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이 포임/♣추억한다는 거

이별하기 위한 만남

by 벗 님 2013. 11. 10.

 

 

 

 

 

 

신록의 계절이 무르익고

풋과일은 엄마의 젖가슴처럼 풍성해지고

풋내기 가시내는 소녀에서 아가씨로 성숙되고

 

 

분홍꿈이 빛나던 한 때

난 철이 없어 행복했어

하나는 눈물처럼 외로왔지.

그래서 둘이 되고팠어.

둘이라는 숫자의 의미를

곰곰 생각했더랬어.

 

둘은,

기쁨과 슬픔이 엇갈리는 이별하기 위한 만남

 

 

우리 만남을

우정이라 이름짓지 말아

우리  만남을

사랑이라고는 정말이지 말하지 말아.

 

사랑은 분홍빛깔

그래서 퇴색하기 쉽다고들 그래.

 

 

사계절처럼 살아

사시사철 변하는 계절이

신선하고 풋풋하다고 느끼지 않아?

우리 마음 계절처럼 변한다고

슬퍼하면 바보야.

 

 

변함은

삶에 가장 솔직히 순응하는 자세라고 생각해.

혹..가슴 아프면

성숙이라는 의미의 또 다른 말이라 생각하고

위로삼아.

 

우리모두는 어차피 하나

하나로 태어나 하나로 돌아가는

우린 하나야

 

 

둘은

진실한 하나가 되고픈 소망이였어.

 

둘은

이별하기 위한 만남이였어.

 

 

 

 

 

-86.8.14  스무살의 벗님-

'♡마이 포임 > ♣추억한다는 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외롬 사랑 아름다움  (0) 2013.11.10
왜 몰라라 하십니까  (0) 2013.11.10
거울 속의 나  (0) 2013.11.10
쓸쓸..함..  (0) 2013.11.10
젊은 날의 초상  (0) 2013.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