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바닥엔 퇴색한 낙엽이 뒹굴고 있었다.
나는 무심히 밟아버렸다.
낙엽은 가느다랗게 떨면서 초라하게 으스러지고 말았다.
낙엽의 신음소리가 내 가슴에 원망처럼 와 맺힌다.
푸른 시절이 가버리고..
초록빛은 색바랜 종이처럼 구겨지고..
바람이 몰고오는 설렁함과 계절의 스쳐지남이..
내 모두를 앗아버렸다.
나 또한 뒹구는 낙엽이였던 것을..
- 86.10.1 벗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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