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가 반토막 나고 환율은 오르고.. 은행을 다녀 온 나는 밤잠을 설친다. 이 시점에 아이들 어학연수 보낼려니..착잡하다. 남편에겐 대략적인 것만 얘기하고.. 괜한 시름 나 혼자 족할 듯 하여..끙끙 앓으니.. 자기가 보구 판단하겠단다. 그냥 그 말 한마디가 왜 그리 믿음직 스러웠는지.. 그동안 가슴에 얹혀 있던 돌맹이 하나가 덜어진 듯한.. 그래서 기둥이고 그래서 울타리인지도.. 남편이라는 이름의 남자..
화분에 물을 주었다. 말라가던 이파리들이 생생해지는 것 처럼 나의 삶 또한 생기를 얻는다. 내 침몰의 이유가 무엇이였는지.. 내가 다시 빛나는 이유가 무엇인지.. 펀드가 반토막 나도..환율이 올라도.. 나는 빛을 향해 고개를 든다. 삶에의 의지를 한가닥 잡는다. 그게 가장 필요한 시점.. 어둠이 깊을수록 새벽의 여명은 가까우리라.. 아..좋다. 이렇게 마음 풀으니 ..나는 좋다..
-11.25 벗님-
좋은 글도..유익한 정보도..
아무 대접할 것도 없는 초라한 자리입니다.
그저..내푸념이나 늘어놓는..한심한 곳이지요.
부끄러운 자리..
발걸음..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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