워주고 채워가며..
남은 날들 그렇게 살기로 해요.
새해가 밝아오네요.
이국땅에서 떠오르는 해를 보며..
새로운 언약, 새로운 맹세, 새로운 다짐을 해보리라는 기대를 가집니다.
당신과 더욱 사랑하며..
내 아이들 지극한 정성으로 키우며..
한 번 뿐인 이 생..
내게 주어진 축복같은 이 한 생을..
당신과 더불어 정말 잘 살아보고 싶습니다.
잘 살아내고 싶습니다.
사.랑.해.요.
2008년을 보내며..
스무살 그날 같은 맘으로..
당신 아내가..
- 벗 님 -
저렇게 편지를 보내고 또 받는이의 마음은
또 특별해지겠어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진실한 마음을 보내는 모습
벗님이기에 가능하겠죠
스무살같은 벗님이가 편지로 전하는 고운 사랑 의 약속
오래오래 한결같으세요.
ㅎㅎ 나도 오늘은 벗님이처럼 편지를 한번 써 봐야겠어요
반응이 어떨지???
안개가 자주 끼는 날들이 계속되어 분위기가 아주 매력적인 날들
참 좋아요.
벗님, 오늘 또 멋진 6월의 편지를 한통 써 보내보세요.
우나,쏭이 아빠가 기분이 좋아서 입이 방그르르 벌어지게.
요즘은 그래요..
편지글 하나 띄울 만큼의 여유가 없는..
사는 일이..사랑하는 일이..
그저 출렁이는 파도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느날 고요로와지기만을 바라며..
안개가 자욱한 날..정말 매력적이죠..
저도 그런 흐릿한 날을 좋아해요.
비내리면 더 좋구요..
사람이 왜이리 밝지 못한지..
가나맘님이야..
날이흐리거나..굳거나..언제나 햇살처럼 밝으시니..
바라보는 마음도 덩달아 밝아지곤 한답니다.
가나아빠님..넘 좋아하실텐데..
점심식사후..커피 한 잔 하시며..사랑의 편지 써보심이..
가나 아빠님..입이 방그르르~~벌어지시게요..^^*
이 아침에 접한 벗님의 편지
고운 사랑과 이쁜 아내의 마음이 그득 담긴
참 달콤한 편지로군요
부부
그래요
늘 그렇게 서로 채워주고 의지하며 함께 걸어야할 길
동반자
영원한 반쪽이일 수 밖에 없는 ~~!!
벗님
긋모닝~~^*^
편지는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는 것입니다,
예쁜 마음이 상대방에 전달되는,,
초심을 잃지 않고 살면 평생 행복하겠지요,
그 행복 오래오래
박씨아재 안녕~일케요^^
요즘들어 편지 써본지가 언제인지...
한때는 밤세워 편지도 쓰고 그랬었는데...
아침에 살짝 댕기가면서 흔적 남김니다.
- wavelength
- 2009.06.04 13:38 신고
- 수정/삭제 답글
늘 받기만 했지.
언젠가 제 속에 쌓아온 사랑을
표현할 날이 오겠지요.
흠... 위의 편지 좀... 배껴도 될...까..요??
(농담..)
이런 편지를 사실 주고받은 기억이 없는것 같네요..
남편으로서 아내의 사랑이 가득담긴 마음의 편지를 받으면
아무리 힘들어도 이겨낼수 있을듯 하죠..가족의 사랑이 힘이니까요..^^
음~ 대충 나이..감 잡았습니다.
나보단 젊은 분..?
나 또..삽질하고 있는 건 아닌지..?(이런 표현..딸들한테 배웠답니다.)
이십년을 살고 난 후에야..
사랑..그 깊이가 헤아려 지더이다.
애들 키우며..투닥투닥 살다보니..
흔한 말처럼..그저 정으로 사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니였습니다.
이십여년의 세월만큼..사랑이 깊어가고 익어갔음을..
이십여년 살고 난 후에야..깨닫게 되더이다.
예전에 결혼을 일찍하긴 했지만요..
사골국물처럼 서로의 감정이
버무려지고 푹고아진 상태..
그 세월이 말해주겠죠..*^^*
참 편하고 하고픈 말 다 할수가 있지요...ㅎ
우리애들 어릴적에
서로의 마음이 언짢았을땐
편지로서 많이 주고 받았었는데..
요즘엔 문자 메세지로...하하...
사랑스런 아내의 포근한 편지글에
남편님의 마음이 얼마나 흐뭇하고
힘이 나셨을지 짐작이 갑니다.^^
저는요...남편이 가끔 편지글을 주거든요..
퇴근후에 한번 꺼내 보아야겠어요..ㅎ
벗님님!~
두분의 사랑과 행복.. 고이 간직하세요~♥
문자 메세지로도 얼마든지 사랑을 전할 수가 있지요..
아이들과 문자와 편질를 주고받는 엄마..
참 좋으신 엄마이신 장미꽃님..
가끔 편지글을 주는 남편님..
왠지 그럴 거 같았어요..
장미꽃님 참 사랑스러우시거든요..ㅎ~
모두 장성해부렀네요...
어린애들 보면 얼마나 이쁜지요...하하..
지나고 보니...
애들 어릴적이 좋았던것 같아요..^^
벗님님!~
지금처럼 이쁘고 사랑스런탑 많이 많이 쌓아가세요~
참으로
가슴 흐믓한 글이군요!
부부란 그 긴 세월 동안
그저 잔잔한 호수 같이 살아갈 수는 없는 것 같아요.
감정의 굴곡은 있지만, 완전히 이탈을 하지 않는 건
마음 속에 확실한 중심이 있기 때문이지요!
세상 살이란,
부부 사이란
소년, 소녀 때 생각했던 것 처럼
이상의 세계가 아닌 이상
갈등을 격고, 그리고 그 것을 극복하며
살아가는 것이 인간의 참모습 같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벗님의 생활은 최상의 모범인 것 처럼 보입니다.
앞으로 더 잘 가꾸어 나가시길 기원하면서
한마디
올려 봤습니다.
한가롭고 편안해보이는 물위 모습 이면의
호수아래에서 치열하게 움직이는 발놀림..
저 또한 공감하는 말입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이 다는 아니듯..
글로 표현 되어지는 진실 뒤의 아픔도 있음을..
세상살이가 고즈넉할 땐..
부부사이도 평화로왔고..
세상살이가 팍팍할 땐..
부부사이도 소원했던 거 같습니다.
그러나..살아갈수록..
사랑이 깊어감을 느낍니다.
바라보노라면..
젊은 날엔 몰랐던 애달픔이 있습니다.
그렇게 소중해지는 사랑..부부라는 이름인듯 합니다.
올려주신 글..
고마웠습니다.
사랑이 넘치니 사랑 받을 밖에요
그 분은 복이 많으신 분이네요
늘 지금처럼 행복하시길 바래요~ ^^*
울 벗님의 이렇게 예쁘고도 감칠맛나는 아름다운 마음을
살짝 엿보듯 읽어내려갑니다.
어찌 이리도 사랑스러울까..........얼마나 행복하실까,
이런 편지를 받으시는 벗님의 사랑은.............
정말 우리는 세상살면서 잊고 사는것이 참 많아요~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살아가는 우리들은,
오늘 이 시간이 지나기 전에, 우리의 가장 귀한 것이 무엇인지를 많이 생각해보고
오늘을 보내야 할것 같아요~
오늘은 다시 오지 않기에 오늘이 마지막인듯 그렇게 살아간다면 후회없는
아름다운 삶을 살텐데 말이에요~!!
벗님
정말 매력적이에요~!
정말 예쁜 여인, 예쁘고 아름다운 안해랍니다.
소란이가 반할만한...
벗님.
오늘도 예쁘고 아름다운 시간, 이 시간이시겠지요?
오늘, 외출 후 좀 넉넉하게 오랜만에 잤더니, 지금 머리가 좀 맑아지네요.
그래도 또 내일을 위해 잠에 들까해요.
벗님의 예쁜 글을 읽고 소란이 마져 행복해지기에...
벗니~~~~~임 굿나잇이에요~!
정말 예쁘다...................벗님도 마음도...^~^
빌딩 숲 너머에서 아침햇살이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첫눈에 반한 사랑..그럴까? 했었는데..
첫눈에 반하기도 하는 듯 합니다.
플로라님이 제 방에 오셔서 소란님방인줄 착각했단 소리..
두 번 들었었는데요..
그 때부터..어떤 분일까..? 궁금했었거든요..
젊은 날에 늘 내게 다짐하던 말..
오늘이 마지막 날이듯 살아가자..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하자..
지치도록 열심히 살자..
늘..후회는 남았지만..나름 열심히 살아온 듯 한데..
돌아보니..가슴에 빈 바람만 휑한 요즘입니다.
저도..자주 우울모드에 빠지거든요..
실제의 저보다..다들 이쁘게 보아주시니..
보아주시는 만큼 이쁘게 살도록 해야할 것 같습니다.
소란님..
어제 오늘..참 행복합니다..
그대로 하여..나..행복합니다..
고소고소 깨소곰 냄새랑
달콤한 캔디 냄새 뭉실뭉실 피오릅니다...
장미처럼 예쁘게 사는 모습..
풀꽃처럼 청아한 미소로 사는 모습..
참 사랑스런 아내 벗님이시라..
벗님 편지를 보니
결혼 100일을 앞두고 저도 가을 1호 부터 가을 100호까지
예비남편한테 보냈던 편지가 생각나네요.(지금의 남편)
중간중간 보너스호라며 편지마다 엽서마다 파스텔 크레파스로 컷 그림까지 꼭 넣어 보냈던...
부끄부끄...헤~~
- 화려한 녀석의 생애
- 2010.01.04 09:51 신고
- 수정/삭제 답글
문득 일년전 생선이 몰랐던 시간이 궁금했습니다.
일년전 오늘.. 많이 사랑 하셨군요
벗님 아이덴티티도 알것같구요..
궁뎅이 조심 하이소.
하늘에서 폭탄 터졌네요.
영적 존재로서의 여성은 사랑 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사랑 받는것이 마이 중요 하답니다. ^^
나를 더욱 빛나게 하지요..
가치롭게 하지요..
살아가는 의미가 되지요..
사랑을 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느니라..
사랑하였으므로 진정 행복하였노라..
이렇게 읊조린 시인도 있었지만..
사랑한다는 것은 가끔 사람을 지치고 시들게 만들어요..
사랑 받았기에..그 사랑 ..다시 줄줄도 아는게지요..
이상은..주절주절..벗님의 사랑학 개론..이였슴다~~
- ┗
- 화려한 녀석의 생애
- 2010.01.05 16:42 신고
- 수정/삭제
앞으로는
또박또박 명확한 발음으로 대화 하겠습니다.
"폭탄"은 눈이 많이 내립니다. 라는 뜻이었습니다.
"궁뎅이.."(표현이 기분 나쁘셨다면 정중히 사과 드리구요.)는 넘어지지
마시라는 인사 였습니다.
흔히 친구들 에게 하는것 처럼 인사 드린다는 것이 이해불가의 난감한
상황까지 가게 만든것 반성 하겠습니다.
그래도 궁뎅이는 조심하십시오.. ㅎㅎㅎ
제가 다니는 센타 동생이 맨날 나더러 그래요..
삽질 소녀라고~~
그게 정확히 뭔 뜻인진 모르겠지만..
흠~~센스가 쳐진다는 뭐 그런 의미겠지요..
제 방 어떤 친구는 맨날 사오정이라 그러구..
어느 분은 제방 댓글 달 때..
조사 하나라도 빼면 안된다구~~
제가 엉뚱하게 해석해버리거든요..훗~
뭐 그렇다는 소리지..
이해력이 그렇게 떨어지는 사람은 아니니..
하시던대루..
편하게..
그러셔두 괜찮아요..
어제 그방에 가보구..
이미 ..폭탄과 궁뎅이의 의미는 파악했으니까요~~
궁뎅이 벌써 눈에 찧어..허리 삐긋해서..
며칠 째..침맞구..어기적거리고 있슴다~~
진즉에 말씀해주시지~~
'♥사랑 > 내남자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잔 할까? (0) | 2009.07.01 |
---|---|
외박한 날의 메세지 (0) | 2009.06.23 |
내남자 (0) | 2009.05.21 |
혼자 중얼중얼.. (0) | 2009.03.22 |
주말 이야기 -호수풍경- (0) | 2009.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