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이 그토록 예쁜 줄 몰랐다.
시멘트 위를 구르는 깨어진 방울조각이 너무 맑고 투명해 보였다.
왠지 소녀적 내 친구를 많이도 닮은 듯 하다.
여리고 순수하기만 하던 내 친구들..
그래서 눈물도 많았던 어여쁜 소녀들..
그 애들도 어느덧 사회란 곳에서
고민하고 방황하며 현실에 눈물을 뿌리고 있을지 모른다.
코스모스처럼 여릿하기만 하던 내 친구들..
그들 모두는 잘 살아내고 있을지..
마음의 고요를 얻고자 마음먹는 순간..
방황의 구름은 걷히고
나는 생을 아름답고 착하게 살리라 다짐하고 있다.
내 본질은 외로움이고 혼자이다.
나는 또 내 외로움을 사랑한다.
외로와서 흘리운 눈물은 내게 많은 것을 얘기해 주었다.
그렇게 혼자 자라왔다.
그래서 이기적이고 고집만 센 아이가 되었지만 ,
구태여 본질을 숨기고 억지웃음으로 남들과 더불고 싶지 않다.
그러나 그들 모두는 소중하다.
스치우는 하나하나..그들 모두가 소중한 만남인 것이다.
아주 작은 만남이라도 사랑하고 그들을 위한 내 삶을 설계하고 싶다.
사람들을 진정 사랑하고 싶다.
순간의 만남이라도 그냥 그대로 스치고 말아선 안될 것 같다.
- 86.9.20 벗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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