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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포임/♣추억한다는 거

거울 속의 나

by 벗 님 2013. 11. 10.

 

 

 

 

 

 

 

     거울 속의 내 얼굴을 바라봅니다.

 

     두 눈망울이 슬퍼하고 있었습니다.

 

     통통하던 두 뺨이 여위어진 듯도 합니다.

 

     생기를 잃어버린 우울한 한 여자가

 

     왠지 낯설어 보이는 얼굴 하나가

 

     나를 가만히 쳐다보고 있습니다.

 

     결국은 눈동자 가득 이슬이 고이고

 

     두 방울의 눈물이 뺨위로 흘러내립니다.

 

 

 

     벗님..

 

     그 포근하신 두 손으로 제 서러운 이 가슴을 쓸어주셔요.

 

     무엇때문에 그리 슬퍼하고 고민하느냐고도 물어봐 주셔요.

 

     선택의 여지도 없이 이렇게

 

     이 길위에 서 있는 저 자신이 가련하여서요.

 

     제가 가고싶었던 길이 있었는데..

 

그 길을 못가게 해서요.

 

     이제금 미워서..미워할 순 없는데도..

 

미워서요.

 

 

     아.. 눈물이 손등으로 하염없이 떨어집니다.

 

 

 

 

 

 

 

 

 

 

-86.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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