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로를 달리다 보면 산 언덕에 저 배 한 척이 있다. 레스토랑 TOVA ♡
우리 뭐하지?
저녁을 먹고 나서 우리둘은 망연하다.
특히..내남자가 아이들의 부재를 더 크게 느끼는 거 같다.
입버릇 처럼 아이들없이 둘이서 한 달만 살아봤음 좋겠다 하더니
자기가 더 못참는다.
전화벨 소리..환청까지 들리는가 보다.
혹여 아이들 전화 못 받을까봐 나더러 휴대폰 꼭 옆에 두라고 누누히 이른다.
아이들 보내기로 결심했을 땐..내가 못참았다.
미리부터 가슴이 서늘하고..이런저런 시름에 애가 탔었는데..
아무렇지도 않을 거같던 이 남자가 더 애타는 듯..
저러면서 기러기 아빠를 어찌 하겠다고..
아이들 없는 밤시간이 이리 길 줄은 몰랐다.
♡ 덩그러니 남은 찻잔 두 개..그리고 우리 둘 ♡
어찌 되었든..우리둘은 서로의 흰머리를 뽑아주기로 했다.
언제였는지 모르지만 처음으로 남편의 흰머리를 뽑았을 땐..다섯 올이던 것이
열.. 스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이제는 한 시간여를 뽑아도 모자랄 지경이다.
흰머리는 세월보다 더 빨리 늙어 가는 듯..
작년 부터인가..
내 머리에도 흰머리가 한 올..두 올.. 생겨나기 시작했다.
다섯 올..열 올..드디어 오늘 스무올 까지..
♡ 스카이 라운지에서 내려다본 한강의 야경 ♡
그렇구나..나도 이미 중년이구나..
그렇구나..난 더 이상 젊지 않구나..
그러나 중년이라는 말이 이제는 멋스럽다.
삶의 여유가 느껴지는..인생의 향기가 스며나는 나이..중년..
이리 흘러 가는게 인생이라면 흘러가자..유유히..
어찌 청춘만 푸르고 어찌 젊음만 아름다울 것인가..
백발이 되는 그날에도 인생은 아름다우리라.
제 나이에 맞는 빛깔로 물들면서..
흘러흘러..아름다우리라.
-1.13 벗님 -
늙어감
아니,
농익어 감
향기롭게
가볍게 비워감
무작위로 뽑아도 내 머리칼은 이미 7할 정도가
눈부시게 하얀
美白~~~
세월이 염색해준 하얀,
백설 같은 백발.
벗님
참 좋은 날 되세요~~~^*^
미산님의 말.무작위로 뽑아도 흰머리가 뽑힌다는..곤감합니다.
이제는 염색후 올라오는 흰머리에도 애달지도 않고 물이 흐르듯
그렇게 이렇게 흘러 갑니다 인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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