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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포임/♣추억한다는 거

왜 몰라라 하십니까

by 벗 님 2013. 11. 10.

 

 

   

 

 

 

     전 왜 이다지 외롭기만한 마음을 키워왔을까요..

     완전히 홀로 핀 들꽃을 보았어요.

     내 모습처럼 보여 정이 갔어요.

 

     그러나 눈물이 고이는 건 왜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렇덧 호흡하고 있음이 막막하고

     나의 길이 안개처럼 희미한 건

     내 눈에 고인 눈물때문인가요..

 

     많이도 저 자신을 탓하였어요.

     그러나 이제 그러지 않을래요.

     제 존재는 이제 지칠대로 지쳐버려

     금시라도 쓰러질 듯 헤매입니다.

 

     가련하게도 슬프기만한 제 존재입니다.

     많이 많이 아끼고 사랑해야겠습니다.

     저 자신을 말입니다.

 

 

 

     왜..사는가요?

     제가 지금 서 있는 이곳은 진정

     운명이 정해놓았던 길인가요..

 

     아..차라리 그러하길 얼마나 간절히 소망하는지 모릅니다.

     그렇다면 전 아무도 미워하지 않을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묵묵히 눈물 한방울 낭비하지 않고 걸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왜 타인에 의해 거부하는 순응을 해야만 했을까요..

     이제금 그 타인이 미워지는 건

     지금 제 현실이 눈물로 얼룩져 형편없이 되어버린 때문입니다.

 

 

 

     벗님..

     눈물이 흐를땐  제 속에 품은 설움을

     다 토해내고만 싶습니다.

     그러나 한 장의 손수건도 갖지 못하여서

     눈물도 흘리지 못합니다.

 

     제 나약함을 숨기려 얼마나 강한 척 행동하였습니까..

     이제는 서서히 그 껍질이 벗겨지려나 봅니다.

     아무데서나 글썽이는 눈물이 그것을 말해줍니다.

 

 

     벗님..

     진정 당신은 제 곁에 머물고 계신거겠지요..

    

     그런데..

 

     이렇덧 산산히 흩어지고 갈갈이 해체된 제 마음을..

     당신은..

     왜..몰라라 하십니까?

 

 

 

-86.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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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왜..몰라라 하십니까..   2008-08-28 02:25:32
 
물음을 가지는 인생은
아름다운 삶을 가진다는~~!   2008-08-28 07:19:11
 
삶이란..
아름다울 것입니다.
분명..그러할 것입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우니..
사람이 사는 세상..삶..
꽃보다 아름다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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