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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포임/♣추억한다는 거

젊은 날의 일기

by 벗 님 2013. 11. 10.

 

 

 

 

 

빗방울이 그토록 예쁜 줄 몰랐다.

시멘트 위를 구르는 깨어진 방울조각이 너무 맑고 투명해 보였다.

왠지 소녀적 내 친구를 많이도 닮은 듯 하다.

여리고 순수하기만 하던 내 친구들..

그래서 눈물도 많았던 어여쁜 소녀들..

그 애들도 어느덧 사회란 곳에서

고민하고 방황하며 현실에 눈물을 뿌리고 있을지 모른다.

코스모스처럼 여릿하기만 하던 내 친구들..

그들 모두는 잘 살아내고 있을지..

 

 

마음의 고요를 얻고자 마음먹는 순간..

방황의 구름은 걷히고

나는 생을 아름답고 착하게 살리라 다짐하고 있다.

내 본질은 외로움이고 혼자이다.

나는 또 내 외로움을 사랑한다.

외로와서 흘리운 눈물은 내게 많은 것을 얘기해 주었다.

그렇게 혼자 자라왔다.

그래서 이기적이고 고집만 센 아이가 되었지만 ,

구태여 본질을 숨기고 억지웃음으로 남들과 더불고 싶지 않다.

그러나 그들 모두는 소중하다.

스치우는 하나하나..그들 모두가 소중한 만남인 것이다.

아주 작은 만남이라도 사랑하고 그들을 위한 내 삶을 설계하고 싶다.

사람들을 진정 사랑하고 싶다.

순간의 만남이라도 그냥 그대로 스치고 말아선 안될 것 같다.

 

 

 

 - 86.9.20 벗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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